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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2210선 마감…네카오 모처럼 반등
증권 국내증시 2022.10.14 16:25:15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21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4%대 상승률을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9.68포인트(2.3%) 오른 2212.5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7.79포인트(1.75%) 오른 2200.6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12억 원, 3642억 원씩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23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1.99%), LG에너지솔루션(373220)(1.26%), SK하이닉스(000660)(0.63%), 삼성전자우(005935)(1.98%), 삼성SDI(006400)(1.17%), 현대차(005380)(1.52%), 기아(000270)(1.02%), NAVER(035420)(4.42%)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와 LG화학(051910)(-0.35%)은 소폭 하락했다. 간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라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법인세 인상 등 감세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향 전환을 할 것 같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국발 금융 불안이 일부 완화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추가 변경에 따른 영국 파운드, 국채금리 하락 등 영국발 금융 불안 완화가 간밤 미국 장 급등의 배경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로 인해 급증한 숏포지션들의 숏커버링 물량 유입, 기술적 저가매수 신호에 따른 수급 상방 요인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분위기의 급반전으로 이날 코스피 지수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채권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투자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 강세와 더불어 최근까지 부진했던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주의 급반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지수는 2210선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며,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65포인트(4.09%) 오른 678.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13.58포인트(2.08%) 오른 665.1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3억 원, 1450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388억 원 내다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빨간불이 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3%), 에코프로비엠(247540)(0.10%), 엘앤에프(066970)(0.15%), HLB(028300)(2.15%), 에코프로(086520)(6.80%), 카카오게임즈(293490)(9.44%), 펄어비스(263750)(7.81%), 셀트리온제약(068760)(5.26%), 리노공업(058470)(4.29%), JYP Ent.(035900)(4.40%)는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
금감원장 "대출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 커져…리스크 철저히 대비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4 16:07:1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지속적인 대출금리 상승으로 금융 소비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각종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14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이상 인상)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발행 여부 등 단기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지속하고, 사업성 평가를 통해 양호한 PF 사업장에는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유도해달라고 지시했다. 채권 시장에서 우량채 위주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금리, 고환율에 대비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 대응 방안을 재점검하라고 했다. 이 원장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미국 등의 금리 인상 가속화로 대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日 거품붕괴' 때만큼 주저앉은 엔화
국제 국제일반 2022.10.14 16:03:54미국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일본의 엔화 가치가 30여 년 만에 최저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일본이 돈을 계속 풀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47.67엔을 기록해 1990년 8월 이후 32년 2개월 만에 최고(엔화 가치 하락)를 나타냈다. 엔화는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147엔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로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 5%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지만 일본은행(BOJ)은 이날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뜻을 재확인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8%, 10%인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중인 미국과 비교해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는 늦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신선식품을 제외하면 2.8% 수준으로 내년에도 2%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현을 위해 금융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정반대로 가는 일본의 통화정책 때문에 엔·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의 모하메드 아파브하이 아시아태평양 투자전략부문장은 “미국이 긴축 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이나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심지어 18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치솟자 시장은 당국의 추가 개입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구로다 총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 변동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변동에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구두 경고를 이어갔다. 일본 외환 당국은 지난달 22일 환율이 145.90엔까지 오르자 2조 8400억 엔(약 27조 8600억 원)을 투입하며 24년 만에 시장에 직접 개입한 바 있다. -
