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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킹달러'에 해외 리츠 설립 올스톱…환헤지 부담까지 이중고
증권 IB&Deal 2022.10.17 17:47:53‘킹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도 얼어붙었다. 달러 가치가 올해 초 대비 18%가량 오른 가운데 환 헤지 비용까지 급증하면서 신규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삼성증권·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스위스 취리히의 ‘위틀리호프’ 오피스 매입 계획을 연기했다. 7월부터 인수 우선협상자 지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환율이 크게 치솟은 데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7년여간 지속되던 마이너스 금리가 종식되는 등 시장 상황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해서다. 이들은 위틀리호프를 사들이면 글로벌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역시 글로벌 리츠 설립을 위해 매입을 추진하던 영국 카나리워프의 ‘20카봇스퀘어’ 인수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가 올해 초 대비 크게 뛰면서 그간 누렸던 환 헤지 프리미엄이 끝나고 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피스 가격이 조정기에 들어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금리가 급등하면서 그간 업계에서 꾸준히 추진해온 해외 부동산 투자도 빙하기에 들어섰다. 당장 대출금리가 배로 뛰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해외 부동산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고착화하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투자해야 하는 국내 기관들의 부담이 훨씬 커진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물류센터 2곳을 인수하려다 최종 계약을 미루고 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미국 현지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겪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가격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환 헤지 비용도 급증했다. 해외 부동산은 원화와 투자 대상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에 따라 자산가치가 변해 현지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랐더라도 투자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대부분 해외 부동산 거래 시 통화 관련 파생상품이나 선도 거래, 통화 스와프 등을 이용해 환 헤지를 실행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 헤지를 90% 이상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올해는 달러와 원화 간 가치 차이가 커지면서 환 헤지 비용까지 급증해 수익률을 깎아먹고 있다. 환 헤지 비용의 기준이 되는 외환(FX)스와프레이트는 이달 초 -1.72%(3개월물)까지 떨어졌다. 연 5%의 수익을 내는 자산이라도 환 헤지 비용을 지불하면 연 3% 초반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셈이다. 신규 투자가 어려운 것은 물론 그간 투자한 해외 부동산 역시 수익률이 하락했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자산의 평가가치가 떨어졌는데 대부분 초기에 환 헤지가 이뤄져 지금처럼 달러가 강세인 경우에도 환차익을 통한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탓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외화 자산을 투자할 때 100% 환 헤지를 하고 있어 비용 부담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환 헤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돼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
해외 임상비용 급증…바이오 벤처는 '신약 개발' 차질
산업 중기·벤처 2022.10.17 17:45:26‘킹달러’에 해외 임상 비용이 급증하면서 신약 개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매출 없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바이오 벤처들은 ‘본업’을 잠시 쉬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 기업 A사는 당초 미국에서 하려던 임상 2상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환율 급등에 따른 해외 임상 비용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바이오 벤처 B사는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1상을 미국이나 호주에서 실시하기로 했으나 최근 동유럽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역시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동유럽으로 임상 지역을 변경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R&D 중심의 바이오 벤처들은 투자받은 돈으로 1상을 끝내고 기술이전 또는 기술수출을 통해 성장하는 전략을 편다. 기술수출 금액을 높이려면 여러 인종이 포함된 해외 임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킹달러와 투자 환경 악화,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R&D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바이오 벤처가 밀집한 경기도 판교에서는 “몇몇 기업들은 사람을 줄인 데 이어 시험 장비까지 팔고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주요 R&D 투자 분야인 임상 비용만 25% 이상 치솟았다”며 “최근 해외에서 K바이오의 기술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보여줄 데이터가 없다면 뭘 하겠느냐”고 말했다. -
M&A비용 20~40% 껑충…美 공장인수 차질 빚고, 지분투자 주춤
증권 국내증시 2022.10.17 17:44:41달러 가치가 연일 치솟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해외 기업 M&A)’ 비용도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비용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M&A 진행이 지연되거나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경우도 잦아져 성장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세계 주요국이 국가 차원의 육성 전략을 경쟁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두세 달 늦는 것이 훗날 2~3년 뒤처지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려면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환율 급등으로 자금 모집이 늦어지고 있다”며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쳐 2~3개월 늦어지면 나중에는 선진 기업과 더 큰 격차가 발생해 따라잡을 기회가 영영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뿐 아니라 롯데바이오로직스·동아에스티(170900)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기업 M&A 비용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계약 당시보다 많게는 10% 이상 상승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것은 물론 자금 조달 환경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킹달러’로 미국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방법까지 바꿨다. 