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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금융 밸류업 계획, PBR 2배로 늘릴 것”
경제·금융 은행 2024.07.28 14:43:11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이 각 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8일 논평을 내고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에는 ‘A’, 우리금융에는 ‘A-’ 학점을 매기며 이같이 평가했다. 포럼은 “양사 모두 합리적이고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고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주식 수를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 이하까지 5000만 주 이상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율 역시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방침도 덧붙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 환원 역량 제고를 목표로 ROE를 10%까지 늘리고 보통주자본비율도 13%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의 밸류업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럼 측은 “신한금융이 밸류업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현 0.45배 수준인 PBR을 1.0배로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경영 우선순위로 주식 가치 제고를 두고, 개인투자자 대상의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등 주주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봤다. 신한금융이 밝힌 목표인 주식 5000만주 감축 계획은 매년 주식 수를 3%씩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신한금융 주주들이 주주총수익률(TSR)의 연평균 10% 이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0.35배인 PBR을 0.8배로 역시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포럼 측의 평가다. 포럼 측은 “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경영진·이사회가 밸류업을 위해 힘을 합하도록 주식과 연계한 보상 계획을 도입해야 한다”며 “당국도 경영에 과도한 간섭을 피하는 방식으로 (금융그룹의) 밸류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어게인 2021’?…삼천피·10만전자 시대 다시 올까[서진환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증권 정책 2024.07.27 08:00:00올해 대한민국 장단기 국채 금리는 4월 말까지 상승했다가 5월부터 다시 하락해 연중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2024년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는 미국 물가 및 고용 지표 호조, 유가의 상승 등에 따라 인하 시점이 계속 지연됐고 횟수도 점점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로 인한 주식시장 호조도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캐나다가 성장률 둔화와 물가 하락 등의 이유로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임박했다는 판단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점점 설득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던 고용과 물가지표가 하락 전환한 데 따름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도 9월 전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금리인하가 시작된다면 최소 1년 이상의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채권 투자의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역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받치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과거 버블 시기와 달리 상승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높다. 기업가치 밸류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업들이 부응하고 있어서다. 밸류업 관련 이벤트로 3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신규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최근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 이슈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높아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과 반도체 부분의 수익성 개선 폭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는 것,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던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 폭이 축소됐으며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될까. 지난 6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은 미국 비중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2분기 삼성전자 깜짝실적에서 확인된 만큼 여전히 한국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싸이클을 확인하면서 투자해도 늦지 않다. 실적을 확인하고 분할매수를 하면서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 채권 자산은 장기채 비중을 6월의 40%에서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고, 9월 이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 기준 금리 인하와 주요 기업 실적 개선은 채권 시장, 주식시장 모두에 우호적인 여건이 되겠지만,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높아질 것이고 높은 지수 레벨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의심도 나올 것이다. 그래서 한번에 100%를 투자할 때는 아니다. 전부를 투자하게 되면 시장의 조정을 하락 전환으로 의심하게 되고, 아예 비중이 없으면 포모(에 시달릴 수 있다. 전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코스피와 장기국채를 중심으로 일부 편입 후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할 수 있다. 올 하반기는 분할 매수 전략으로 여유를 갖고 다시 한번 삼천피, 10만전자를 기대해본다. -
