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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 “밸류업 기업·주주,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우수 기업 주식 ETF 출시”
정치 정치일반 2024.03.26 10:24:05 -
한국거래소 "엘리엇·골드만삭스에 밸류업 프로그램 소개"
증권 정책 2024.03.25 15:19:32한국거래소가 기업 지배구조 논의를 위해 방한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와 해외 기관 투자가들에게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ACGA는 아시아 지역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999년 홍콩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전 세계 18개 시장의 연기금과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글로벌IB, 상장사, 회계법인 등 101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ESG기준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함께 상장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ACGA와 연례 회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시아 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와 연기금 등 기관들의 임원급 인사들도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등이 ACGA 사무국과 함께 한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이날 한국ESG기준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공동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ACGA는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와 관행이 개선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CGA의 보고서 ‘CG Watch2023’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는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12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활한 안착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삼성증권 “엘앤에프·두산로보틱스, 코스피200 신규 편입 예상”
증권 국내증시 2024.03.25 09:28:45삼성증권(016360)이 오는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엘앤에프(066970)와 두산로보틱스(454910)의 신규 편입을 전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적게는 5종목, 많게는 7종목의 신규편입 종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이전한 엘앤에프와 지난해 신규 상장종목인 두산로보틱스가 이번 정기변경으로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두 종목 외에도 동원산업(006040),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세아제강지주(003030) 등을 편입 가능한 종목으로 꼽았다. 쌍용C&E의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대체 종목으로는 미원상사(002840)가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외 예상 종목은 시총 순위가 하락한 코스피200 내 하위권 종목이 대부분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 신풍제약(019170), 롯데관광개발(032350), PI첨단소재(178920) 등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심사기간인 202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보합권에 머무른 반면 코스피200은 2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이뤄지는 ‘밸류업’ 기조에 따라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리밸런싱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는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은 유동주식비율의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유동주식비율의 변동은 코스피200 내 해당 종목의 유동주식 기준 시가총액 증감으로 반영된다”며 “다수의 구성 종목에서 유동주식비율의 조정이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종목 편출입에 따른 리밸런싱과 함께 유동주식비율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까지 모두 반영해야 해 6월 패시브(지수 추종) 펀드 등에서는 미세조정보다는 대규모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사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세계 최고 수준 상속세 수술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4.03.25 00:08:00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주가 밸류업과 가업 승계 등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앞둔 오너들이 고민이 많다”며 “최고 상속세율이 60%에 달해 가업 승계를 앞둔 오너들은 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길 바라게 된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최대주주 할증까지 더하면 60%에 이른다. 일본의 최고세율이 55%이므로 사실상 한국의 상속세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셈이다. 고율의 상속세 국가인 프랑스(45%), 미국(40%), 독일(30%)의 최고세율과 견줘봐도 현격히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한국 증시의 현안으로 떠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이 높은 상속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총수 입장에선 가뜩이나 상속세율이 과한데 과세 기준이 되는 주가마저 높으면 세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현행 상속세제는 2000년 세법 개정 이후 그대로다. 반면 해외에서는 상속세 부담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각각 2005년과 2014년에 폐지했으며 영국도 단계적 폐지 방침을 밝힌 상태다. 스웨덴의 경우 대신 상속인이 상속 재산 처분 시점에 내는 자본이득세를 도입했다. 또 상속세가 아직 있는 OECD 24개국 중 20개국이 ‘유산취득세’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상속인이 각자 취득하는 재산만큼 세율이 적용되는 유산취득세는 합리적으로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외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상속세율을 낮추는 이유는 과도한 상속세가 기업의 경영권을 불안하게 하고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켜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우리도 24년째 그대로인 상속세 제도를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수술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가 밸류업을 위해서는 과도한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 과도한 상속세로 인해 경영권이 흔들린다면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이다. 그동안 진보·좌파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부자 감세’ 프레임 때문에 상속세 개편 논의는 헛바퀴만 돌았다. 그러나 현 상속세제를 그대로 둔 채 증시 밸류업이나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공염불일 뿐이다. 상속세율 낮추기와 자본이득세·유산취득세 등 합리적인 과세 제도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이번주 추천주]기술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하이닉스·삼성전기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3.24 17:44:28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기(009150) 등 기술주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증권사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기술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유안타증권(003470)은 SK하이닉스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1분기에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분기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낸드 역시 15% 각각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실수요의 본격 반등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고도화되는 가운데 맞춤형 메모리칩에 대한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필옵틱스(161580)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주 받은 공급계약들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 점도 호재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올해 1분기 PC·모바일 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며 크래프톤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와 엘앤에프(066970)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우선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상반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다른 IT 업체 대비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MLCC는 반도체 등의 회로 내에서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하나증권은 양극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엘앤에프도 추천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하나증권은 엘앤에프가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점이 추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최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일본 회사와 음극재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께 음극재를 실제 납품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은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전환되는 중”이라며 “46파이용 양극재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기대감과 최근 리튬 가격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추후 타 금융사들과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셈이다. -