사실 이 회사가 올 7월 메리디언 지분 100%를 15억 3199만 달러(주당 34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도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은 있었다. 당시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역시 온라인 간담회에서 “(환율 부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금이 미국 진출의 최적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발생할 기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금이 적절한 M&A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산업은 투자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자금 조달 채널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펀드레이징과 반독점 심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인수 완료 시기도 결국 내년 초로 지연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5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을 1억 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당시의 1288원보다 11%가량 높아 인수 대금 역시 그만큼 늘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환율 변동과는 별도로 현지의 여러 변수 때문에 당초 10월 말로 예정했던 인수 마무리 시점을 12월 말로 연기했다. 올 5월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미뤄진 기간 동안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지주(004990)는 당초 이달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입할 자금 2000억 원을 유상증자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 계약과 동시에 BMS로부터 3년간의 위탁 생산 일감을 받았으므로 달러화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해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기술수출과 지분 취득을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환율 변동이 변수로 떠올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형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독점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하고 계약금 2200만 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받기로 계약했다. 이후 뉴로보가 이달 일반 공모로 1500만 달러를 유상증자하는 데 성공하면 동아에스티가 별도로 1500만 달러를 투입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이번 계약의 내용이다. 뉴로보가 일반 공모를 진행하는 동안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하면 동아에스티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현재 뉴로보는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성공적 자금 조달을 위해 양사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올 5월 캐나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에 2027년까지 투자해 지분 53.7%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포스트는 원·캐나다달러 환율이 984원이던 7월 구주 매입을 통해 이 회사 지분 39.6%를 3000만 캐나다달러에 매입해 환율 영향은 일단 피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45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들여야 해 인수 대금이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모른다. 원·캐나다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마찬가지 방향으로 움직여 현재 1039원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환율뿐 아니라 금리도 상승함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고 원자재 가격까지 높아져 실제 M&A 비용은 과거에 비해 20~4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M&A를 포기할 경우 미래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한 딜은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감시황] 코스피, 2200선 회복…외국인 순매수 11거래일째 이어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7 16:36:17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1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32%) 오른 2219.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1.15%) 내린 2187.17에 개장했지만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2221.05까지 오르며 22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77억 원, 5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3178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이 시작할 때 직전 거래일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1%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악재 불거지며 갭 하락 출발했으나 일부 노이즈 완화되며 상승 전환 마감했다. 코스피는 2200선을 회복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불필요 발언에 전쟁 우려 완화됐고 영국 트러스 행정부의 재무장관 경질과 법인세 동결안 철회 등이 금융시장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53%), LG에너지솔루션(373220)(1.7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98%), 삼성SDI(006400)(0.33%), LG화학(051910)(0.35%), 네이버(NAER)(0.91%)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0.31%), 기아(000270)(-0.43%), 셀트리온(068270)(-2.59%) 등은 하락마감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역대급 ‘먹통’ 사태가 발생한 카카오(035720)는 5.9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장보다 3.76포인트(0.55%) 오른 682.00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3포인트(1.57%) 내린 667.61로 출발했으나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6억 원, 177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09억 원 순매도했다. -
