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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이와중에 공공의대…정치권, 의정갈등 부추기나
사회 사회일반 2024.07.05 18:41:05“조금만 지체됐어도 수술을 아예 못 받을 뻔했다니까.” 해외 주재원 파견 중 부인과 종양이 발견돼 올해 초 급히 귀국했던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종양 크기가 심상치 않다는데 보험 적용이 가능한 현지 병원에서는 검사 일정을 잡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였다. 고민 끝에 일정을 앞당겨 돌아와 1월 말께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의료계 뉴스를 보니 천만다행으로 여겨진다는 얘기였다. 미국·유럽 등 국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잠시라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반드시 챙기는 일정이 병원 진료다. 해외에 나가 있으면 진료를 받는 데 몇 달을 대기해야 하거나 비용이 매우 많이 들기 때문이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위험 신호가 자주 감지됐다고는 하나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내놓은 지 몇 달 만에 의료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달 4일 집회에서 뇌종양이 시신경을 눌러 눈이 잘 보이지 않는데 기약 없이 수술이 미뤄졌다는 환자의 절규를 들으니 맥이 빠졌다. 의료 공백이 다섯 달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출근율은 8%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대로라면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 의료를 이끌어온 대형 병원들이 줄도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턱밑까지 찼는데 정치권에서는 ‘공공의대 설립’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1명의 의원이 발의한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보건의료 인력을 양성할 대학·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자는 게 핵심이다. 의대 졸업 후 의료 취약지의 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공의대 설립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정부조차 신중하게 접근하는 사안이다. 가뜩이나 의정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못지않게 반대하는 공공의대 법안을 발의한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나 다름없다. 정당과 국회는 의정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진료 공백을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환자와 가족, 병원 근로자 등 국민들의 피해가 커질 뿐이다. -
‘밀실협상’ 의혹 커지자…“의대생·전공의에 ‘올특위’ 참관 허용”
사회 사회일반 2024.07.05 12:11:38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6일 열리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3차 회의부터 의대생과 전공의의 공개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의료계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신뢰 회복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특위는 지난달 29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이 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항간의 우려와 같이 올특위가 독단적 밀실 협상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협회의 동향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참관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해당 직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으며 의결권 역시 주어지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오직 참관만 가능하며, 참석자들의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된다고도 강조했다. 3차 회의는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소재 의협 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7월 26일로 예고된 전국적인 대토론회에 관한 세부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구글폼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의 사전 접수를 받고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올특위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지난달 20일 출범한 의협 주도의 범의료계 협의체다. 당초 의협은 의대 교수 단체와 지역 의사회, 전공의, 의대생까지 올특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계속 의대 증원 관련 '의료계 통일안'을 요구해 온 만큼 올특위 출범을 계기로 양측간 대화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도 컷다. 그러나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특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특위의 전공의 몫 공동위원장과 위원 3명 자리, 의대협 몫 위원 1명 자리는 출범 2주가 지났는데도 비어있는 상태다. 의대협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능·독단의 의협 회장은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라"며 "임 회장이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
의대교수들 “의료농단 촉발한 복지부 장·차관 파면하라”
사회 사회일반 2024.07.04 17:16:58전국 40개 의대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4일 "보건복지부 장·차관에게 의료 및 교육농단의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이날 제16차 성명을 내고 "의료계와 협의하기로 한 의정 합의서를 파기하고 초법적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해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태를 촉발시킨 데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독으로 한해 의대생 2000명 증원을 결정해 발표했다고 밝힌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국회 청문회 발언을 문제 삼았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국회 보건복지위 청문회를 통해 정부가 ‘의료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추진하는 정책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무모하며 몰상식하게 기획·집행되고 있는 지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을 향해서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수차례 소통했다며 허언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세계 유수의 선진국에서 유례가 없었던 연 2000명 증원 정책으로 의학교육 현장은 붕괴됐다. 공공의료,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에 필요한 인력조달은 불가능해졌다"며 "이 농단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희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과학적이고 몰상식적인 정책을 추진해 지난 넉 달간 1조원이 넘는 건강보험재정을 써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더는 곳간을 축내지 말고 무모한 정책을 멈춰야 한다. 이제라도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다섯달 째 접어들었지만 의정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고 치료 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외쳤다. -