'밸류업 공시' 약발 통했다…은행주 일제히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4.07.26 17:25:25은행주가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잇따라 참여한다는 소식과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316140)가 11.36%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6.42%), BNK금융지주(138930)(4.82%), KB금융(105560)(4.64%), 하나금융지주(086790)(4.27%), 기업은행(024110)(3.04%), DGB금융지주(139130)(2.01%)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금융업종지수도 3.17%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0.78%)를 크게 웃돌았다. 은행주의 강세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전반적인 증시 순매도 기조 속에서도 우리금융지주를 978억 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KB금융(295억 원), 기업은행(64억 원), BNK금융지주(57억 원)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도 신한지주와 KB금융을 각각 344억 원, 93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은행주가 일제히 뛰어오른 것은 전날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이날 신한지주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 환원 확대 정책이 업권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하나금융지주까지 하반기에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은행주 전반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주요 금융지주들이 2분기에 호실적을 냈다고 공표한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1조 4255억 원을 비롯해 상반기 2조 74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347억 원으로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전날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고 밝혔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에는 증권주, 2000년대에는 보험주가 국내 금융 업종의 주가를 이끌었다면 2020년대는 은행주가 이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조선·은행주 힘입어 2730회복…코스닥은 800선 붕괴
증권 국내증시 2024.07.26 17:10:53코스피 지수가 조선·은행주의 상승세에 힘 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2730선을 회복했다.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일부 회복한 것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5포인트(0.78%) 오른 2731.9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937억 원이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479억 원, 36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은 관망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2.26%), 현대차(005380)(-3.18%), 기아(000270)(-2.52%) 등 2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고 삼성전자(005930)(0.62%), SK하이닉스(000660)(0.9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05%), 셀트리온(068270)(0.40%), KB금융(105560)(4.64%),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28%)는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조선(8.63%), 건설(5.58%), 은행(3.12%) 등이 강세였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 8840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 3조 2561억 원, 1119억 원을 모두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9% 늘어난 1307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조선 업종이 잇따른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주는 우리금융지주(316140)가 11.36%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6.42%), BNK금융지주(138930)(4.82%), KB금융(4.64%), 하나금융지주(086790)(4.27%), 기업은행(024110)(3.04%), DGB금융지주(139130)(2.0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하면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은행주는 연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를 받아왔다.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 425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2조 747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347억 원으로 ‘1조 클럽’을 유지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포인트(0.03%) 오른 797.5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8억 원, 565억 원씩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92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196170)(2.90%), 삼천당제약(000250)(1.67%), 셀트리온제약(068760)(3.25%) 등이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3.81%), 에코프로(086520)(-1.67%), 엔켐(348370)(-4.49%)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를 뵈면서 불안한 주가를 연출하고 있으나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다”며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비해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으며 이달 기준 1조 3000억 원대 순매수를 기록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KB증권 "AI 반도체 관련 프리셋 4종 새로 선봬"
증권 증권일반 2024.07.26 16:39:46KB증권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손쉽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프리셋(투자전문가들이 사전 제시하는 예시 포트폴리오) 4종을 신규 추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출시한 프리셋은 ‘SK하이닉스향-HBM밸류체인&협력사들’, ‘삼성전자향-HBM밸류체인&협력사들’, ‘반도체 인터페이스의 혁명,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전략’, ‘유리기판’ 등 4종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 프리셋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인공지능(AI) 서버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HBM과 관련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밸류체인 협력업체를 선별한 프리셋이다. AI 발전 수혜가 반도체 밸류체인까지 확대될 경우 주목할 만한 투자 포트폴리오다. CXL 전략 프리셋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CXL과 연관된 기업 중 시가총액, 평균 거래대금 등을 반영해 구성했다. 아울러 유리기판 프리셋은 반도체의 미세 공정을 두 세대 이상 앞당겨 줄 것으로 예상되는 유리기판 관련 기업들을 골라담았다. KB증권은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통해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까지 프리셋을 구성했다.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KB마블’에서 이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임상 2상, 3상 진행으로 빅 파마와의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은 국내 바이오 종목을 엄선한 ‘빅파마도 눈독들인 K-바이오(Active)’ 프리셋과 ‘메가트렌드 100세 시대를 여는 생명공학기술 : 미국 바이오텍 테마’와 같은 프리셋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또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관련 수혜 종목들을 엄선한 ‘KB 어게인 바이 코리아’ 프리셋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예고) 기업들을 담은 ‘뚝딱!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공시 전략’ 프리셋도 제공한다. 윤만철 KB증권 고객솔루션총괄본부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자사주 소각하고 배당 늘리고…불붙은 금융지주 '밸류업 경쟁'