[오후 시황] 외인·기관 '사자'…코스피 2200선 탈환
증권 국내증시 2022.10.14 14:14:42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후 1시 5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0.64포인트(2.34%) 오른 2213.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7.79포인트(1.75%) 오른 2200.66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8억 원, 2823억 원씩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5302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1.99%), LG에너지솔루션(373220)(1.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삼성전자우(005935)(1.79%), 삼성SDI(006400)(0.50%), 현대차(005380)(1.52%), 기아(000270)(1.32%), NAVER(035420)(4.42%)는 상승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21%)와 LG화학(051910)(-0.17%)은 소폭 내림세다. 간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라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법인세 인상 등 감세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향 전환을 할 것 같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국발 금융 불안이 일부 완화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추가 변경에 따른 영국 파운드, 국채금리 하락 등 영국발 금융 불안 완화가 간밤 미국 장 급등의 배경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로 인해 급증한 숏포지션들의 숏커버링 물량 유입, 기술적 저가매수 신호에 따른 수급 상방 요인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분위기의 급반전으로 이날 코스피 지수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채권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투자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 강세와 더불어 최근까지 부진했던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주의 급반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지수는 2210선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며,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05포인트(4.15%) 오른 678.6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3.58포인트(2.08%) 오른 665.1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9억 원, 1043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751억 원을 내다팍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불이 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3%), 엘앤에프(066970)(0.51%), HLB(028300)(2.78%), 에코프로(086520)(5.43%), 카카오게임즈(293490)(11.59%), 펄어비스(263750)(8.34%), 셀트리온제약(068760)(4.77%), 리노공업(058470)(4.07%), JYP Ent.(035900)(5.49%)는 상승세다. 특히 바닥 모르고 추락하던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분할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는 발표에 장 초반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0.19% 내린 1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오전 시황] 한숨 돌린 증시…코스피 장 초반 2%대 반등
증권 국내증시 2022.10.14 10:12:1014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9포인트(2.14%) 오른 2209.0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7.79포인트(1.75%) 오른 2200.66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가 925억 원. 440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398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1.63%), LG에너지솔루션(373220)(1.68%), 삼성전자우(005935)(0.79%), 삼성SDI(006400)(0.84%), LG화학(051910)(1.91%), 현대차(005380)(1.22%), 기아(000270)(0.59%), NAVER(035420)(5.99%)는 상승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날보다 0.25%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라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법인세 인상 등 감세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향 전환을 할 것 같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국발 금융 불안이 일부 완화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추가 변경에 따른 영국 파운드, 국채금리 하락 등 영국발 금융 불안 완화가 간밤 미국 장 급등의 배경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로 인해 급증한 숏포지션들의 숏커버링 물량 유입, 기술적 저가매수 신호에 따른 수급 상방 요인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반등세가 긴 호흡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옵션 만기로 낙폭이 컸던 만큼 오늘 증시는 급반등이 가능하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단기 안도에 불과하다"며 "경기침체와 실적 악화 등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65포인트(3.02%) 오른 671.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3.58포인트(2.08%) 오른 665.1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5억 원, 44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564억 원을 내다팍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빨간불이 커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1.2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18%), 엘앤에프(066970)(1.94%), HLB(028300)(1.39%), 에코프로(086520)(7.94%), 카카오게임즈(293490)(11.16%), 펄어비스(263750)(4.24%), 셀트리온제약(068760)(2.80%), 리노공업(058470)(1.24%), JYP Ent.(035900)(4.03%) 등은 상승세다. 특히 바닥 모르고 추락하던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분할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는 발표에 장 초반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8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23%)가 일제히 상승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항체의약품·CDMO 시장 호황에 킹달러까지 '삼박자' 호재 [Why 바이오]