한은의 국장들 “금리 인상으로 경기 꺾여도 긴축 기조 유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7 16:00:00“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홍경식 통화정책국장) “지금과 같이 5% 이상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이 중요한 시점에서는 대외 균형이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김웅 조사국장) 17일 한국은행 주요 부서를 맡고 있는 통화정책국장과 조사국장이 블로그를 통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동시에 밝혔다. 12일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 국장은 10월 기준금리 결정에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 부문 리스크 증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홍 국장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 강화에서 유발된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 쏠림현상을 유발하는 등 국내외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통화가치 약세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거나 만기도래분 재투자를 지연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국장은 “우리나라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수준 등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통화정책을 운용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환율을 통한 물가 상승압력 증대와 자본 유출입 등 외환 부문의 리스크 증대에 대해서는 정책 결정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국장은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지만 지금 정책 대응에 실기해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면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고 그만큼 성장 측면의 손실도 더 커지게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금리 상승이 내수 둔화 요인으로 점차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국장은 “금리 상승은 주로 부동산 가격 하락과 이자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민간소비의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설비·건설 투자도 지연되거나 제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저소득·한계·과다차입 가계·기업 등 취약 부문에서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환율, 유가 등 대내외 여건 변화도 물가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국장은 “환율은 최근 빠르게 높아지면서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을 대체로 상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고환율 상황이 주요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 등에 따른 유가 상승과 맞물리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어려운 국제정세 속 아세안 공조 중요"
산업 기업 2022.10.17 14:43:40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주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사단을 초청해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경총은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 아세안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과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아세안 측에서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대사 및 대사대리·부대사가 자리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 관계’를 맺은 이래 30여 년간 경제·안보·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올해 1월 출범해 향후 양측의 경제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고환율·인플레이션과 국제 공급망 리스크 심화 등 국제 정세가 매우 어렵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지리적으로 가깝고 사회·문화적으로 공감대를 가진 한국과 아세안의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아울러 “현재 1만 7000여 한국 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해 있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진출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기업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우리 기업들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노동집약적산업에서 첨단 기술 개발, 서비스 산업 등 고도화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며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아세안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면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재계·국민들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부산은 2014년·2019년 두 차례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많은 아세안 국가들과 직항 노선으로 연결돼 있다”며 대사단에 지지와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
