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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자전 소설, 영화로 만든다
증권 증권일반 2023.10.09 10:31:26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집필한 소설 ‘오퍼링스(Offerings)’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MBK파트너스는 헐리우드 제작사 ‘어나니머스 콘텐트’와 김지운 감독·송강호 배우가 설립한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오퍼링스를 제작하기로 하고 내년 가을께 서울과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한다고 9일 전했다. 연출과 각색은 벤쿠버와 부산 등 전세계 영화제에서 28관왕을 휩쓴 화제작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앤소니 심(Anthony Shim) 감독이 맡는다. 2020년 출간된 소설 오퍼링스는 학자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뒤로하고 뉴욕 월가 투자은행에서 근무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주인공 ‘대준’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한 뒤 월가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를 이끌고 있는 김병주 회장 본인의 성장 모습을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대준은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뱅커(Banker)로서 처음 한국에 와 국채 발행 업무를 맡는다. 그러면서 한국 재벌의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대준은 본인의 뿌리가 한국계라는 사실을 잊지 않지만 미국 투자은행의 공격적인 투자와 구조조정 역할을 직접 해내면서 자아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김 회장은 한국의 IMF 시절부터 본격화 된 자신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넘는 기간에 걸쳐 오퍼링스를 완성시켰다. 젊은 시절 그가 겪은 내면의 혼란과 극복은 MBK파트너스를 글로벌 사모펀드로 키워내는데 밑거름이 됐다. 그러면서 그가 자선가로서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는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실제 김 회장은 2021년 서울 서대문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했으며 작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000만 달러(약 135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미나리’와 ‘파친코’ 등 한국계 이민자 이야기들이 주목을 모으는 것도 이번 영화 제작에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4일부터 시작된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영화인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개최되기도 했다. 앤소니 심 감독은 “오퍼링스의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나의 다음 영화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면서 “작품의 많은 요소들이 즐거움을 주며 오퍼링스 속 인물들을 내 머릿속에서 지우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깊이 빠져있다”고 말했다. -
수척한 얼굴의 판빙빙, 압도적인 연기…서로를 구원한 두 여성의 '녹야' [여기,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7 18:00:00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퀴어 영화'라고만 칭하기엔 모자라다. 가정폭력, 성범죄, 마약 등 파격적인 소재를 녹였음에도 그러한 소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영화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왔다. '녹야'(감독 한슈아이)는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일하는 진샤(판빙빙)가 우연한 계기로 만난 초록머리 여성(이주영)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판빙빙이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한 작품이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진샤는 불법적인 물건을 운반하는 초록머리 여성을 보고 처음에는 적개심을 느끼지만 대책 없이 들이대는 그의 유혹에 잠깐의 일탈을 감행한다.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진샤는 초록머리 여성의 불법적인 일을 돕는 조건으로 일행에 합류하고 평범했던 일상을 떠나 둘만의 여행에 몸을 싣는다. 처음에는 위태로웠던 그들의 여정은 점차 행복의 요소들로 채워진다. 사소한 기쁨조차 느낄 수 없었던 진샤의 삶에 즉흥적이고 알 수 없는 초록머리 여성의 행동들은 많은 의미를 부여해 준다.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진샤는 점차 자신의 삶을 찾아가며 초록머리 여성에게 사랑을 느낀다. 두 여성의 로드 무비 서사는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보던 스토리다. 두 여성이 오토바이에 앉아 무작정 달리는 신, 자신들을 파괴했던 남성들을 공격하는 신, 파격적인 베드신 등 '녹야'도 클리셰로 보이는 설정들과 대사들이 난무하는 점은 아쉽다. 더불어 초반부의 경우 이러한 클리셰로 인해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예상이 이뤄지는 것을 멈출 수 없다. 하지만 '녹야'의 핵심은 판빙빙, 그 자체다. 전작들에서 전혀 보지 못했던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는 가정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의 역할부터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나 몸부림치는 과정을 처절한 연기력을 통해 스크린에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껌 한 통을 다 씹다 못해 목이 막혀 뱉어버리며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순간을 연기하는 신은 압도적이다 못해 보면서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품의 마지막 단추는 수화다. 