순천대는 '국립' 전남도 산하기관 아니다…하늘이 두 쪽 나도 전남권 의대 공모 불가능[서경X파일]
사회 전국 2024.07.04 10:38:11#3년 전 목포대 위한 용역 있는데, 왜? 또? 34년 간절한 전남도민들의 염원 ‘전남권 의대’ 신설을 위해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모 방식. 동(순천)·서(목포) 둘 중 한 곳을 정하기 위해 전남도는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용역을 주관할 기관으로 글로벌 컨설팅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대형 로펌 지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계약체결까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11월 말까지로 용역비는 9억 5800만 원이다. 이 막대한 예산은 유용하게 쓰일까. 전남도 입장에서 이 예산이 혈세 낭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모·추천’이라는 명목을 빼고 목포대를 위한 용역이라고 못 박아야 한다. 순천(순천대)의 공모 참여 가능성은 다시 한번 되풀이하지만 하늘이 두 쪽이 날 지라도 ‘절대 불가’다. 이미 전남도는 지난 2021년 사실상 목포대를 염두한 2억 7000만 원 용역문서가 있는데도 또 다시 웃돈을 주고서 용역비를 지급하는 절차가 필요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의대용역 계약 파멸 급행열차 출발 이에 전남도는 공모 참여를 위해 순천대를 적극 설득한다고 했는데, 시간은 촉박하다. 공모가 이뤄지려면 순천대와 목포대 두 대학이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응모해야 한다. 용역기관 심사를 거쳐 10월 말까지는 의대 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득할 시간이 흘러 넘쳐 나더라도 순천대는 요지부동일 수 밖에 없다. 전남도 행정불신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이제는 여론이 가만있지 않고 있다. 단순히 순천대 뿐만 아닌 순천시, 국회의원 등 정치권, 시민단체에 동부권 일대 주민까지 나서며 공모에 응하지 않겠다고 전남도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동부권 전역에서 코로나19 보다 더욱 빠르게 번지고 있는 공모 반대 여론에, 특히 최근 민선8기 여론조사에서도 노관규 순천시장을 향한 순천시민 10명 중 8명이 “일 잘한다”고 압도적 지지를 보낸 만큼 전남권 의대 신설(순천대)을 위한 추진 동력에 가속엔진까지 달아 버렸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순천시민들은 가장 큰 현안으로 단연 ‘의대 유치’를 꼽기도 했다. 노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대용역 계약 파멸 급행열차가 출발했다”고 직격했다. #정부가 전남도에 권한을? 귀띔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전남도의 압박은 상당하다. 의대 설립과 관련해 순천시는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며 순천대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순천대가 공모에 반대하려면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의대 설립이 가능한 지에 대해 정부에 직접 질문을 해서 확답을 받아 제시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순천대 입장도 난감(?)하다. 전남도는 자신들의 상급기관도 아니고 법적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순천대는 ‘국립’ 순천대다. 국립이라는 것은 전남도가 아닌 정부의 감시를 받는 교육기관이다. 정부로부터 전남권 의대 신설을 위해 순천대가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하라는 공문은커녕 귀띔도 받지 못했다. 혹시나 전남권 의대 공모를 위해 순천대에서 예산이 투입된다면, 감사를 통해 지적을 받거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병희 국립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 단장은 “아직 의대 신설 조차 거론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법적권한도 없는 전남도에게 추천 권한을 줬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순천대가 전남도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방침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국립’ 순천대이기 때문이다. 이어 박 단장은 “전남권 의대 신설에 따른 공모 참여는 이치도 맞지 않고 명분도 없는데 출장비 등 여기에 쓰여지는 비용은 물론 그 책임과 비난을 전남도가 대신 받을 것도 아니지 않냐”라며 “순천대는 의대 신설과 관련해서는 전남도의 눈치를 보며 움직이는 산하기관도 아니고, 이래라 저래라(전남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민심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그동안 서울경제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전남도 공모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파국이 눈앞에 보이는 지금, 전남도는 공모 참여 압박이 아닌 참모진 재정비와 함께 하루빨리 플랜B 가동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일 의대 신설과 관련해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정원 50명), 안동대 국립의대(정원 100명)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의대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는데, 이를 해소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후일담과 정치력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
경북도, 안동대·포스텍 의대 신설 계획서 대통령실 등에 제출
사회 전국 2024.07.03 10:25:24경북도는 안동대·포스텍 의대 신설 및 지역 의사인력 확보를 위한 경북형 지역의사전형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안동대 국립의대 정원 100명,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정원 50명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포함됐으며 대통실을 비롯,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됐다. 도는 안동대 의대는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학 용지를 확보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포스텍 의과대학은 포스코의 민간 자본으로 병원을 설립하는 만큼 예산 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안동대는 경북의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선발하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하도록 해 지역의 의료 인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는 세계 최초 과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한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한다. 8년 복합 학위 과정은 기초의학 교육(MD 2년), 전일제 연구과정(PhD 4년), 의학 임상실습 교육(MD 2년)을 말한다.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구축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시장경제에 맡길 수 없는 만큼 공공의료를 더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속보]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자율휴진…응급-중증 제외"