[시그널] 금리 급등에 '킹달러 습격'…크로스보더 M&A 판도 바뀐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7 14:24:42최근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해외 기업 인수를 위한 크로스보더 딜(Cross Boader Deal·국경 간 거래)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원화로 환산한 인수 대금 규모가 커지자 국내 기업과 기관 투자가들의 해외 투자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셈이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국내 M&A(인수·합병)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킹달러는 해외 M&A를 한층 위축시키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는 미국 의료장비 업체 메리디안(Meridian Bioscience, Inc.) 인수를 위한 재무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메리디안 지분 100%를 15억3199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연말까지 자금 납입을 마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SJL파트너스는 각각 6억 달러와 4억 달러를 마련해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나머지 약 5억 달러는 국내·외 은행을 통해 인수 금융을 써 충당하기로 구조화 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7일 장중 1440원을 재돌파하며 치솟아 메리디안 인수를 결정할 당시 환율(1307원)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한 대금을 인수측이 2000억 원 이상 더 확보해야 함을 뜻한다. SJL파트너스는 이 때문에 달러를 보유한 국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펀딩)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 투자 경험이 많고 외화 여력까지 있는 연기금과 국내 은행이 대상이다. SD바이오센서도 보유 중인 달러화 예금 등을 활용해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 등 원화 가치 하락 여파를 최소화하려 하지만 여의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주식 담보 대출 등 인수 금융을 고심해 온 SJL파트너스는 주로 해외 은행을 상대로 대출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금리가 급속도로 오르자 지분 투자 규모를 늘리는 한편 대출을 최소화할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 승인마저 다소 지연되고 있어 메리디안 인수는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더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M&A 시장에서는 국내 사모펀드(PEF)나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기업 및 부동산 인수 시도가 대부분 멈춰선 상황이다. 실제 올 하반기 들어 대규모 해외 투자 결정은 SK(034730)그룹의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 지분 인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테라파워에 7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결정하고 내년 중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 외환 당국이 달러 유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점도 해외 M&A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005930)가 대규모 해외 M&A를 검토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이 고환율 여건에서 해외 빅딜이 적절하냐는 우려를 제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67억 7000만 달러로 한 달전 보다 196억 6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환율 여파와 금리 급등, 경기 침체 신호 등으로 국내 기관들의 해외 투자가 올스톱 됐다"면서 “일부 대기업 정도만 딜을 검토하는 수준인데 이마저도 외화 유출을 우려한 당국이 제동을 걸 수 있어 예의주시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오후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2200선 회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7 13:38:39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장중 매수세 전환에 2200선을 회복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1%대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줄이고 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역대급 ‘먹통’ 사태가 발생한 카카오(035720) 그룹 카카오는 5%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1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4포인트(0.15%) 하락한 2209.2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5.38포인트(1.15%) 내린 2187.17 출발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가들은 각각 1685억 원, 1736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이 3451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89포인트(1.34%) 하락한 2만 963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84포인트(2.37%) 떨어진 3583.07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76포인트(3.08%) 밀린 1만 321.39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매판매 둔화 등 경기 침체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 증시가 전 거래일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된다"며 "특히 달러화 강세로 원화 약세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5% 하락과 전기차 및 2차 전지 업종이 부진한 것도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의 부진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0.84%), LG화학(051910)(-1.40%), 기아(000270)(-0.43%), 셀트리온(068270)(-2.87%)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5.45%)는 급락했다. 삼성전자(005930)(0.89%)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6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6%), 삼성SDI(006400)(0.17%), 네이버(NAVER(035420))(0.60%)는 소폭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22포인트(0.18%) 내린 6677.02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63포인트(1.57%) 내린 667.61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47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637억 원, 236억 원 순매도 중이다. -
"韓증시, 국제 중심지 70% 수준…규제완화로 경쟁력 갖춰야"