그들이 향해가는 결말을 설명함과 동시에 두 여성을 향한 한슈아이 감독의 응원이 담긴 장치다. "영화 속 남성들은 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살고 있으면서 두 여성들을 뒤에서 침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실제로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이 주는 고통, 공포들이 수화를 통해서 표현될 수 있었다고 생각됐다"는 한슈아이 감독의 표현처럼, 침몰당하는 여성들의 고통을 전달하는 수화, 그리고 그 과정이 상세히 기록된 초록 밤의 풍경은 그야말로 씁쓸하고 막막하다. -
꽃구경에 전통음식까지…전국 곳곳서 가을축제 만끽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3.10.07 15:24:42한글날 연휴 첫날인 7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단풍이 시작된 유명산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해수욕장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내 최대 화훼단지로 유명한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서는 '고양 가을꽃 축제'가 열려 3000여 명이 찾았다. 일산 호수공원 주제 광장과 고양꽃전시관에서는 장미를 비롯한 각종 꽃이 화려하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DMZ 평화 마라톤 대회에는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평화누리~통일대교~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을 달리며 통일을 염원했다. 강원도에서는 국화 약 2만1000 주와 야생화 30만 주로 물든 '인제 가을꽃 축제'에 인파가 몰려 다양한 가을꽃과 폭포·분수·꽃배가 어우러진 수변 둘레길, 울창한 소나무 숲을 둘러봤다. 홍천 토리 숲에서 열린 '홍천인삼한우명품축제'에도 우수한 품질의 인삼과 한우를 동시에 맛보고 시중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남 천안에서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축제의 백미인 거리 춤 퍼레이드가 불당동 아름드리공원에서 천안시청 사거리 구간에서 펼쳐졌다. 34개 팀 1500여명이 거대한 행렬을 이뤄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행사장 일대가 인파로 크게 붐볐다. 금산에서는 '금산세계인삼축제', 보령에서는 '원산도·효자도 머드 붕장어 축제', 홍성에서는 '남당항 대하 축제'가 각각 열려 행락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 축제인 '충장 축제'에서는 수천발의 폭죽이 터져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의 유명 폭죽 의식 '마스끌레타(Mascleta)'를 본뜬 것으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서 울려 퍼진 총성을 '축제의 환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국제 남도 음식문화 큰잔치'가 열린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전남 22개 시·군 대표 음식과 명인들의 음식을 맛보고 직접 요리비법을 배우는 체험 행사를 즐겼다. 폐막을 이틀 앞둔 경북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는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공연과 이벤트를 즐겼다.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이날 개막과 함께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갔고, 문경 '약돌축제', 영천 '보현산별빛축제', 성주 '황금들녘 메뚜기 축제' 등에도 각 2만~3만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경남 역시 축제장마다 행락객 발길이 넘쳐났다. '산청세계전통의학항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산청군 동의보감촌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들러 기체험을 받거나 국악 공연, 약초가 들어간 전통음식을 맛보며 가을을 즐겼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고향인 경남 의령군이 부자(富者) 테마로 6일부터 개최한 '리치리치 페스티벌' 현장에도 많은 사람이 찾았다. 관광객들은 '주변 20리(8㎞)에 큰 부자가 나온다'는 예언이 전하는 남강 정암철교 아래 솟아 있는 솥바위 등을 구경하며 부자 기운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시 덕수리민속공연장에서는 '덕수리 전통 민속 재현행사'가 마련됐다. 덕수리민속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도 지정 무형문화재 7호인 물미공예와 무형문화재 9호인 방앗돌 굴리는 노래를 공개 시연했다. 유명산과 바다에도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지난달 30일 단풍이 시작된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쌀쌀한 날씨와 함께 울긋불긋 빠르게 단풍이 물들면서 등산객들 방문이 잇달았다. 등산객들은 설악산 정상 인근 소청대피소 주변까지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남들보다 먼저 만끽하며 가을 추억을 남겼다.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한 국립공원 오대산에도 최고봉인 비로봉 등에 등산객 산행이 이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4천500여 명이 입장해 법주사 주변의 세조 길을 거닐거나 문장대 등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에 나섰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통영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하는 통영 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 기준 1200여 명이, 남해안 수려한 섬과 산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사천 바다 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 기준 1300여 명이 탑승했다. 부산의 7개 공설 해수욕장은 폐장 이후에도 가을 바다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백사장 위 돗자리나 담요를 깐 행락객들은 독서하거나 가족, 연인과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개막 나흘째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인 영화의 전당에서는 축제를 즐기러 전국에서 몰려온 영화 팬들로 붐볐다. -