경제·금융 은행 2024.07.26 15:34:37금융지주들이 밸류업 대책을 앞다퉈 내놓았다. 수천억 원대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주주환원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맞춰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는 금융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2027년까지 주식 수를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 이하까지 5000만 주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주식 수가 줄면 그만큼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주당 현금 배당액과 전체 배당 규모도 해마다 늘려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현금배당액·자사주매입액/당기순이익)을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이날 올해 초 발표했던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매입한 자사주는 다음 달 전량 소각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 종합적인 밸류업 계획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KB금융(105560)그룹은 올해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식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3200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추가로 4000억 원을 더 처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그룹도 밸류업 목표로 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제시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그룹들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세부적인 밸류업 지표와 목표·기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며 “정부와 당국에서 강조하는 밸류업 기조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신한금융 2분기 순이익 1.4조…"경상이익 역대 최대"
경제·금융 은행 2024.07.26 15:11:55신한금융은 26일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 4255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15.12%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 747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60% 늘었다. 신한금융 측은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 기준으로 이번 2분기 이익이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수치상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은 2022년 3분기의 1조 5946억 원이지만 당시 이익에는 신한증권 매각이익(4438억 원)이 포함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 손익 기준으로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했다"며 "기업대출 성장 기반의 이자 이익과 신용카드·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2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 8218억 원)은 지난해 2분기(2조 6942억 원)와 올해 1분기(2조 8159억 원)보다 각각 4.7%, 0.2% 늘어났다. 기업대출 등 금리부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 11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투자은행(IB) 등 관련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신한금융은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6098억 원을 쌓았다.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 분기 대비 61.4% 늘었다. 주요 계열사의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 1조 1248억 원을 거두며 전분기 대비 21.1% 늘었다. 상반기에는 2조 535억 원을 기록하면서 1년 새 22.2% 증가했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홍콩 ELS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는 2분기 1943억 원, 신한투자증권은 13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 7.3% 증가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경우 순이익 15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8% 줄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54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주당 현금 배당액과 전체 배당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자사주 5000만 주를 감축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같은 시점까지 △자본비율(CET1) 13%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 687억 원…역대 최대 실적
경제·금융 은행 2024.07.26 14:55:10하나금융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2.63% 늘어난 1조 3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증가한 2조 687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환평가 손실 1287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3816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 328억 원)을 합한 5조 4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가운데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2.6% 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 측은 △은행의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룹 비이자이익 전체 규모는 1조 26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환평가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우선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나타났다. 다만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2분기 9077억 원, 상반기에는 1조 750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이밖에 하나증권은 상반기 1312억 원, 하나카드는 1166억 원, 하나캐피탈은 1111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64억 원, 하나생명은 92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밖에 연초 발표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했으며 매입한 자사주를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