산업 기업 2022.10.17 11:00:00국내 주요 기관투자업체들이 국내증시의 경쟁력을 국제 금융중심지의 70% 수준으로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주가가 주요국 대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제고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업체(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 등)의 주식운용담당자(이하 기관투자자) 100명을 대상으로 ‘국내증시 경쟁력 평가·과제’를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의 경쟁력을 미국·영국·홍콩 등 국제 금융중심지의 70.6%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 증시 경쟁력 수준이 국제 금융중심지와 비슷한 수준일 경우를 100%로 가정하고 구체적인 경쟁력 수준을 질문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94.0%)은 한국 증시 경쟁력이 열위에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70% 수준(25.0%) △80% 수준(23.0%) △90% 수준(16.0%) △40% 수준(14.0%) △50% 수준(10.0%) △60% 수준(6.0%) △100% 수준(5.0%) △110% 수준(1.0%) 등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들은 한국 증시가 국제 금융중심지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출 경우 시가총액이 평균 29.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기준 국내증시의 시가총액이 2061조 원임을 감안하면 증시 경쟁력 향상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 규모는 612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응답자들은 국내증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시장 규제 완화, 기업활력 제고 등 과제를 꼽았다. 금융시장 규제 완화(27.0%)와 규제완화·세 부담 경감 등 기업 활력 제고(23.6%)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상속세 완화(10.0%), 외국계 금융사·글로벌 금융인재 적극 유치(9.0%), 대북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 해결(8.3%) 등이 지적됐다.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경제 펀더멘탈(경제기초)’ 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38.2%)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함께 한미 금리 차 적정 수준 유지(22.6%), 환율안정 등을 통한 환차손 방지(19.6%),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노력(9.1%) 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4분기 국내증시의 최대 리스크로 금리상승(32.6%)과 환율상승(26.7%)을 언급했다. 국내증시의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이 44.0%(하반기 27.0%, 상반기 17.0%)로 가장 많았다. 올해 4분기 국내증시의 종합주가지수 저점은 평균 19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리, 원·달러 환율상승 등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증시 안정을 위해 규제완화·감세 등을 통해 기업 수익성을 제고하고 경상수지 관리, 재정 건전성 확보 등으로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 신뢰도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한국인, 일주일에 라면 1.7개 먹는다…부동의 1위는
산업 산업일반 2022.10.17 10:36:24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1.7회 라면을 먹는 가운데 가장 많이 먹는 시점은 점심시간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20대와 50대가 가장 많이 먹고 여성은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이 섭취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 라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15~65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8회, 여성은 1.5회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20대와 50대가 각각 2.0회로 가장 높고 40대가 1.6회로 가장 낮았다. 10대와 30대, 60대는 각각 1.8회였다. 여성은 30대와 40대가 각각 1.6회로 가장 높고 60대가 1.3회로 최하였다. 10대와 50대가 각각 1.5회, 20대가 1.4회였다. 라면 취식 시점(복수 응답)은 점심 식사가 58.2%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저녁 식사(43.2%), 간식 대용(26.8%), 상황에 따라 다름(20.0%), 심야 시간(19.4%), 아침 식사(10.8%) 등 순이었다. 라면 주요 구매 채널은 대형마트가 36.6%로 1위였다. 그 뒤로 동네 소형슈퍼(15.6%), 편의점(8.4%), 대형마트 온라인몰(8.0%), 온라인 쇼핑몰(6.8%) 등이었다. 현재 출시된 라면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척도 기준에 평균 3.9점이며 여성이 3.95점으로 남성(3.85점)보다 높았다. 국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2조원 정도로 농심이 절반을 차지하고 브랜드는 신라면이 시장 점유율 1위였다. 제조사별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9.5%를 차지했고 오뚜기 26.4%, 삼양식품 10.2%, 팔도 8.2%, 풀무원 0.8%, CJ제일제당 0.5%, 기타 4.4% 등 순이었다.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신라면이 16.9%로 1위였고 이어 진라면(9.5%), 짜파게티(7.5%), 팔도(5.8%), 육개장사발면(4.8%)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원/달러 환율을 1,300원을 기준으로 하면 8천71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 라면 수출액이 증가해 매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2.2%로 가장 크고 이어 미국(12.0%), 일본(9.7%), 대만(4.7%), 태국(4.4%), 필리핀(4.2%), 말레이시아(4.1%), 호주(3.1%), 인도네시아(1.7%) 등 순이었다. -
강해진 美 긴축 우려…11거래일 만에 환율 1440원 돌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7 09:13:53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행되며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연고점을 위협하고 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9월 28일(1442원 20전)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원 60전 오른 1439원 1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40전 오른 1440원 90전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축소됐다. 환율이 1440원을 밑돌면서 9월 28일(1442원 20전) 연고점은 넘지 못했다. 미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를 키웠던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시장에서는 11월과 12월 연속 75bp(1bp는 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9엔마저 위협하면서 강달러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영국발 불안도 파운드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위험선호 심리 위축 재개 등으로 환율이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바 투자 포인트는 3분기 호실적과 생산능력 확대" KB증권 [Why 바이오]