뤽 베송 감독, 한국♥ "한국 영화계, 전 세계에서 가장 살아있어" [여기, 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7 15:01:10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영화 '레옹'을 탄생시킨 전설의 감독 뤽 베송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와 한국영화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도그맨'(감독 뤽 베송)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뤽 베송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그맨'은 안티 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휴먼 드라마로 뤽 베송 감독의 전작들의 독특한 다크 스릴러를 담아 연출한 작품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뤽 베송 감독은 기자들을 향해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학교에서 늘 낙제자였다. 처음으로 학식 있는 선생님이 된 느낌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뤽 베송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을 찾은 소감에 대해 "아주 좋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지 오랜만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매 순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외극장에서 '도그맨'을 선보인 소감으로 "관객들이 움직이지 않고 집중하면서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기뻤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뤽 베송 감독은 '도그맨'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를 철창에 가뒀던 부모의 이야기가 담긴 실제 기사를 보고 작품을 구상했다. 그 아이가 고통스러운 유년기를 보낸 이후에 어떤 삶을 살게될 것인지, 마더 테레사 같은 좋은 길을 갈 것인지 혹은 테러리스트가 될 것인지에 대해 상상했다"고 밝혔다. '도그맨'은 개를 소재로 삼았으며 '신은 불행이 있는 곳마다 개를 보낸다'는 문구가 뜨는 장면을 시작으로 시작되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뤽 베송 감독은 "작품 속의 개는 사랑을 주는 존재이고 주인공을 선한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언급하며 개들과 촬영한 순간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네 살 때부터 개를 키웠기에 개와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다. 연기를 하도록 강요할 수 없고 상황을 만들어줬을 때 기적이 일어나서 특정한 장면을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매일 개들과 즐겁게 지내면서 관계를 만들어왔다.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그런 기적들이 나타난다"고 되돌아봤다. '레옹'을 시작으로 전설적인 작품들을 남기며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거장 뤽 베송은 한국 영화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영화는 매년 힘을 받으며 올라가는 것 같다. 특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면들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한국 영화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살아있는 영화계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좋은 사례다. 이전에는 프랑스 영화계가 이런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한국 영화계가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는 배우 혹은 감독들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아티스트를 만드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모두 독보적이고 특별하다. 그들은 내가 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다. 어제 만남의 장이 있었다.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이기에 정보 교환도 많이 했다"며 회상했다. 이어 "젊은 한국 프로듀서와 감독들이 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셔서 놀랐고 기뻤다. 이런 만남이 오늘 저녁도 계속될 예정이고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이 상영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다양한 행사들과 볼거리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한 뤽 베송 감독 [SE★포토]
서경스타 포토 2023.10.07 14:27:09뤽 베송 감독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진행된 영화 ‘도그맨’(감독 뤽 베송)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주윤발 "中 정부 지침 안 따르면 우리는…" '따거'의 깊은 한숨, 왜?
