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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이토추 상사, 비자원 사업 주력…주주환원 강화도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4.04 17:54:08일본이 23년만에 디플레이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버블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인상률을 경신하고 있고 아베노믹스 도입과 함께 시도됐던 금융 정책도 정상화되고 있다. 일본 거래소는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재팬 패싱'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기업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신소액투자비과세(NISA)정책까지 반영되며 개입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변화하는 일본 속에서도 주목할 종목은 배당주다. 일본의 대표 배당주는 제약, 통신, 상사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연초 반등이 컸던 상사는 워렌버핏이 지분을 늘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본에는 5대 종합상사가 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쓰비시, 이토추, 미쓰이, 스미토모, 마루베니다. 항상 함께 언급되는 5개 기업이나 특징은 각자 다르다. 미쓰비시 상사는 자원 비중이 높은 반면 이토추 상사는 비자원 비중이 높다. 올해는 사무라이7 기업 중에 한 곳으로 뽑힌 미쓰비시 상사의 주가가 50% 넘게 올랐다. 반면 이토추 상사는 12% 오르는 것에 그쳤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미쓰비시 상사의 투자 매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며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시기에 주목할 수 있는 업체는 이토추 상사다. 장기적으로 이토추 상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수익성 높은 비자원 부문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는 업체로 환율·원자재·에너지 가격 등락 영향이 제한적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자동화 진행 시 수요가 증가할 사업 부문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주주환원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본 5대 종합 상사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 주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가파른 반등으로 진입 부담이 높아진 미쓰비시 상사 이외에도 시야를 확장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 -
'밸류업' 약발 떨어졌나…PBR 1배 미만 더 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4.04.04 17:51:50올 초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1주당 장부상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1배 미만인 기업의 수는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밸류업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기업의 주가 관리 의지와 투자자 관심이 모두 부족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정책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저PBR 종목보다 실적 우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PBR 1배 미만인 상장기업은 이날 기준 1112개로 집계됐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기업 밸류업에 뛰어든 올 1월 17일 기준 1111개와 사실상 같다. 특히 지난 연말(1079개)과 비교하면 오히려 33개사가 증가했다. 정책 발표 당시 주가 반응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1월 중순 정책 발표 후 외국인과 기관은 앞다퉈 저PBR 종목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저PBR 기업으로 꼽혔던 현대차(005380) 주가는 1월 17일에서 2월 16일 한 달간 38.89% 급등했다. 금융 업종 지수 역시 같은 기간 21.18% 상승했다. 하지만 이내 저PBR 주식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옅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3월에 주가가 6.99% 하락했다. 세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약발이 금세 약해진 셈이다. 증권 업계는 밸류업의 구체안이 발표되기까지는 투자자들이 실적 우수 기업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 이후 밸류업 정책의 세부안이 공개되겠지만 세수 부진으로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기 어렵고 투자자도 국내보다 해외로 쏠리고 있는 점 등을 두루 감안하면 보유 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보다 실적 등에 주목하는 게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달리 보면 밸류업 드라이브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상속세·배당세 개편 등 당근책이 확실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제 투자자들이 정책 기대감만을 갖고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며 “(세제 개편안 등) 구체적 물증이 있어야 다시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중심으로 투자 범위를 좁히는 게 낫다”고 봤다. -
기재부, 해외투자자 만나 "밸류업 정책 관심" 요청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4 17:45:15기획재정부가 해외 투자자들과 만나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홍콩·미주 지역의 투자자들과 영상 회의를 개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 및 세제 혜택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가 우리 기업과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수익성 제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의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이 실제로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정부가 관련 조치들을 장기간 꾸준히 실천하고 기업들도 투자자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尹 "外人 투자금 늘어…공매도, 피해 확실히 막을 때까지 폐지"
정치 정치일반 2024.04.04 13:58:48윤석열 대통령은 4일 공매도 폐지 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단계가 될 때까지는 공매도 폐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경제분야)에서 “우리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이고,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배당 강화 주주환원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매도를 폐지할 때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아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이는 기우였다”며 “최근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공매도 폐지 정책이 옳았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불법 공매도를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면 다시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가도 상관없을 것”이라며 “지금 전산 시스템을 열심히 구축하고 있어 주식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인한 피해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단계가 될 때까지는 공매도 폐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 취지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증권과 금융 투자와 관련된 세제를 개선하고 기업의 벨류업 정책을 추진하는 것들은 결국 국민의 자산 형성, 재테크 를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자본가와 근로자 사이에 이해관계를 일치시켜나는 것”이라며 “사회 갈등, 계급 및 계층간 갈등을 없애고 양쪽의 이해를 일치시켜 나가는 국민 통합의 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는 관련 법령 개정을 조속히 추진해 증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 밸류업 지원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등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담은 법안은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제출하고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4일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안을 찾아내서 검토하고 구체화가 필요한 것은 빨리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자본시장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하는 세제상 인센티브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하는 기업에 법인세와 주주의 배당소득세를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기대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尹 "기업 밸류업 지원 조세특례제한법 등 22대 국회 최대한 신속 통과"