증권 국내증시 2022.10.17 09:02:51KB증권은 삼성바이로직스의 투자 포인트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3분기 실적, 4공장 가동 개시와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 등을 꼽았다. 김태희 KB증권 애널리스트와 김혜민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내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20만 원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8155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9% 늘어난 2325억 원으로 추정했다. 두 연구원은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지난 분기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결로 인식됐기에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을 예상하는 요인으로 △직전 분기 1~3공장의 풀l 가동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단가 상승△전년 동기 대비 15.7%, 직전 분기 대비 6.4% 상승한 원·달러 환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 등을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4공장 24만 리터 중 6만 리터를 우선 가동했다. 보고서는 “테크 트랜스퍼와 허가용 제품 생산 및 승인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섬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풀 가동하면 총 60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1위 업체로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10월 6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지 ‘피어스 파마’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 공장을 건설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미 미국에서 몇 개 주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5공장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최근 리스크로 불거진 미국의 ‘국가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단독]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계약…두바이투자청과 공동투자
산업 기업 2022.10.17 09:02:23중견그룹 글로벌세아가 도급 순위 기준 30위인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기존 대주주였던 두바이투자청(ICD)도 함께 투자하며 계속 협력을 이어가는 조건이다. 글로벌세아는 그동안 그룹이 쌓은 해외 수출과 제조 노하우를 해외 건설 명가인 쌍용건설과 함께 한 층 더 키워갈 계획이다. 1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와 두바이투자청은 한국시간으로 14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주간계약(SPA)을 체결했다. 원래 매각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 99.95% 였지만, 양측은 협상 과정에서 두바이투자청이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두바이투자청이 지분을 유지하면서 쌍용건설은 두바이 및 중동 발주 공사의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열었고 글로벌세아와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매각가는 구주 매각과 신주 유상증자를 합쳐 2000억 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쌍용건설에 투입되는 자금인 신주 유상증자에 매각가의 상당 금액을 할애하는데 동의했다. 글로벌세아 측은 미래에셋증권과 법무법인 광장, EY한영회계법인이 자문을 맡았다. 글로벌세아와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의 해외 건설 현장 등 현지 실사를 거쳐 4개월 이상 매각 조건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금리와 환율 등 투자조건이 달라지며 예상보다 2개월 가량 협상 기간이 길어졌고, 막판까지 주요 조건을 놓고 합의와 재합의가 반복되며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웅기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합의가 성사됐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업으로 시작해 이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올라선 중견 그룹이다. 실을 잣는 방적부터 편직, 염색, 봉제 등 의류 생산의 모든 과정을 수직 계열화한 해외 생산기지를 중남미 등지에 10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3조 8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06년부터 의류 ‘조이너스’·'테이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인디에프를 인수하며 의류 제조에서 유통으로 한 발 내딛었다. 지주회사 체제로 변모한 2015년 이후에는 ‘글로벌’과 ‘제조업’을 키워드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아예 다른 사업으로 분야를 넓혔다. 2018년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 부문(현 세아STX엔테크)을 180억원에 인수해 플랜트·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에는 국내 1위 골판지·상자 제조 회사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7300억원에 인수하면서 의류 생산·유통, 플랜트·건설, 골판지·포장 등 핵심 포트폴리오를 두루 확보했다. 올 초에는 LNG·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 발맥스기술도 인수했다. 현금 거래가가 2조원에 달했던 두산공작기계 인수에 뛰어들기도 했다. 글로벌세아는 그간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인수 대상 기업을 탐색해 왔다. 