국제 정치·사회 2023.10.07 14:24:05홍콩의 톱스타이자 국내에서도 ‘따거(大哥·큰형님)’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저우룬파(주윤발·周潤發·67)가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의 엄격한 검열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 조명을 받고 있다. 일부는 이 발언으로 그가 곤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 "주윤발이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검열을 한탄했고 네티즌들은 그가 해당 발언으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걱정했다"고 보도했다. 주윤발은 전날 한국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 영화에 대해 "지금은 규제가 많아 제작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나리오는 영화 당국의 여러 파트를 거쳐야 하고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제작비를 마련하기도 힘들다. 많은 영화인이 애를 쓰고 있지만 검열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홍콩 영화 제작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거대한 중국 시장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97년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는 정부의 지향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 제작비를 충분히 조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윤발은 이어 "홍콩의 영혼을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997년은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해로 이를 전후로 홍콩 영화의 전성기는 막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자율성과 다양성을 구가하던 홍콩 영화계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이 제정되고 이듬해에는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하는 영화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더욱 많은 제약을 받게 됐다. 해당 법으로 홍콩 당국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지지하거나 미화한다고 판단할 경우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에 대해서도 허가를 취소하고 상영을 금지할 수 있게 됐다. VOA는 주윤발의 검열 관련 발언이 많은 중국 누리꾼의 공감을 샀다면서도 일부는 주윤발이 비애국적이며 '친 홍콩 독립적'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는 주윤발이 향후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VOA는 "중국 매체는 주윤발의 검열 발언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그의 발언이 일부 네티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검열이 실제로 국내 영화 제작을 방해했다. 영향을 받는 것은 홍콩만이 아니다. 본토 영화인들도 영화 제작을 두려워한다", "파거(髮哥·주윤발의 애칭)는 여전히 용감하게 발언한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반면 주윤발의 검열 발언을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있긴 했다. 웨이보 블로거 '샤오판하오서'는 1997년 이전 홍콩 영화는 폭력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대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고 "주윤발은 알고 보니 홍콩 독립운동가였다"는 댓글로 올라왔다. VOA는 "웨이보가 해당 주제를 다룬 일부 게시물과 사진을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누리꾼은 주윤발이 공산당으로부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그의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윤발은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당시 시위대에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어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때는 당국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나와 조깅을 해 시민의 찬사를 받았다. 당시 홍콩 시민들은 "역시 주윤발이다", "진정한 영웅본색이다", "행동으로 홍콩 정부에 대한 불만을 보여줬다"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은 '영웅본색', '첩혈쌍웅', '와호장룡'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따거'(大哥·큰형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개막…49개국 참가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10.07 13:40:56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 마켓인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7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콘텐츠 마켓은 판권을 놓고 영화와 영상 산업 관계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49개국 877개 업체가 참여한다. 참가 등록 인원은 1939명에 달하며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세일스 부스는 23개국 271개사가 참여한다. 국가관은 올해 신규로 참가한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한국, 대만, 일본, 필리핀, 태국, 몽골 등 10개가 참여한다. 제1회 아시아필름마켓부터 함께해 온 유럽영상진흥기구(European Film Promotion)와 프랑스의 유니프랑스(UniFrance)가 공동 개설한 유럽관에는 39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의 세일즈사로는 콘텐츠판다,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과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개설하는 바른손이앤에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투유드림, 메타크래프트, 시공사 등은 원천 스토리의 판권 거래를 위해 부스를 개설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우수한 원천 IP(지적재산권)를 소개하는 부산스토리마켓에는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S, 스튜디오룰루랄라(SLL) 등 국내 방송사, 스튜디오, 드라마 제작·투자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영화·영상 콘텐츠부터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 원천 IP까지 총망라해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거래 시장으로, 2006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