사회 사회일반 2024.07.01 09:52:33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자율휴진…응급-중증 제외" -
내달 증원된 의대 평가방침 나온다
사회 사회일반 2024.06.28 18:41:32올해 말부터 정원이 늘어난 의대 30곳의 교육 환경 심사에 돌입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이르면 다음 달 세부적인 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 의료계와 대학가는 현재 여건으로는 늘어난 의대생을 감당하지 못해 의평원의 평가·인증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평원은 내년도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 30곳을 대상으로 한 ‘주요 변화(증원된 신입생 입학)’ 평가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말 각 대학에 안내할 계획이다. 의평원은 최근 내부적으로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짓고 다음 달 중순께부터 의료계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의평원은 의학 교육 평가 인증 기준을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조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전체 143개 기준(기본 기준 92개, 우수 기준 51개) 가운데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들을 추려 집중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올 11월 말 각 대학의 ‘주요 변화 계획서’를 받아 내년 2월까지 방문 심사를 진행한다. 안덕선 의평원 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초의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 등 교육과정 영역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평가위원단은 올해 11월 한 학교당 의대 교수 3~4명으로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을 의대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갖는 교수들로 구성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안 원장은 “경험 없는 외부인을 평가위원으로 데려올 수는 없다”며 “평가위원 교수 풀을 꾸준히 관리해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학가에서는 다수의 의대가 의평원 인증에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부분의 의대가 필수의료 분야 교수를 신규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현재도 해부용 시신(카데바)과 실습 공간 등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의평원의 평가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은 신입생 모집 정지부터 학과 폐지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병원장 '불허'했지만…세브란스병원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강행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26 17:31:49빅5 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오는 27일로 예고했던 ‘무기한 휴진’을 강행한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2일 결의한 대로 27일부터 비중증 상태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휴진하더라도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적인 분야의 업무는 유지된다. 앞서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3개 병원 교수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달 9~11일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내부 의견을 조사한 결과 총 735명의 교수가 응답했으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531명(72.2%)에 달했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4명(27.8%)에 그쳤다. 비대위는 휴진 종료 기간을 정부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처를 할 때까지로 잡았다. 비대위는 “휴진은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라며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휴진 강행에 대해서는 “현 의료 정책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적극적 의사표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의료계 안팎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25일 휴진을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의 무기한 휴진도 동력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연세의대 산하 4개 병원장들은 전일 “환자를 위한 진료가 중단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연세의대 교수들의 이날 결정은 다음달 4일 휴진을 예고한 서울아산병원 등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다른 대형 병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속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27일 휴진 강행”
사회 사회일반 2024.06.26 17:05:36연세의대 교수비대위 “27일 휴진 그대로 실행” -
의대 증원의 '나비 효과'…학부모 2명 중 1명 "자녀 의대 진학 관심"
사회 사회일반 2024.06.26 10:07:43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 이후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의대 진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원 증원에 따라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의대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26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지난 13~18일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897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의대 진학에 대한 관심도를 물어본 결과 53.9%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자녀의 의대 진학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에게 자녀 교육방식을 바꿨거나 앞으로 바꿀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니 88.6%가 '있다'고 응답했다. 교육방식의 변화(복수응답)로는 '선행 학습을 늘린다'(53.3%)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사교육을 늘린다'(41.8%), '내신 위주의 학습을 강화한다'(38.8%), '의대 전문반, 전문 학원을 보낸다'(29.0%) 순이었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지원을 위해 자녀와 함께 지방으로 이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27.6%,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27.8%로 각각 집계돼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미취학·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 635명에게 '자녀의 의대 진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33.7%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선호하는 이주 지역(복수응답)으로 '충남'(64.5%)을 선택했고 이어 대전(54.7%), 충북(51.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