정치 정치일반 2024.04.04 11:22:22윤석열 대통령은 4일 “기업 밸류업 지원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등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담은 법안은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제출하고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경제분야 점검 회의’를 열고 민생 법안 통과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올해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예산 집행 속도를 높여서 즉시 집행하고 내년 추진할 사업은 빠짐없이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4일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안을 찾아내서 검토하고 구체화가 필요한 것은 빨리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자본시장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하는 세제상 인센티브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하는 기업에 법인세와 주주의 배당소득세를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기대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현대차의 '밸류업' 제언… "실질적 稅혜택·이사회 부담 완화를"
증권 국내증시 2024.04.04 11:00:00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실질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하는 등 이사회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들은 아울러 밸류업 우수 기업으로 구성되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 11개사는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간담회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 세제와 관련한 혜택과 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은보(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현대차(005380)·네이버(NAVER(035420))·LG화학(051910)·KB금융(105560)·KT(030200)&G·KT·CJ제일제당(097950)·미래에셋증권(006800)·BNK금융지주(138930)·코리안리(003690) 등이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고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기업 이사회에 밸류업과 관련한 의무를 부여할 경우 형식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율성을 줘야 하고 공시 관련 부담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밸류업 노력이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이 밸류업지수·ETF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또 정부와 유관기관이 단기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정책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10일 총선 이후 정책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도 전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세부 사항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에는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도 개최해 제도를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
24시간 365일 운영한다…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 연 이 은행
경제·금융 은행 2024.04.04 05:30:00하나은행이 24시간 거래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외환 딜링룸을 오픈하며 ‘외환 거래 2.0’ 시대를 열었다. 하나은행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올 7월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상황에 대비해 외환 거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딜링룸을 시작으로 글로벌 외환(FX)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원화 투자 수요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열었다. 하나 인피니티 서울은 2096㎡(약 634평) 크기에 126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외환 딜링룸이다.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최첨단 인프라가 들어섰다.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을 배치했고 원격제어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전 좌석에 모션데스크를 설치해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함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환경 구축을 통해 하나은행의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FX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인 원화 투자 서비스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외환 거래 허브를 구축해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까지 영국 런던에 약 1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향후 서울·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원화 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역외 소재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원화 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역외 투자자의 단기 헤지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 왔다. 지난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인가를 받은 하나은행 런던 지점이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과 첫 달러·원 거래를 체결하며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RFI 시장에는 그동안 외국계 은행들만 참여해왔지만 올해부터 국내 시중은행들도 대거 뛰어들며 역외에서의 달러-원 거래 기반이 한층 다양화됐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의 ‘밸류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외환 거래 시장 선진화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 원화 투자 수요 발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원화 거래 기반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까지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24시간 원격제어…외환거래 '허브'로 키운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3 17:41:56하나은행이 24시간 거래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외환 딜링룸을 오픈하며 ‘외환 거래 2.0’ 시대를 열었다. 하나은행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올 7월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상황에 대비해 외환 거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딜링룸을 시작으로 글로벌 외환(FX)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원화 투자 수요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오픈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나 인피니티 서울은 2096㎡(약 634평) 크기에 126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외환 딜링룸이다.