'미나리' '파친코'…국경을 넘어 활약하는 그들 "K콘텐츠 붐, 위안이 돼" [2023 BIFF]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10.07 11:53:04“저는 요즘 이해를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문화를 넘어 ‘코리안 아메리칸’과 한국의 작품이 공감받는 상황이 좋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서로 공감한다면 화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국 콘텐츠의 붐은 디아스포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위안이 됩니다.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의 작품들도 한국인들이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스티븐 연)” 영화 ‘미나리’와 ‘서치’, 드라마 ‘파친코’……. 이전에는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워킹데드’의 ‘글렌(스티븐 연)’이 있었고 영화 ‘해롤드의 쿠마’에서 명연기를 펼친 배우 존 조가 있었다. 근래에 미국 영화와 드라마계에서 재미교포들의 활약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네마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는 재미교포 영화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부산을 찾아 한국과 미국의 영화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회견에는 애플TV+ ‘파친코’를 연출한 저스틴 전(42) 감독과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45) 감독, 배우 존 조(51)와 스티븐 연(40)이 참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재미교포 영화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을 기획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부산을 찾은 것은 이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저스틴 전 감독은 신작 ‘자모자야(2023)’를, 정이삭 감독은 배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미나리(2020)’를 다시 선보인다.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을, 존 조는 영화 ‘콜럼버스(2017)’와 ‘서치(2018)’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선댄스영화제에서 극찬받은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2023)’도 상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를 3년 만에 처음으로 봤는데 조상들이 있는 한국 땅에서 한국 분들과 같이 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영화제를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존 조도 “어젯밤 팬들과 함께하면서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 팬들의 사랑을 통해 가족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계의 지각변동을 불러 왔다. 이후 ‘오징어게임’ 등 여러 작품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콘텐츠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도 지대한 상황이다. 존 조는 “지금 이 시점에 한국에 온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기술·문화적으로 전환기를 겪고 있는데, 관찰자로서 한국에 온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재미교포들의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스티븐 연은 올해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을 통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존 조는 할리우드에서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을 영상화한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작품 세계에는 한국 문화의 향취가 담겨 있지만, 이민자로서의 정체성도 녹아 있다. 경계를 넘어 그려낸 작품 속 현실은 대중들의 선택을 받고 평단을 통해서도 널리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정이삭 감독은 “우리 모두는 이민자의 현실을 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나리’를 통해 각자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보편적인 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는 한 여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민자로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저스틴 전 감독은 “한국을 떠난 사람들은 한국에 더 많이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을 떠나왔기 때문에 한국을 더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이삭 감독은 이민 2세대로서 한국을 그리는 부모의 추억을 들려줬다. 그는 “어머니가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 ‘너는 한국 사람이야, 잊지 마’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디아스포라는 장소에 대한 상실을 뜻한다. 한국에서 한강을 바라볼 때마다 가족들도 한강을 바라봤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존 조와 스티븐 연은 미국영화배우조합 파업으로 인해 자신들이 출연한 미국 콘텐츠 관련 답변을 하지 않았다. 파업의 이유인 인공지능(AI) 자동화에 대한 권리 보장과 더 나은 산업 환경 조성에 대해 스티븐 연은 “파업은 예술가를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자는 이유에서 시작됐다”면서 “작가나 배우들은 안전망이 없다. 산업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우리도 앞으로의 미래를 보장하고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