비이자이익 덕 봤다…우리금융 '어닝 서프라이즈'
경제·금융 은행 2024.07.25 17:19:34우리금융그룹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거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총 주주 환원율을 50%로 높이겠다는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31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8000억 원 남짓이었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1조 755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 2분기 실적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2784억 원 대비 92.1% 증가한 5348억 원을 나타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시너지 창출 본격화로 은행·비은행 간 균형 잡힌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2조 196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0.1% 줄었다. 대손비용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800억 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는데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말 그룹 판매관리 비용률이 39.9%로 2019년 지주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아 경영 효율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2분기 884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44.9%나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347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1646억 원에 비해 111% 증가해 2배 넘게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7%로 지난해 2분기 1.59%에서 0.1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우리금융캐피탈은 469억 원으로 46.9% 늘었다.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해 다음 달 우리투자증권으로 출범할 예정인 우리종합금융은 순손실 8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올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하고 보통주 자본비율 기반 주주 환원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 환원율 50%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총주주 환원율을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밸류업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지주, 은행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 공개
증권 국내증시 2024.07.25 16:07:20우리금융지주(316140)가 은행 중에서는 첫 번째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25일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밸류업 계획을 3분기 중 내놓겠다고 지난달 24일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은행지주 중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것은 우리금융지주가 처음이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이은 두 번째다. 우리금융지주는 보통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올해 말 12.2%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유지하겠다고 했다. 보통주 자본비율 13.0% 초과 구간에서는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업종인 증권과 보험사와의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
기회발전특구 창업·이전시 한도없는 가업상속공제 [2024세법개정]
경제·금융 정책 2024.07.25 16:00:00앞으로 기회발전특구에서 창업을 하거나 기회발전특구로 본점을 옮긴 기업은 가업 상속공제를 한도 없이 전액 공제받을 수 있다. 밸류업 및 스케일업 중소·중견기업의 가업 상속 공제 한도는 최대 1200억 원까지 기존보다 2배 더 늘어난다. 해운 기업에 적용하는 톤세제는 5년 더 연장되지만 일부 선박의 세율을 기존보다 30% 높아진다. 25일 발표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1일 이후 개시되는 상속분부터 기회발전특구 소재 기업과 밸류업·스케일업 우수 기업의 공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수도권 과밀 억제 권역 내에서 특구로 이전하거나 특구 안에서 창업을 한 기업은 가업 상속 공제 기본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속세를 내지 않고 기업을 고스란히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혜택을 받으려면 기업의 본점 및 주사무소가 특구에 있어야 하며 특구 내 사업장의 상시 근로자가 전체 상시근로자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중소·중견기업 중 밸류업·스케일업 우수 기업의 공제액은 일반 기업보다 2배 확대한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가업 영위 기간에 따라 △10~20년 300억 원 △20~30년 400억 원 △30년 이상 600억 원 등 공제 한도를 정하고 있는데, 밸류업·스케일업 우수 기업은 이 한도를 각각 600억 원, 800억 원, 1200억 원으로 늘리는 식이다. 일반 중견기업은 연 매출액이 5000억 원 미만이어야 가업 상속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밸류업·스케일업 우수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 제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밸류업 우수 기업은 2025~2029년 5년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이 기간 당기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액 비율이 업종별 평균의 120% 이상인 기업이다. 스케일업 우수 기업은 5년간 매출액 대비 투자액 또는 연구개발(R&D) 지출액의 비중과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5% 이상이거나 매출액 대비 투자액 또는 R&D 지출액 비중이 3% 이상이고 투자액 또는 R&D 지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을 의미한다. 5년간 고용도 유지해야 한다. 이외 정부는 가업의 직접적인 경영 및 영업 활동과 관련이 없어 가업 상속·승계 재산에서 제외되는 사업 무관 자산의 범위도 개편하기로 했다. 임직원 임대 주택과 임직원 학자금·주택자금은 사업 무관 자산에서 제외하고 과다 보유 현금의 기준을 직전 5년 평균의 150% 초과분에서 200% 초과분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최대주주, 최대출자자 등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할증평가도 폐지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가업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주주 보유 주식에 대한 할증 평가를 페지하고 가업 상속 공제 적용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기회발전특구 창업·이전 기업은 공제 한도를 폐지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해운 기업 법인세(톤세제) 특례 적용 기한도 올해 말에서 2029년 말까지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법인세 납부 기업 소유 선박과 같은 기준 선박이 아닌 선박에 대한 운항일 이익은 기존보다 30%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톤당 1운항일 이익을 선박 종류에 관계 없이 4~14원으로 정했는데, 내년 1월 1일부터는 기준 선박 이외 선박의 경우 1톤당 1운항일 이익을 5.2~18.2원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해운 기업의 법인세 과세 표준은 선박 톤수, 운항일 이익, 운항일수, 사용률을 곱해 정해지는데, 운항일 이익이 오르면 과세 표준이 올라 기업의 세 부담도 커진다. -