사회 사회일반 2022.10.14 09:02:15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및 항체의약품 시장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 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 거래일(13일) 기준 종가는 80만 7000원이다. 최근 주식시장 침레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2주 최고가인 94만 6788만 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9.1% 늘어난 8072억 원,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2381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번 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관련 매출은 2026억 원으로 예상했다. 위 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항체의약품 시장은 2021년 1990억 달러에서 2028년 36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 매출액 상위 30위 권에 드는 품목 중 11건이 항체를 차지할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란 판단이다. 위 연구원은 "항체 CDMO의 중장기적 업황은 매우 밝다"며 "의학적 유용성이 뛰어남에도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직 없고, 활용 범위가 넓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머크, 로슈,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사로 보유한 데다 에자이, 바이오젠이 공동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항체 파이프라인 '레카네맙' 임상 성공으로 CMO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항체의약품 시장 및 CDMO 성장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취업자 증가 폭 네 달째 둔화…노인일자리 비중 60%대로 커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4 08:31:479월 취업자 수가 70만 7000명 증가하며 고용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이 네 달 연속 둔화했고, 우리 경제의 허리층인 40대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줄어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70만 7000명 늘었다. 동월 기준 1999년 이후 역대 최대 폭 증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68.9%로 1989년 이후 9월 기준 사상 최대, 실업률도 2.4%로 1999년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네 달째 줄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93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6~8월 80만 명대, 이달 70만 명대로 내려왔다. 계속되는 고물가·고환율과 격화하는 전쟁 등 증가 폭을 추가로 둔화시킬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고용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한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 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감소 폭 역시 7월(1만 명)과 8월(8만 명)보다 커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 취업자 수는 교육 서비스업에서 줄어든 모습”이라며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4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1.3%포인트)와 30대(2.7%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약하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점 역시 고용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5만 1000명으로 증가된 취업자 수의 63.7%를 차지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이 비중이 60%로 커진 것이다. 현 정부 기조에 따라 직접 일자리 사업이 종료될 경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한화솔루션, 태양광 이익 기여도 확대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10.14 08:25:36흥국증권은 14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태양광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흥국증권은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4377억 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728억 원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케미칼 부문의 감익은 불가피하나, 태양광 모듈 판가와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케미칼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6% 줄어든 1286억 원으로 전망됐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속 수요 부진이 심화하면서 케미칼의 전 제품 스프레드가 약화됐다"며 "특히 PVC(폴리염화비닐) 스프레드는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 전 분기 대비 32.6% 하락했는데, 중국 건설 업황 부진에 내수 소비 물량 마저 출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가성소다는 전력 가격 강세와 제한적인 증설 물량에 타이트한 수급에도 가격이 소폭 하락(전 분기 대비 -16.9%)했다"며 "4분기 또한 약세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당대회 이후 경기부양책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1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67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모듈 판가와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9% 상승했다는 악재가 있었으나, 우호적인 환율 효과 속 수출단가 상승, 운임비 감소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흥국증권은 판단했다. 첨단소재 사업부는 고객사 비수기인 3분기에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94억 원으로 예상됐다. 리테일 사업부의 경우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며 소폭 증익이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1.1% 증가한 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장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분할 발표를 통한 핵심 사업부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본격적인 미국 대규모 투자와 태양광 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부 중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은 태양광 사업부의 이익 개선폭 확대로 실적 추정치를 올려잡는다"고 말했다. -