"책임감 느끼는 배우 돼" 송중기, 다시 찾은 부산의 설렘 [여기, 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6 19:30:00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부산을 찾은 배우 송중기에게는 설렘이 가득하다. 신인 시절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순간들이 그를 스친 것이다. 이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된 그는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일환으로 송중기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영화 '오감도' '이태원 살인사건' '마음이2' '티끌오마 로맨스' '늑대소년' '군함도' '승리호' '화란', 드라마 '트리플' '산부인과' '성균관 스캔들' '뿌리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송중기는 "초대받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 오랜만에 영화 소개로 오게 됐다"며 "요즘 워낙 한국 영화 상황이 어렵다 보니 더욱 간절해지고 소중해지는 자리"라고 인사했다. 이어 "윤여정 선생님도 올해 액터스 하우스에 함께하지 않냐. 그 카테고리에 함께하게 돼 더욱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영화제를 즐기는 편인 송중기에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설렘이었다. 그는 "나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즐기는 편이다.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또다른 매력이 있더라"며 "영화제에서만 할 수 있기에 더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다. 영화제는 항상 신나고 설렌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생생하고 소름이 돋는다. 영화 '늑대소년'으로 처음 왔다"며 "처음으로 스크리닝을 했는데, 당시 내가 신인 배우라 관객이 많이 안 올 것 같다는 마음이 들더라. 그런데 계단까지 꽉 차서 함께 반응을 한 게 좋았다"고 떠올렸다. 송중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 '화란'으로 찾았다. 그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한 소년과 한 청년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위로해 주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게 잘 진행되지 않으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며 "두 청년이 써 내려가는 이야기인데, 멜로라고도 생각한다. 어떤 분들인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건달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또 다른 면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화란'으로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도 방문한 송중기는 당시의 설렘을 전했다. 그는 "칸 영화제 방문이 영화인들이 영화를 만드는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영광스러운 건 사실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대받아서 더욱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에 헝가리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제작자에게 전화가 와서 '턱시도를 맞추라'고 하더라. 순간 정지가 됐다"며 "중요한 감정신이 있었는데, 집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고 회상했다. 송중기는 처음으로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배우 데뷔 전 국가대표를 목표로 쇼트트랙을 하던 운동선수였다. 고등학교 시절, 운동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배우라는 직업을 입 밖에 내뱉게 됐다. 그는 "부모님에게 말했는데,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부정적으로 말씀하셨다. 당시 '내가 진짜 배우가 되고 싶은게 맞자? 뜬구름이나 허세인가?'라고 생각하던 시기였다"며 "그 경계에서 혼자 고민했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못했다고 한 건 맞는 말이 아니다. 내가 용기와 확신이 없었던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계가 무너진 건 확신이 생겼다는 뜻이다. 대학교 들어가고 군대를 가기 전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송중기의 실행은 작은 부분부터 시작됐다.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로 현장을 처음 경험한 것이다. 그는 "운좋게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 보조 출연자로 갔는데, 조감독님이 정장을 입히고 대사를 줬다. 짧은 대사인데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고, 잘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더라"며 "또 바로 앞에서 성동일 선배님의 연기를 봤는데,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고 떠올렸다. 배우로 데뷔한 후에도 송중기의 쇼트트랙 경험은 빛을 발했다. 그는 드라마 '트리플'에서 스케이트 선수 역할을 맡으며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그는 "이런 역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내꺼라고 생각했다. 한 번 떨어지고 다시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으로 악과 깡을 배웠다. 지구력 운동을 많이 하는데, 작게 보는 것보다 거시적으로 보는 게 단련되지 않았나 싶다"며 "참는 법, 길게 하는 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송중기를 스타로 만들어 준 건 영화 '늑대소년'이다. 그는 "처음에 제안이 왔을 때 거절했다. 당시 주인공을 맡기 시작하면서, 잘하고 싶은 욕망에 힘이 들어갔다"며 "'대사도 없는 영화를 왜 주지?'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다. 이후에 대본을 다시 봤는데, 소름이 쫙 돋았고 '내가 왜 거절했지?' 싶었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늑대소년'에서 철수 역을 맡으며 비언어적 표현에 대해 배웠다. 그는 "처음에는 대사가 없으니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손발이 묶인 기분이었다. 해결책을 준 분이 같이 작품에 나온 이준혁이었다"며 "또 상대배우의 말을 계속 들으면서 '상대의 연기를 계속 보는 게 중요한 거구나'를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현재 내가 누리는 영광은 많은 선배님들이 드러나게 드러나지 않게 쌓아온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 산업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배우라고 한다면, 비겁한 행동은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책임질 줄 아는 배우가 돼야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송중기 "아빠 된 후 삶에 변화, 아이에게 떳떳한 배우 되고파" [여기, 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6 19:08:59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배우 송중기가 아들이 태어난 이후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일환으로 송중기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송중기 올해 초 케이트 루이즈 손더스와 부부의 연을 맺고,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아이가 100일이 지났다"고 말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아빠가 된 송중기에게 삶의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배우 송중기이기 전에 인간 송중기로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생각이 정말 명징해졌다"며 "내 직업군으로 들어왔을 때, 떳떳한 배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이 좋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되지 않냐. 