이복현 “ETF 불건전 영업행위 실태 살펴볼 것…삼부토건 등 테마주도 점검”
증권 국내증시 2024.07.25 13:11:48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산운용사들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었는지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금융 계열사나 증권사, 은행 등을 통해 ETF 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산운용사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빠르게 실태 점검을 하고 필요시 검사를 하겠다”며 “최근 ETF 시장이 급성장하다보니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TF 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삼성자산운용 주요 상품인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에 삼성금융계열사가 출자한 물량이 1조 5000억 원을 넘어 순자산 15%가 계열사로부터 나왔다”며 “금융회사가 계열 운용사의 ETF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나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강 의원은 “자산운용사가 공생관계인 증권사에 혜택을 주고 ETF 매수를 압박할 수도 있다”며 “증권사 유동자산이 특정 운용사로 쏠리면 다른 운용사들이 ETF를 만들 여유가 없어질 수 있다”고도 꼬집었다. 은행의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 현황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등 테마주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통상적인 시스템에 따라 삼부토건 외에도 관련 테마주 급등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주가가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개별 종목에 대한 조사 여부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야당에서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5월 22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 과정에 주가조작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윤한홍 정무위원장도 “삼부토건 등 테마주가 많을수록 밸류업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금감원이 삼부토건 등 테마주를 조금 더 타이트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
딜 가뭄에 목마른 회계법인…신사업 발굴 박차
증권 증권일반 2024.07.25 06:30:00딜 가뭄과 인사 적체라는 문제에 마주한 국내 주요 대형 회계법인들이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 동안 이어져 오는 업황 악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매크로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해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하반기 미국 대선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역대급 규모의 신규 회계사 선발도 예고돼 있어 대형 회계법인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2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이른바 빅4는 올들어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 조직을 속속 출범시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일회계법인으로 올들어서만 부동산헬스케어센터(2월), 밸류업지원센터(5월), 디지털 플랜트 센터(7월), 글로벌 기업공개(IPO) 전담팀 및 미국 상장기업 감사지원센터(7월) 등 6개 센터급 조직을 잇따라 내놨다. 다른 회계법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영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전략·재무자문부문 내 인수합병(M&A)솔루션 그룹을 만들었다. 딜 발굴부터 의사결정, 인수후통합(PMI) 과정까지 M&A 전후단계를 모두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EY.ai’ 통합 플랫폼을 출시하고 감사, 세무, 재무자문 등 전 서비스 영역에 걸쳐서 AI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정과 안진도 각각 밸류업지원센터, 디지털자산센터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처럼 빅4는 정부가 새 정책을 발표하거나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조직을 구성해 해당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삼일회계법인의 IPO 전담팀은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준비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한편 국내 IPO 수요가 있는 해외 기업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특히 PwC미국에서 파견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국상장기업 감사지원센터는 업계 최초로 해당 시장에 발을 들였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에서 저가수임으로 출혈 경쟁하기보다 신시장을 개척하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신규 조직은 업황 악화와 인력 활용이라는 회계 업계의 공통된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외감법 도입 이후 감사 수요가 늘고 M&A 호황을 맞아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딜 시장이 빠르게 식으면서 사정은 딴판이 됐다. 일감은 감소한 반면 주 52시간 도입·급여 인상 등으로 퇴사는 줄어 인사적체는 심각하다. 실제 삼일회계법인의 2023년 사업연도 기준 퇴사율은 8.8%로 과거 업계 평균 퇴사율(20%)의 절반도 안된다. 한 회계법인 파트너는 “일감은 점점 주는데 실적 압박은 심해지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짐을 싸는 파트너들이 적지 않다”며 “하반기 금리가 인하되면 숨통이 트일까 기대하지만 업황이 안좋은데다 고객사들도 관망하는 분위기라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계사 선발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빅4의 신규 채용인원은 2021년 1140명, 2022년 1340명에서 지난해 887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은 125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빅4의 채용 올해 채용 규모가 750명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합격자 10명 중 6명만 빅4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주주 반발에…당국 두산합병 정정보고서 요구