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을 배치했고 원격제어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전 좌석에 모션데스크를 설치해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그동안 저평가돼왔던 한국 외환시장에 대한 평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환경 구축을 통해 하나은행의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FX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인 원화 투자 서비스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하나 인피니티 서울 오픈을 시작으로 런던·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 글로벌 외환 거래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국 런던자금센터의 경우 올 3분기까지 1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해 정식 개점을 준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와 뉴욕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센터를 설립해 외환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원화 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역외 소재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원화 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역외 투자자의 단기 헤지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인가를 받은 하나은행 런던 지점이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과 첫 달러·원 거래를 체결하며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RFI 시장에는 그동안 외국계 은행들만 참여해왔지만 올해부터 하나은행을 비롯해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도 대거 뛰어든다. 이에 따라 역외에서의 달러·원 거래 기반이 한층 두터워지고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외환 거래 시장 선진화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 원화 투자 수요 발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금융시장의 ‘밸류업’ 효과가 기대된다”며 “원화 거래 기반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까지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무색한 밸류업' 코스피, 하루만에 2750→2700으로 곤두박질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4.03 15:52:12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의 상승에 힘 입어 275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2700선까지 곤두박질 쳤다. 미국 통화당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9포인트(1.68%) 하락한 2,706.97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727억 원과 6769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237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강세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700선 지지력 확보 여부가 관건인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결과와 미국 3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최근 상승 추세가 더 강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0.73%)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06%), SK하이닉스(-3.81%), LG에너지소루션(-4.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현대차(005380)(-1.82%), 기아(000270)(-2.77%), 셀트리온(068270)(-1.8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2.69%), 삼성SDI(006400)(-5.52%) 등이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4.49%), IT(-3.18%), 자동차(-2.50%), 자율주행차(-2.17%) 등이 약세였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날 코스피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지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통화 당국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6,240.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3포인트(-1.30%) 하락한 879.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각각 460억 원과 1564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2201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엔켐(348370)(+20.5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6.12%), 에코프로(086520)(-7.21%), HLB(028300)(-3.58%), 알테오젠(196170)(+0.35%), 리노공업(0.93%), HPSP(-6.32%), 셀트리온제약(068760)(-2.49%), 레인보우로보틱스(+0.39%), 신성델타테크(-0.27%) 등이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에코프로 삼형제는 테슬라의 자동차 인도량이 급감함에 따라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최상목 만난 거시전문가들 "반도체 장기호황 가능하다"
경제·금융 정책 2024.04.03 14:00:00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3일 만난 거시경제전문가들은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분기 경제지표와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한국의 특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경우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내외 투자은행(IB)과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확인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한국 경제상황을 짚어보고, 시장과 소통 및 인식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공급측 압력에 따른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다만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기조 속에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근원물가 수준 등을 근거로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생산·수출과 비교해 내수의 회복속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의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역시 주문됐다. 무엇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들에 우려 섞인 시각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안정적인 관리를 이어간다면서도 앞으로 위험요인으로 재부각되지 않도록 부동산 PF 사업장의 질서있는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 등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의 추격과 고령화 등에 따른 추세적인 성장잠재력의 확충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와 교육혁신 등 구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규제개혁을 이어가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시급하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처럼 대내외적인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경제성과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제조업 개선 및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일부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1분기 성장률뿐만 아니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JP 모건은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 1분기는 0.4→0.6% 올해 전체는 2.2→2.3%로 각각 올려잡았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사상 최대치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긍정적 평가의 결과라는 점도 강조됐다. 2월 반도체 생산이 14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는 주요 외신 등을 인용해 앞으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한국의 특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전망됐다.