부산시,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사회 전국 2022.10.14 07:46:27부산시는 청년임차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머물자리론’ 4분기 사업 지원 대상자의 신청을 오는 24일부터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머물자리론은 청년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하고자 시가 대출이자 전액을 연 최대 200만 원까지 최장 4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출금 100%를 보증하고 부산은행이 연 2.0% 금리로 최대 1억 원까지 임차보증금 대출을 실행한다. 올해 사업은 분기별로 나눠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번 4분기 지원 대상자는 500명으로 모집 기간은 24일부터 내달 13일까지이다. 지원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으로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4세의 무주택 청년 세대주로, 본인(부부합산) 연 소득 4000만 원 이하, 임대차계약 체결 후 보증금 5% 이상 납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 기간은 1년 이상 2년 이내로 당해 임대차계약 만료일까지이며 대출은 2년 단위로 1회만 연장할 수 있고 연장 시 최초대출금의 5%를 상환해야 한다. 지원 가능 주택은 임차보증금 2억 원 이하이면서 전·월세 전환율 6.1% 이하인 부산시 소재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단 주택소유자, 기초생활 수급자(생계, 주거), 정부 주거지원사업 참여자, 기존 머물자리론을 지원받은 사람 등은 머물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에서 제작한 ‘머물자리론 가이드 영상’과 공고문을 부산청년플랫폼에서 확인하면 된다. -
[이슈 리포트] 법인세 인하 혜택 30%는 근로자 몫…'부자감세 함정'서 벗어나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14 07:00:00원유와 가스 등 부존자원이 빈약한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 발전은 여러 경제주체의 희생과 노력의 성과다. 우수한 능력과 성실함으로 열심히 살아온 국민들과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실현한 기업들의 공로다. 부존자원 빈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기업이 보다 힘차게 뛸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고물가·고이자율·고환율의 3고 시대에는 높은 투자 위험에 따른 투자 위축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바로 법인세 인하다. 2014년 한국 법인세제의 전반적인 국제 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13위였다. 다른 국가들은 세율을 인하하는 등 법인세제 국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자국 기업을 지원했으나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이후 소모적이고 정치적인 부자 감세 논란으로 우리는 대기업 법인과세를 강화했다.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 축소, 미환류법인소득세제 도입, 결손금 이월 공제 한도 축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대기업 증세 기조는 우리나라 법인세제의 국제 경쟁력을 2016년 20위로 떨어뜨렸다. 이후 법인세율 3%포인트 인상, 누진 구조 강화, 징벌적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강화는 다시 우리나라 법인세제의 국제 경쟁력을 8단계나 추락시켜 2018년 28위로 낮아졌다. 2019년에는 대기업의 결손금 이월 공제 한도를 사업소득의 60%로 축소했다. 국제적 추이에서 벗어난 법인세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몇 년 사이 우리나라 법인세제의 국제 경쟁력은 33위로 추락했다. 국가채무비율 130% 넘는 미국·영국과 다른 한국 일각에서는 영국이나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법인세제 개편을 철회하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그릇된 판단이다. 영국과 미국의 국가채무비율은 130%를 넘는다. 재정 여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영국은 지출 구조 조정 없이 소득세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인하하는 감세 계획과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인상하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러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영국 정부는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인하 계획만을 철회하고 법인세율 19%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은 기본적으로 재정지출 확대 법안이며 필요 재원을 조달하고 글로벌 최저한세 과세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대기업의 회계장부 소득에 15%의 최저한세를 부과한다. 우리나라 다국적기업은 17%의 최저한세율이 적용되고 있어 미국의 최저한세 도입에 대응하는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35%에서 21%로 인하된 세율을 미국 재건을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 28%로 인상하겠다는 조 바이든 정부의 공약은 인플레이션감축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전히 21%의 단일 세율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에서 입증된 법인세율 인하 효과 현 정부는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4단계 누진 구조로 법인소득에 과세하는 세율 체계를 2~3단계로 단순화하고 최고세율을 3%포인트 인하해 OECD 평균 수준으로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최고세율 인하는 세후 투자 비용 축소를 통해 대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촉진할 것이며 대기업의 실적 개선은 배당과 주식 시세 차익 등으로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미국 기업 자료를 분석한 2018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포인트의 세율 인하는 기업 투자자산의 4.7%에 해당하는 투자를 증가시키고 매출액의 0.3%에 달하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며 총자산의 5.3%에 이르는 부채를 축소시킨다. 미국의 주별 지방법인세율이 1%포인트 인상되면 약 100개의 사업장 중 4개가 다른 주로 이전하고 사업장의 투자와 고용을 감소시킨다는 2019년의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 제조 기업의 투자 계획과 실제 투자를 분석한 2022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세금 인상 첫해에 기존의 투자 계획을 추가된 세금 부담의 두 배가량 줄이고 경기 침체기에 1유로의 세금 증가는 4.24유로의 투자를 축소시킨다. 법인세 인하는 국민을 위한 투자 다른 국가들도 법인소득에 중과해 정부 재원을 마련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 다양한 유형의 자연인들의 결합체인 법인의 소득을 누진 중과해 소득재분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우리보다 4%포인트나 낮은 단일 세율로 법인세를 부과한다. 법인 자본의 이동성이 자유롭지 않아 법인세 인상에 대응해 기업이 낮은 세율의 국가나 지역으로 이전할 수 없더라도 법인세 부담의 30~35%는 근로자가 부담한다. 자본의 국제 이동성이 자유로울 경우 근로자의 법인세 부담은 더 크다. 법인세 부담의 전가는 여성·저숙련·시간제 근로자 등 취약 근로자나 노동집약적산업에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결과적으로 법인세 인하의 30% 이상은 근로자에게 돌아간다. 법인세는 부자 감세가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투자다. 또한 정부는 기업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훼손하고 추가 과세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를 폐지할 방침이다.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기업소득의 일정 비율을 투자, 임금 증가, 상생 협력으로 지출하지 않으면 미달하는 금액의 20%를 추가 과세하는 징벌적 제도다. 