누군가는 오지랖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성인이라면 그런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나는 많은 사람이 지켜봐 주고,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니 당연히 더 그렇게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영화 '오감도' '이태원 살인사건' '마음이2' '티끌오마 로맨스' '늑대소년' '군함도' '승리호' '화란', 드라마 '트리플' '산부인과' '성균관 스캔들' '뿌리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
송중기 "타고난 외모? 배우로 방해되지 않나…받아들이고 감사" [여기, 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6 19:02:34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송중기가 자신의 타고난 외모가 배우로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일환으로 송중기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영화 '오감도' '이태원 살인사건' '마음이2' '티끌오마 로맨스' '늑대소년' '군함도' '승리호' '화란', 드라마 '트리플' '산부인과' '성균관 스캔들' '뿌리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송중기는 아름다운 외모로 주목받은 배우다. 외모가 걸림돌로 느낀 순간은 없었을까. 그는 "그렇게 느낀 순간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정우성 선배님고 그렇고 타고난 아름다움을 보유하고 계시는 선배님이 많지 않냐. 난 그정도는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주신 겉과 속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외모가) 배우로서 방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부족한 게 많은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만 선이 굵은 표현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고. 그는 한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질 없다는 걸 느끼게 됐다. '저 사람은 저게 되는데, 나는 저런 색깔이 없어서 안되네?' 이런 생각을 했다"며 "그러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고,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한 이와이 슌지 감독 [SE★포토]
서경스타 포토 2023.10.06 17:35:04이와이 슌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 소통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꿈도 이름도 잃고 방황하는 잇코(히로세 스즈), 사랑을 잃고 기다리는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가 함께 차가운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
히로세 스즈, 이와이 슌지의 만남…동일본 대지진 참혹함 담긴 '키리에의 노래' [여기, 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6 17:31:29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배우 히로세 스즈가 출연하고 이와이 슌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키리에의 노래'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상산업센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를 맡은 연출을 맡은 이와이 슌지 감독과 출연 배우 히로세 스즈,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키리에의 노래'는 말을 잃고 노래로 소통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꿈도 이름도 잃고 방황하는 잇코(히로세 스즈), 사랑을 잃고 기다리는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먼저, 이와이 슌지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제를 참석하며 커리어가 시작됐다. 영화제와 함께 큰 느낌이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키리에의 노래'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의 참혹함을 담은 이와이 슌지 감독은 연출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센다이에서 자랐는데 내 고향이 이렇게 큰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 타이밍이 12년 지난 지금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지진에 대한 체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츠히코의 경우 지진이 있었던 1년 후에 그린 이야기였다. 그때는 정리가 안 됐는데 지금은 정리가 됐기에 작품을 만들었다. 지진은 계속해서 함께 말해야 하는 주제여서 이렇게 표현하게 됐다"고 전했다. 히로세 스즈는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인으로서 한 번쯤은 참여하고 싶었던 영화제에 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즐기고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연기한 잇코라는 역할에 대해 "잇코는 화려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코스프레에 임한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히로세 스즈는 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코로나 상황이 풀리기 시작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다수의 해외 게스트들이 다수 방문했으며 전작들에서 호흡을 함께 맞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또한 대표 게스트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히로세 스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는 최근 자주 만날 기회가 많았다. 부산에 같이 오게 돼서 간장게장 맛집을 감독님께 물어봤다.