싱가포르와 두바이에서 명성을 날린 쌍용건설은 이 같은 글로벌세아 그룹의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쌍용건설은 21개국에서 167개의 건설 사업을 맡았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에미리트타워호텔은 쌍용건설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쌍용그룹 소속일 때는 건설업계 7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1998년 쌍용그룹 해체와 법정관리를 겪으며 현재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15년 두바이투자청이 인수한 후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인수 후 상업시설 건설 사업이나 민간개발 및 고급 주택·호텔로 영역을 키울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세아는 단순 건설을 넘어 부동산 개발업인 디밸로퍼와 고급 주택 건설에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글로벌 세아가 탄탄한 사업관계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남미의 인프라 사업에도 보폭을 확장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세아는 세아 STX엔테크를 통해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펼치고 있고, 발맥스는 이와 연관된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쌍용건설 역시 국내에 관련 경험을 갖고 있어 협업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자금력과 해외 시장에 밝은 글로벌세아와 만나 과거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세아 역시 태림포장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인수에 성공하며 그룹 사업을 다변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해성디에스 목표가 11.4만→8.9만원…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7 08:58:31하나증권은 해성디에스(195870)가 내년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 4000원에서 8만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추정치를 기존 보다 14%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IT용 리드프레임의 피크아웃이 주요 요인이다”고 17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3분기 매출액을 2243억 원, 영업이익을 574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우호적인 환율을 감안하면 다소 주춤한 실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주가는 피크아웃 우려로 인해 지속 하락해 왔는데, 내년 보수적인 가정 하에 하향 조정한 추정치 기준으로도 주가수익비율(PER) 4.87배에 불과하다”며 “차량용 리드프레임의 외형 성장 가시성과 독보적인 수익성을 감안하면, 저평가 영역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
[백상 논단]선동보다 각계의 합리적 대응이 절실하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17 07:00:00현재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냉정한 원인 분석과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자극적인 주장으로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5년간 정부가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고 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해외의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수출을 증가시키고 우리의 통화를 강하게 만든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악영향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방만한 재정지출로 우리의 경쟁력은 약화했다. 중앙정부의 총지출 규모는 2017년 400조 5000억 원에서 2021년 558조 원으로 39.2% 증가했지만 동 기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2.3%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의 재정 효율성 수준은 과거 박근혜 정부나 이명박 정부의 3분의 1 수준 이하다. 국가채무는 2017년 말 660조 2000억 원에서 2022년 1068조 8000억 원으로 늘어나 동 기간 408조 6000억 원 증가한다. 노동 관련 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제체제는 위기에 더욱 취약해졌다. 2020년 이후 과도한 유동성 공급은 현재 상황을 만든 주요인이다.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통화량 증가는 통제하지 못했다. 총통화량(M2) 기준으로 통화량은 2021년 8월에 전년 대비 12.5% 급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통화량 증가율이 13.2%까지 상승했고 이후 하락했으나 올해 3월까지도 10%를 넘었다. 물가 상승률은 통화 증가율과 화폐 유통 속도 증가율의 합에서 경제성장률을 차감한 수치로 결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화폐의 유통 속도가 증가하고 통화 증가률은 10%를 상회했다. 경제성장률이 2.3%라면 물가 상승률 압력은 적어도 7.7% 이상이다. 지금의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만들었지만 이제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정상적인 수준인가.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 6.3%까지 상승했다가 9월 5.6%로 다소 떨어졌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과거 5%대의 물가 상승률에 상응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5%대였다. 장기적으로 금리는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없다.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시장금리는 올라간다. 우리의 기준금리는 정상 수준보다 낮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상승률 억제 의지가 강한 만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나라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면 수출 경쟁력도 떨어진다.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빨리 인상해 물가 상승 기대 심리를 억제하고 물가와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는가. 올해 3·4분기 기준으로 고용시장은 지난 5년의 어떤 시기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15~64세 인구는 28만 1000명 감소했지만 취업자 수는 오히려 49만 5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8%로 지난 5년간 평균 고용률인 60.6%보다 2.2%포인트 높다. 지난 5년간 제조업 취업자 수는 매년 감소해 총 21만 6000명 줄었으나 올 3·4분기에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1만 4000명 증가했다. 고통스럽지만 금리 정상화를 견딜 수 있는 상황이다. 물가 안정이 통화 당국의 몫이라면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재정 당국의 일이다.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장금리다. 정부가 지출 효율성을 제고하고 재정을 건전화해 국채 순발행을 억제함으로써 시장금리를 안정화해야 한다. 기업들이 제값을 받고 경제가 성장하려면 공급 중시 정책으로 정책 기조도 전환해야 한다.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산업 생태계 조성 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고금리와 고환율, 그리고 저성장의 삼중고를 극복할 수 있다. 법으로 정한 의무지출, 기업을 옥죄는 수많은 규제, 그리고 국회에서 낮잠을 자는 경쟁력 강화 관련 법 등으로 건전재정 확보 및 지출 효율화에 어려움이 있다. 이제 국회가 나서 잘못된 법들을 개정하고 필요한 법들을 제정해야 한다. 각계의 합리적 대응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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