기업소득은 인적·물적 생산요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입해 산출된 결과물인데 이 제도에 의해 기업은 비효율적 생산방식을 사용하거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2020년 조세특례심층평가의 제안대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폐지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복잡한 제도 설계로 금전적 세금 부담에 더해 납세 협력 비용도 추가로 발생한다. 미환류법인소득세가 처음 신고된 2016년에 세제의 단순성 측면의 국제 경쟁력이 9단계나 하락했으며 2018년 현행 제도가 시행되며 두 단계나 더 떨어졌다. 이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우리 중소기업은 결손금과 과거의 이익을 통산해 지난 2년간 납부한 세액을 한도로 환급받거나 미래 소득에서 이월 공제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이외의 일반 법인은 결손금 이월 공제만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이월 공제 한도는 사업소득의 100%까지이나 일반 법인의 경우 60%로 제한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를 대부분 부담하고 있는 일반 기업들이 결손금을 공제할 수 있는 여지를 더 열어주고 적자 기업들의 재기를 지원해야 한다. 80%로 이월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이번 개정안은 손비의 제도적 회복 가능성의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 대기업 R&D 세액공제율 확대 개편도 필요 이번 세법개정안에 담기지 못한 대기업 R&D 세액공제율의 확대 개편은 향후 추가적으로 고려돼야 할 성장 동력 확충 방안이다. 대부분의 법인세를 부담하고 대부분의 민간 R&D 투자를 담당하는 대기업의 세액공제 규모가 큰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를 용인하지 못하고 부자 감세라 주장하며 대기업 R&D 세액공제율을 지나치게 축소해 2021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업 R&D 조세 지원 수준은 OECD 평균의 8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기업이 수행하는 R&D에 내재돼 있는 위험도 정부가 함께 부담해 혁신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부존자원 빈국인 대한민국이 강대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OECD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법인세제 경쟁력 3고 시대에 기업 경영 환경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고 우리나라 법인세제의 국제 경쟁력은 OECD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율 체계 개편,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의 폐지, 결손금 이월 공제 한도 확대는 경영 환경 악화로 축소될 수밖에 없는 기업 투자의 감소 폭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주식 투자 저변 확대와 저소득층도 부담하는 국민연금 기여금으로 적립된 기금의 44%가 국내외 주식에 투자되고 있는 정책 환경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한 증세 정책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계적으로 내국세수의 20.79%를 배정하는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개혁이 선행된 후에 고려해야 한다. 향후 증세를 본격적으로 고려하더라도 OECD 국가들처럼 법인세 중과로 인해 유발되는 경제적 초과 부담을 감안해 신중한 증세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 김학수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산업연구원·국회예산정책처·한국경제연구원·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여러 기관에서 경제정책, 특히 조세·재정정책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했다. 2018년 한국세무학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현재 한국경제학회 한국경제포럼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가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 중이며 2020년 1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을 지냈다. -
9월 수입물가 3.3% 올라…고환율에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4 06:34:12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떨어지던 수입물가를 다시 잡아 끌어올리고 있다. 환율 상승에 원재료부터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 등 전 품목의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154.38로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7월(-2.6%)과 8월(-0.9%) 두 달 연속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대비로는 24.1%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이 상승하면서 끌어올렸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8월 배럴당 평균 96.63달러에서 9월 90.95달러로 5.9% 하락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318원 44전에서 9월 평균 1391원 59전으로 5.5% 올랐다. 특히 9월 22일 이후로는 1400원마저 돌파한 상태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원재료(3.4%), 중간재(3.1%), 자본재(3.8%), 소비재(3.5%)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살펴보면 원재료(-2.0%), 중간재(-1.7%), 자본재(0.2%), 소비재(-0.1%) 등으로 대부분 떨어지거나 소폭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밀(7.2%), 옥수수(4.9%) 등 농림수산품이 4.0%, 천연가스(13.7%) 등 광산품이 3.3%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2.1%) 하락에도 시스템반도체(8.7%)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5.4%), 탄소전극 및 흑연전극(3.6%) 등 전기장비(4.6%)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자본재는 전자계측기(5.3%), 소비재는 가방(10.2%) 등이 주로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도 131.74로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3.2%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 역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7% 하락해 환율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운송장비(5.4%), 섬유 및 가죽제품(4.7%), 전기장비(4.5%), 기계 및 장비(4.4$)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
정의선, '경영난' 중기와의 상생…현대차그룹, 협력사에 5조 지원