증권 국내증시 2024.07.24 18:09:25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에 합병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뼈대로 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 이후 불공정한 합병 비율로 소액주주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실상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가 15일 제출한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가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 사항과 관련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금감원은 정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를 요청하면서 두산그룹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됐다. 다만 두산 측은 통상적인 정정 요구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이 두산로보틱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두산그룹이 증권신고서에 합병과 관련한 핵심적인 위험 요인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정신고서를 요구한 배경에 대해 “이번 구조 개편 목적이나 이로 인한 효과, 재무 안정성에 대한 영향 등을 투자자들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공시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연 매출이 10조 원에 육박하는 두산밥캣과 연 매출 530억 원에 적자 상태인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이 1대0.63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우량 회사에 현금 흐름이 좋지만 저평가돼 있고 두산로보틱스는 사실상 테마주로 주가 수준이 높게 형성돼 있는데 이를 토대로 합병 비율을 정하는 것이 맞느냐는 반발이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합병 비율은 시가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정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합병 결과 대주주인 ㈜두산의 지배력만 확대되는 만큼 밸류업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구조 개편이 이대로 마무리되면 지주사인 ㈜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적 지분율이 약 14%에서 42%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기업거버넌스포럼은 두산그룹이 낸 증권신고서와 관련해 핵심 위험 요소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가 분할 합병 및 주식 교환으로 받게 될 두산로보틱스 주식이 주가순자산가치(PBR) 12배 등으로 초고평가 상태인 점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국인·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에서 구체적인 합병 이유나 시너지 효과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거버넌스포럼 관계자는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높지 않다고 고지한 만큼 두산로보틱스의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나 부실 기재했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22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두산밥캣 합병과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발언했다. -
딜 가뭄에…회계법인 빅4, 신사업 찾는다
증권 증권일반 2024.07.24 18:02:13국내 대형 회계법인들이 딜 가뭄과 인사 적체 속에서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는 업황 악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거시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해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미 대선 등 하반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역대급 규모의 신규 회계사 선발도 예고돼 있어 대형 회계법인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2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이른바 빅4는 올들어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 조직을 속속 출범시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일회계법인으로 올들어서만 부동산헬스케어센터(2월), 밸류업지원센터(5월), 디지털 플랜트 센터(7월), 글로벌 기업공개(IPO) 전담팀 및 미국 상장기업 감사지원센터(7월) 등 6개 센터급 조직을 잇따라 내놨다. 다른 회계법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영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전략·재무자문부문 내 인수합병(M&A)솔루션 그룹을 만들었다. 딜 발굴부터 의사결정, 인수후통합(PMI) 과정까지 M&A 전후단계를 모두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EY.ai’ 통합 플랫폼을 출시하고 감사, 세무, 재무자문 등 전 서비스 영역에 걸쳐서 AI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정과 안진도 올들어 각각 밸류업지원센터, 디지털자산센터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처럼 빅4는 정부가 새 정책을 발표하거나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조직을 구성해 해당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삼일회계법인의 IPO 전담팀은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준비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한편 국내 IPO 수요가 있는 해외 기업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특히 PwC미국에서 파견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국상장기업 감사지원센터는 업계 최초로 해당 시장에 발을 들였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에서 저가수임으로 출혈 경쟁하기보다 신시장을 개척하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신규 조직은 업황 악화와 인력 활용이라는 회계 업계의 공통된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외감법 도입 이후 감사 수요가 늘고 M&A 호황을 맞아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딜 시장이 빠르게 식으면서 사정은 딴판이 됐다. 일감은 감소한 반면 주 52시간 도입·급여 인상 등으로 퇴사는 줄어 인사적체는 심각하다. 실제 삼일회계법인의 2023년 사업연도 기준 퇴사율은 8.8%로 과거 업계 평균 퇴사율(20%)의 절반도 안된다. 한 회계법인 파트너는 “일감은 점점 주는데 실적 압박은 심해지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짐을 싸는 파트너들이 적지 않다”며 “하반기 금리가 인하되면 숨통이 트일까 기대하지만 업황이 안좋은데다 고객사들도 관망하는 분위기라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계사 선발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빅4의 신규 채용인원은 2021년 1140명, 2022년 1340명에서 지난해 887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은 125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빅4의 채용 올해 채용 규모가 750명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합격자 10명 중 6명만 빅4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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