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따로 못 보겠지만 나중에 일본에 돌아가서 무슨 일이 있었느지 물어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히로세 스즈는 일본에서 핫한 스타 중 한 명이자 한국 팬층이 두터운 배우다. 이상일 감독의 '유랑의 달'처럼 한국 감독과 작업한 경험도 있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웃나라의 재난이라는, 어떻게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은 소재를 담은 작품에 출연한 그는 "이 작품이 어떤 의미로 한국 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와이 슌지 감독님이 재난을 경험한 순간을 말해주신 적이 있었다. 나는 직접적으로 겪지 않았지만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연기했다. 그 신을 보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바다를 건너서 한국 팬분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이나 디 엔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부산에서 처음 방문했는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나 디 엔드는 이번 작품에서 뮤지션 역할을 맡으며 여러 노래를 실제로 작곡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 또한 작사에 참여하며 작품 완성도를 더했다. 이에 대해 이와이 슌지 감독은 "최대한 버스킹하는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믹싱 작업에도 참석했다. 먼저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따고 연기를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의 경우, 생동감이 있는 노래와 라이브를 관객 분들에게 전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츠무라 호쿠토 또한 아이나 디 엔드와 함께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는 "동경해왔던 이와이 슌지 감독님의 작품에 참석하고 영화제에 참여했다는 경험이 잊지 못할 것 같다. '키리에의 노래'가 가진 매력이 조금이나마 전달이 더 됐으면 좋겠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에 주인공 무나카타 소타 목소리를 연기한 마츠무라 호쿠토는 이번 부산 방문을 통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전하지 못했던 뒤늦은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SNS를 통해 한국분들의 메시지가 전해져서 기뻤다"고 전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다양한 행사들과 볼거리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히로세 스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간장게장 맛집 물어봐" [여기, 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6 17:25:06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배우 히로세 스즈가 함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상산업센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를 맡은 연출을 맡은 이와이 슌지 감독과 출연 배우 히로세 스즈,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키리에의 노래'는 말을 잃고 노래로 소통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꿈도 이름도 잃고 방황하는 잇코(히로세 스즈), 사랑을 잃고 기다리는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히로세 스즈는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인으로서 한 번쯤은 참여하고 싶었던 영화제에 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즐기고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연기한 잇코라는 역할에 대해 "잇코는 화려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코스프레에 임한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히로세 스즈는 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코로나 상황이 풀리기 시작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다수의 해외 게스트들이 다수 방문했으며 전작들에서 호흡을 함께 맞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또한 대표 게스트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히로세 스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는 최근 자주 만날 기회가 많았다. 부산에 같이 오게 돼서 간장게장 맛집을 감독님께 물어봤다.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따로 못 보겠지만 나중에 일본에 돌아가서 무슨 일이 있었느지 물어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
'키리에의 노래' 이와이 슌지 "동일본 대지진, 계속 말해야 하는 주제" [여기, BIFF]
서경스타 영화 2023.10.06 16:57:56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표현한 동일본 대지진의 참혹함이 담긴 영화 '키리에의 노래'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상산업센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를 맡은 연출을 맡은 이와이 슌지 감독과 출연 배우 히로세 스즈,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키리에의 노래'는 말을 잃고 노래로 소통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꿈도 이름도 잃고 방황하는 잇코(히로세 스즈), 사랑을 잃고 기다리는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일본 관동 대지진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센다이에서 자랐는데 내 고향이 이렇게 큰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 타이밍이 12년 지난 지금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연출 계기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지진에 대한 체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츠히코의 경우 지진이 있었던 1년 후에 그린 이야기였다. 그때는 정리가 안 됐는데 지금은 정리가 됐기에 작품을 만들었다. 지진은 계속해서 함께 말해야 하는 주제여서 이렇게 표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다양한 행사들과 볼거리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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