산업 산업일반 2022.10.13 20:55:43현대차(005380)그룹(회장 정의선·사진)이 중소 부품 협력사에 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고환율 등의 여파로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이들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번 통큰 지원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9일 5조원 규모의 협력사 상생협력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영난 해소를 위한 긴급 자금지원 △전기차 및 미래차 부품 연구개발 지원 △1~3차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지원에 나선 것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그룹과 달리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해외 판매와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차의 경우 2분기에 영어이익 2조9798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기아 역시 올해 8조 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정 회장 취임 2년 만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의 온기가 중소협력 부품사들까지 전해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들 협력사는 해외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고환율로 인한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과거엔 완성차 매출이 늘면 부품사들도 수혜를 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반도체 부족 여파 등으로 절대적인 생산 물량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고금리도 자금난을 겪는 부품 협력사들에겐 악재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 없이는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2년을 맞는 정 회장이 평소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해온 점도 이번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에도 부품 협력사에 5년간 총 1조67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지원액은 그때보다 3배 가량 커졌다. -
外人자금 9월 23억弗 순유출…주식·채권 다 팔았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3 18:25:27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주식+채권) 자금이 석 달 만에 순유출 전환하고 외화 유동성 사정도 나빠지고 있다. 원화는 금융위기 우려가 나오는 영국 파운드화나 여전히 양적완화에 나서는 일본 엔화 등 다른 통화보다 더 떨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두 번째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주요 배경으로 원화의 급격한 절하를 꼽을 만큼 금융·외환시장 상황이 불안한 모습이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은 22억 9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들어온 자금보다 나간 자금이 더 많은 순유출은 올 6월(-7억 8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2020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주식과 채권에서 자금이 모두 빠져나갔다. 외국인 주식 자금은 16억 5000만 달러가 빠져 3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주요국이 긴축 강화에 나서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줄고 있는 탓이다. 문제는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될 때마다 순유입됐던 채권 자금마저 두 달 연속 순유출됐다는 점이다. 외국인 채권 자금은 6억 4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말 차익 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민간 자금이 유입돼 순유출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외화 유동성 사정을 보여주는 스와프레이트는 8월 말 -0.66%에서 9월 말 -1.66%까지 떨어졌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 심리 위축,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목적 외화 자금 수요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 시장이 위축되거나 외화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을수록 스와프레이트가 떨어지는 만큼 최근 외화 유동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은행의 차입 가산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대외 외화 차입 여건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원화 가치 하락 폭이 다른 어떤 통화보다 가파르다는 것이다. 9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주요국 통화가치 변화율을 분석한 결과 원화 가치는 6.8% 떨어졌다. 대규모 감세안으로 변동성이 커진 영국 파운드화(-5.6%), 완화적 통화정책 중인 일본 엔화(-4.7%) 등 주요국 통화보다 하락 폭이 크다. 전쟁 중인 러시아 루블화(-5.7%), 전력 부족 문제로 2008년 최악의 정전 사태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5.2%),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중국 위안화(-3.8%) 등 8개 신흥국 통화 가운데 절하 폭이 가장 크다. 정부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전 세계가 함께 영향을 받고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유독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커 불안하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가 이미 300억 달러를 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태에서 엔화·위안화 약세가 원화 가치에 더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9월 0.62%로 8월(0.47%) 대비 크게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9월 하순 이후 영국 경기부양책 관련 우려, 미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대출 갚고 월급 3분의 1로 어떻게 사나요"…4억 빚투 가장의 '비명'
경제·금융 은행 2022.10.13 18:00:21# 30대 직장인 A 씨는 지난해 신용대출 등을 3억 원 받아 아파트를 구입했다. 대출 받을 당시만 해도 금리는 2.0%대에 불과했다. 1년 새 금리는 5.0%대로 치솟았다. 매달 납부하는 이자만 50여만 원이 더 추가됐다.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A 씨는 요즘 고민이 깊다. A 씨는 “지난해에 최대한 신용대출을 받은 것이라 더 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인데 ‘영끌’해서 산 아파트의 전셋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금리는 언제까지 인상될지, 전세 계약이 끝날 때 전셋값은 어느 정도 떨어질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B 씨는 지난해 서울시의 ‘4무(無) 안심금융’ 대출을 받았다. 대출이자와 보증료, 담보와 서류 없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으로 3개월 전부터 원리금을 갚기 시작했다. B 씨가 지난해 처음 상품을 안내 받을 때만 해도 원리금 상환 시 대출금리를 연 2% 미만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B 씨의 대출금리는 연 4.2%로 올랐다.