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한국의 수출·투자도 늘어나는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점쳐졌다.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금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정부 전망치인 500억 달러 상회하는 600~8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각도 소개됐다. 또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될 전망으로 원화가 하반기에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고, 내수 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하겠다”며 “한국 경제가 균형잡힌 성장,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전반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 주력해 잠재성장률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거시전문가로 참석한 인사는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 오석태 SG증권 본부장, 이성희 KB 본부장,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등이었다. -
[마감 시황] '외국인 1조 순매수 vs 개인·기관 차익 실현' 코스피 엎치락뒤치락
증권 국내증시 2024.04.02 16:14:07코스피가 2일 강보합세를 보이며 275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19%) 오른 2753.1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오름폭은 제한적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14%) 내린 2,744.15로 출발해 엎치락뒤치락 보합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1조 72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76억 원, 3486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3.66%)와 한미반도체(042700)(2.25%)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0.43%) 역시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3.30%), 기아(000270)(-3.68%), 셀트리온(068270)(-2.29%), LG화학(051910)(-1.51%), NAVER(-1.18%) 등은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17개월 만에 '50'을 웃돌았으며 시장 전망치(48.1)도 상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ISM 제조업 PMI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업종 강세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금융위의 밸류업 관련 간담회에 보험, 증권 업종이 상승 전환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등은 부진한 수출 실적에 따른 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날 전 거래일보다 20.86포인트(2.29%) 내린 891.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8포인트(0.04%) 내린 912.07로 출발해 소폭 올랐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6억원, 2385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816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인 HPSP(403870)(1.36%)과 ISC(095340)(2.31%), 엔켐(6.26%) 등이 오른 반면, 알테오젠(196170)(-8.75%), 에코프로비엠(247540)(-3.33%), 에코프로(086520)(-3.79%), HLB(028300)(-3.64%) 등은 하락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마이크론 신고가 경신에 따른 반도체 훈풍이 엑시콘(092870)(+25.6%), 테스(095610)(+19.4%), 네오셈(253590)(+12.4%) 등 반도체 업종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반면, 제약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약세 지속돼 삼천당제약(000250)(-15.4%)과 바이넥스(053030)(-10.8%)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
밸류업 기업, 감리 제재시 감경 고려…“3대 분야 8종 인센티브 제공”
증권 국내증시 2024.04.02 09:30:00정부가 기업 밸류업 표창 수상 기업에 대해 감리 제재 시 감경 사유 고려, 불성실공시 관련 거래소 조치 유예 등 회계·상장·공시 분야의 신규 인센티브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지배구조 우수 기업에 대해선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를 면제하는 등 밸류업에 힘을 싣고 있다. 2일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회계와 배당은 기업과 주주·투자자를 연결하는 수단이고 기업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기업의 재무적·비재무적 요소, 주주환원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기업 밸류업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먼저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는 6년 동안 감사인을 자유 선임한 상장사 등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가 3년 동안 감사인을 직접 지정하는 제도다. 2017년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식 사태 이후 도입됐다. 다만 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견제·감시 중인 기업은 과도한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는 감사인 선임·감독시스템의 정상적인 구축·운영 여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아 ‘지배구조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배구조 우수 기업을 평가·선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선 증선위 의결을 통해 일정 기간 주기적 지정을 면제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3대 분야 8종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주기적 지정 감사 면제 심사 가점 부여, 감리 제재 조치 시 표창 수상경력을 감경 사유로 추가한다. 또 상장·공시와 관련해 상장기업이 거래소에 납부하는 연부과금을 면제한다. 유상증자,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상호 변경 등으로 추가·변경 상장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거래소가 운영하는 불성실공시법인 공시제도와 관련해 위반사항이 고의·중과실이 아니면 벌점과 제재금 등 제재 처분을 1회에 한해 6개월 유예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이른바 ‘깜깜이 배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당액을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전체 상장사 2381개사 가운데 1011개(42.5%) 기업이 정관을 개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깜깜이 배당을 해소한 기업도 109개로 나타났다. -
"현대제철, 주주환원책 나와야 주가 반등…목표가 하향"