[속보]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유예"
문화·스포츠 헬스 2024.06.25 15:15:10'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휴진보다는 의료진의 피로도 증가로 인해 대학병원에서 경증환자 진료를 최소화화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해 환자들의 직접적인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약 70%에 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향후에 무기한 휴진 등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82%에 달했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격론을 거쳐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면서 "단 가톨릭대 병원은 다양한 형태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산하에 8개 병원을 두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으로 정책에 항의를 표시했으나 오히려 휴진에 대한 관심만 커지고 환자들의 두려움만 키우는 '역효과'가 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수들 사이에서 있었다. 비대위는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의대생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못한 채 한 학기를 보냈고 이제 이들이 복귀해서 수업을 받는다고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정상적인 교육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의학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현재의 행동을 멈추길 바라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의 7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요구사항에 변화가 없음을 천명했고,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미 시작된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것을 바로잡는 길은 7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라고 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발표했던 7대 요구안은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한편 빅5 병원 중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던 서울대병원이 진료에 복귀했고 오는 27일부터로 예고됐던 의협의 무기한 휴진도 불발됐다. 의협은 29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 방침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중증 중심 진료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
의대 재도전?…첫 학기 휴학한 서울대 신입생 절반이 자연계
사회 사회일반 2024.06.25 11:11:33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1학년 학생 가운데 248명이 첫 학기에 휴학계를 제출한 가운데, 휴학생 절반 이상이 자연계열로 나타나면서 이들이 의대 증원 효과를 노리고 대입에 재도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1학기 휴학생은 24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강 첫 주인 8일까지 이미 119명에 달하는 신입생이 휴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입학할 때부터 휴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공계열별 올해 신입생 1학기 휴학생 규모를 살펴보면 자연계열이 130명으로 52.4%에 달했다. 그 뒤를 사범대, 자유전공학부를 아우르는 인문·자연 통합계열 89명(35.9%)이 이었다. 인문계열은 28명(11.3%), 예체능 계열은 1명(0.4%)였다. 단과대별로는 공과대(60명), 농업생명과학대(51명), 사범대와 첨단융합학부(각 25명), 자연과학대(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재적생 대비 휴학생은 간호대가 25.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농업생명과학대(15.3%), 첨단융합학부(10.9%) 순으로 높았다. 첨단융합학부는 정부가 주력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30여 년 만에 입학정원을 늘린 바 있다. 내년 의대 정원이 증원되면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의대에 재도전하는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에도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10명 중 8명꼴로 의대 합격권으로 분석됐는데, 내년에 증원돼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면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은 거의 100%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다 보니 휴학생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고려대와 연세대, 다른 대학 이공계열에도 앞으로 연쇄적으로 (휴학 등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는 다른 주요 대학들과 달리 신입생의 1학기 휴학을 허용한다. 휴학생 규모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2020년 109명, 2021년 150명이던 규모는 2022년 214명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252명까지 증가했다. -
올특위, 대화 가능하다면서도 "2025년 의대 정원 포함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4.06.23 19:13:02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갈등 사태이후 처음으로 범의료계 조직이 꾸려졌지만 공식 회의 첫날부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날을 세웠다. 정부는 즉각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교수, 지역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22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가 불참한 채 진행된 회의에서는 주요 대학병원의 휴진 계획 등 대정부 투쟁방안을 공유하고 향후 투쟁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깜짝 발표했던 ‘26일 무기한 집단 휴진’은 의료계 내부 반발도 컸던 만큼 논의선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특위는 이날 회의 이후 별도 브리핑 없이 자료를 통해 “형식과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 의대 입학정원을 포함한 의정 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 과정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또 “연세의대 및 울산의대의 정해진 휴진계획을 존중한다”며 “향후에는 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함께 설정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도 했다. 