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인 만큼 연말에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속속 나서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대출까지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 은행들이 수신금리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커지는 조달 비용은 대출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 하루 만에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조정에 나섰다. 13일 신한·하나은행이 신용대출금리를 전날 대비 0.05~0.07%포인트 인상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금리(신한은행), 내부 기준금리를 지표로 삼는 고정형(혼합형) 주담대금리(농협은행)가 같은 폭으로 올랐다. 대출금리 급등은 정상 차주를 취약 차주로 전락시킨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리금으로 내는 한계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5년 전 7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40%, 상환 기간 30년을 적용 받아 금리 3%로 3억 9500만 원을 빌린 C 씨(연소득 5000만 원)의 경우 최근 5.8%의 새로운 금리를 적용 받았다. 그동안 매달 원리금으로 167만 원 정도를 납입해 총 대출금에서 4000만 원 정도를 갚은 C 씨는 새로운 금리를 적용 받아 앞으로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은 58만 원이 늘어난 225만 원에 달한다. 세전 417만 원 정도를 월급으로 받는 C 씨 입장에서는 소득의 절반 이상(54%)이 빚을 갚는 데 사용된다. 여기에 각종 연금과 보험료 등 원천징수되는 조세적 성격의 비용이 소득의 10%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C 씨가 매달 쓸 수 있는 돈은 소득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결국 금리 급등으로 가계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된 DSR이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C 씨의 사례와 같이 대출금리 인상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 열풍 속에 빚을 늘려간 중산층 이상의 차주에 직격탄을 가하며 경기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빚을 갚느라 소득이 줄어드는 바람에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득 4분위 가구의 처분 가능 소득 대비 금융 부채 비율은 2017년 113.1%에서 지난해 143%로 29.9%포인트 올랐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처분 가능 소득 대비 금융 부채 비율도 같은 기간 19.1%포인트 증가했다. 3분위가 13.3%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2분위의 이 비율은 9.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소득 1분위는 8.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를 창출할 수 있는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에 해당하는 3∼5분위의 금융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은행들은 빅스텝 이후 수신금리를 재빠르게 올리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19개와 적금 27개의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NH농협은행이 거치식 예금금리와 적립식 예금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 올린 데 이어 신한은행은 14일부터 39개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올린다. KB국민·하나은행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 인상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려 정기 예·적금 잔액이 늘어나면 은행의 조달 비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조달 비용을 근거로 산출하는 코픽스금리까지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코픽스금리를 지표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전세대출 등의 금리도 순차적으로 인상될 수밖에 없다. 다음주 17일 발표될 코픽스는 9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10월 코픽스 금리에 반영된다. 이어 11월 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경우 연말까지 코픽스금리·대출금리의 인상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금리 인상으로 차주뿐만 아니라 기업까지 다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환율, 해외 자본 유출 등 해외 요인으로 인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이라며 “채무 조정 등을 통해 누적된 부채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차이나 엑소더스…亞투자허브 기회 왔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3 17:59:17지난달 초 공개된 애플 아이폰14의 물량 일부는 인도와 베트남에서 만들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방국 간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의미하는 ‘프렌드쇼어링’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하던 애플도 결국 두 손을 든 것이다. 3년 뒤인 2025년에는 인도산의 비중이 전체 아이폰의 25%까지 커지게 된다. 애플의 사례는 중국 엑소더스가 글로벌 산업계의 거대한 흐름이며 이는 이제 시작일 뿐임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급감하는 추세다. 2018년 1195억 달러(그린필드 투자 기준)에서 올 2분기 기준 6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단순 계산해 연간 기준으로 올 외국인직접투자가 120억 달러라고 가정하면 4년 새 10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해외 기업들이 중국 내 기존 공장에 대한 투자를 동결하고 신규 투자도 아예 배제하다시피 한다는 의미다. 이달 16일 3연임 대관식을 여는 시진핑 체제가 대만 통일을 꾀하고 ‘공동부유’를 강조하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글로벌 공장’ 중국을 와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차이나 엑소더스는 우리에게 새 기회가 될 수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중국을 떠나는 외국 기업의 4분의 1만 끌어와도 한국이 아시아의 투자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며 “우수한 인재, 지식재산권 침해 우려가 없는 공정한 자본주의 시스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등 인프라망이 (해외 기업에) 투자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기업의 투자 유치는 달러 수급 확충을 통해 외환시장의 단비가 될 수도 있다. 허윤 서강대 교수는 “환율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국내 투자 유입을 지금보다 훨씬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아시아 투자 허브로 도약하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각종 규제와 경직된 노동 유연성, 높은 세율 등을 손 봐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소모적인 정쟁에 혈안이 된 정치권은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에서 린치핀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며 “해외 기업이 한국에 많이 들어올수록 글로벌 산업계에서 우리의 입김이 강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결 낮출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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