증권 국내증시 2024.04.02 09:13:47신한투자증권은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5% 낮췄다. 자사주 소각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이 제시돼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925억 원으로 전망했다. 적자를 거둔 지난해 4분기와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만 시장 기대치(1361억 원)는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별도기준 매출은 5조 2500억 원, 영업이익은 438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시장 기대치(5조 2500억 원, 977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20%가량 증익이 이뤄지겠지만 완벽한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판가 인상이 아닌 원가 하락에 따른 이익 증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어려워 보이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추가 변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0.3배 수준이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에 올라타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마련, 자사주 매입·소각 등 이벤트가 가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는 기존 4만 원에서 3만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
"밸류업 장세 올라타자"…20대 주식계좌 2배 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4.04.02 08:13:48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 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주식 계좌 개설 기준으로 20대 투자자 비중은 기존 대비 최대 12%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를 통한 부의 계층 사다리 이동에 가로막힌 젊은 세대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서울경제가 KB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3사에 의뢰해 밸류업 발표 이후 2달여간(1월 24일~3월 24일)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 33만여 좌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3년 12월 결산 기준 상장법인 개인 소유자의 연령별 분포에서 20대의 비중은 11.0%에 그쳤다. 하지만 밸류업 발표 이후 2개월 동안 새로 개설된 계좌 중 20대 비중은 미래에셋증권이 23.58%에 달했고 NH투자증권 22.32%, KB증권이 19.97%를 차지했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중은 최대 13%포인트 줄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 보유자의 60대 이상 비중은 19.7%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두 달여간 주식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미래에셋증권이 6.13%, NH투자증권이 7.99%, KB증권이 15.03%에 그쳤다. 50대의 비중도 증권사별로 4~5%포인트씩 소폭 감소했다. 밸류업 발표 직전 2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2달여 만에 2700을 돌파하는 등 호황을 보이자 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세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들은 특히 공모주 청약 등을 노리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경우가 많았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식 계좌 가입자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13일 케이웨더 공모 청약 당시 20대 주식 계좌 가입자는 전날 대비 273.4%, 26일 케이엔알시스템 공모 청약 때는 231.5% 증가했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유럽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10일 총선을 앞두고 젊은 개미를 겨냥한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내놓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를 부과하는 대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자 이에 대한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국힘은 내년 1월 적용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투자 소득 과세 시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현재 금융 당국이 금지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 등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모시장까지 확산…韓기업 25% 할인 거래"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04.02 08:11:06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사모시장까지 확산돼 있다”며 “달리 보면 이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투자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이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펀드 출자자(LP)들에 보낸 연례 서한에서 “글로벌 유사 기업 대비 한국 기업 투자는 평균 25% 할인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마디로 한국 기업이 저평가돼 있고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발맞춰 알토란 같은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특히 “아시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시장을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은 기업별로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 등이 수시로 발생하는 시장이고 전 세계 3위 경제권인 일본도 700개가 넘는 미드캡(중소) 규모 기업이 많다”며 한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제시했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구강 스캐너 솔루션업체 메디트(8억 8400만 달러)와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8억 5000만 달러)를 연달아 인수했다. 현재 의약품 도매 업체 1위인 지오영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딜소싱의 다양화는 사모 시장이 성숙되고 있다는 환영할 만한 징후”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주주행동주의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활발한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MBK파트너스는 일본에서 다사키·어코디아·구로다를 MBO(경영진 주도의 기업 인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그런 맥락의 연장선에서 “경영진을 구제하는 ‘백기사’ 기회가 급증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백기사가 된다는 것은 실사 과정에서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기회”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과 관련해서도 향후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GP 운용사가 중국의 비중을 줄였을 정도로 (중국 시장이) 아직 변동성이 있다”며 “한 세대에 걸쳐서 이뤄지는 정치·경제학적 발전 과정에서 중국이 ‘성장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현재 고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 시장에 남을 것이며 인도 시장의 매력에 끌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북아 시장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MBK파트너스는 6개의 바이아웃 펀드와 2개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펀드를 통해 3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운용하고 있다. 투자 운용력 수가 100명을 넘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투자 팀을 갖추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187억 달러(약 25조 원)를 출자자들에 돌려드렸는데 이는 아시아 기반 GP 중 최고”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공동 투자금을 포함해 36억 달러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가치는 크게 성장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의 경우 각각 16억 6000만 달러(28.6%), 2억 9000만 달러(12.2%)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 가치도 21억 달러(44.8%) 상승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창출한 기업가치가 예상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우리의 펀드에는 아직 159억 달러의 미실현 가치가 있고 이 중 상당 부분을 올해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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