무기한 휴진이라는 카드를 남겨둔 채 내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와의 합의 조건으로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확정돼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올특위 첫 회의 후 “정부는 형식, 의제에 구애없이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 의협에서도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면서도 “2025년 의대 정원은 그 절차가 이미 마무리됐으므로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올특위가 의정 협의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내세운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셈이다. 복지부는 올특위가 이날 연세의대, 울산의대의 휴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하고 의협에서도 대화의 뜻을 밝혔다”며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세의대의 수련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울산의대의 수련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역시 다음 달 4일부터 1주일간 휴진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주말 중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의정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의료계 단일대오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의협은 지난 20일 올특위 발족 사실을 알리며 전공의 대표가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날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내년 정원 포함하면 대화” “협의대상 아냐”…의정갈등 또 쳇바퀴
사회 사회일반 2024.06.22 20:40:44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못박은지 4개월 여만에 범의료계 조직이 꾸려졌지만 공식 회의 첫날부터 입장차를 확인하며 의정협의가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교수, 지역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의협 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가 불참한 채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대학별 휴진 계획 등 대정부 투쟁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향후 투쟁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깜짝 발표했던 '26일 무기한 집단 휴진'은 논의선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특위 대변인인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언론사 기자들에게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휴진 추진은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올특위는 이날 회의 이후 별도 브리핑 없이 자료를 통해 "형식과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 의대 입학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 과정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또 "연세의대 및 울산의대의 정해진 휴진계획을 존중한다"며 "향후에는 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함께 설정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도 했다. '무기한 휴진'이라는 카드를 남겨둔 채 내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와의 합의 조건으로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2025학년도 정원은 이미 확정돼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올특위 첫 회의 후 "정부는 형식, 의제에 구애없이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면서도 "2025년 의대 정원은 그 절차가 이미 마무리됐으므로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올특위가 의정 협의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내세운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복지부는 올특위가 이날 연세의대, 울산의대의 휴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어제(21일)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하고 의협에서도 대화의 뜻을 밝혔다"며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세의대의 수련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울산의대의 수련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역시 다음 달 4일부터 1주일간 휴진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주말 중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의정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의료계 단일대오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의협은 지난 20일 올특위 발족 사실을 알리며 전공의 대표가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날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의협은 당초 올특위 위원장은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외에 전공의 대표가 함께 맡고 위원 중에는 전공의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1명 자리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었다. 의협은 전공의 대표 자리를 비워둔 채 현재의 체제대로 올특위의 구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특위는 매주 토요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2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
성균관의대 교수들 휴진 관련 설문 진행…25일 총회서 결과 논의
사회 사회일반 2024.06.21 11:59:01삼성서울병원 교수 등이 속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무기한 휴진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5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 교수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무기한 휴진 등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한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휴진 등 향후 대응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총회에서 공유하고 교수들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조정하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관련해 의료계와의 진정서 있는 논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휴진 움직임이 일었던 이른바 ‘빅5’ 대형병원들의 휴진은 당분간 소강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환자들의 불편과 병원 내부 사정 등 휴진 지속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휴진을 지속할 지 여부를 묻는 내부 투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전날 무기한 휴진과 관련한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말까지 의견을 더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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