대통령실 "증시 밸류업, 外人투자 대기 물량↑…자본시장 활성화 강력한 의지"
정치 정치일반 2024.03.24 11:13:59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한국증시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 흐름”이라며 “밸류업 (정책) 이후 외국인 투자자 대기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 주가 흐름을 보면 정부 출범 이전보다 올라 있는 상태”라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관련해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밸류업 정책뿐 아니라 우리 경제 성과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겹치며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국내 증시의 PBR(주가 순 자산비율)을 언급하며 “정책적 부분이 (자본시장과 관련해) 상당히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자본시장 성과로 이어질 채널을 정책적으로 만든다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한국 증시의 PBR이 0.99~1.0 내외, 미국은 4.8, 일본은 2.3으로 꽤 높다”며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는 PBR이 1.3 내외, SK하이닉스는 2.2 내외지만 대만 TSMC는 5.8, AMD는 5.1 정도고 엔비디아는 52 정도다”고 짚었다. 성 실장은 증시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와 세제 문제 둘 다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두 개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데 실제로는 두 가지 같이 작용하고 있고 같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 관련 세금 부담을 완화해주는 노력에 대해서는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대폭 상향했고 입법 사항이라 법이 통과해야 하지만 금융투자세 폐지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 노력 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급등 후 숨고른 코스피…8만 전자 재도전[다음주 증시전망]
증권 정책 2024.03.24 09:27:32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2년 만에 275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쏴올렸다. 엔비디아발 훈풍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주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대비 81.72포인트(3.06%) 오른 2748.56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2750선을 돌파하며 2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후 22일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에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 원이 넘는 주식을 매집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7059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개인만 3조 7881억 원을 팔아 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일주일 간 23.52포인트(2.67%) 오른 903.98에 마감하며 9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가 900을 넘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낸 건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 영향이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5.25~5.50%로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3회로 유지했다. 당초 연준이 만만찮은 물가 수준을 감안해 연내 두 차례만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던 시장은 3회 유지 결과에 환호했다. 엔비디아가 주최한 개발자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기대한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20~21일 이틀 동안 9% 가까이 급등하며 8만 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3대 메모리 업체 중 하나인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은 국내 반도체주의 실적 전망을 밝히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후발주자인 마이크론도 호실적을 냈다는 건 인공지능(AI) 수요 중심의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3월 마지막 주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690~2810포인트(P)를 제시했다. AI 성장 기대감과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미국의 물가수준과 버블에 대한 논란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라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월 수출,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됐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관건은 미국 내 1~2월의 물가 불안이 앞으로도 지속될 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예정된 이벤트는 29일 PCE 물가 발표인데 이미 CPI로 대략적 윤곽이 파악됐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아주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업종으로는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와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업종인 자동차와 금융, 지주를 꼽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헬스케어, 로봇도 주목했다.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세를 얼마나 이어갈 지도 관심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에 따라 한동안 성장주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 속도가 다시 조정될 수 있을 가능성은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밸류업 필요 없다"…개미들 '국장' 10조 팔고 '美장' 5조 샀다
증권 정책 2024.03.24 08:34:41올 들어 미국 증시가 유례없는 활황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은 팔고 현지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주식은 양도 소득세를 내야하지만 미국 주식이 엔디비아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보인 덕분에 별 문제가 안 된다는데요. 올해에는 한국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개인들의 최선호주로 완전히 자리 잡은 분위기입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기대도 접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 증권사들도 무료 수수료 행사 등 각종 마케팅 수법을 동원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매수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선데이 머니카페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서학개미, 올해 미국 주식 5조 이상 순매수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38억 7822만 2213달러(약 5조 1968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5761만 6316달러(약 1조 153억 원)의 5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연간 미국 주식을 28억 2626만 2709달러(약 3조 7694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뀐 셈입니다. 게다가 한국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는 양상입니다. 예탁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 1월 7억 2978만 6428달러(약 9733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2월에는 그 2배가 넘는 14억 7412만 4480달러(약 1조 9660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달에는 겨우 3주 만에 16억 7431만 1305달러(약 2조 2444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요. 종목별로는 올 들어 21일까지 엔비디아를 8억 1808만 8754달러로 가장 많이 산 가운데 테슬라(7억 5702만 2872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억 6056만 8124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 9905만 778달러), 인텔(1억 3693만 3891달러) 등의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미국 주식에 큰 돈이 몰리는 것은 미국 증시가 그만큼 강세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올 들어 21일까지 84.64%나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18%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 기간에만 무려 153.20%나 상승했는데요. 이 정도 체급을 갖추고 이런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한국 증시에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20일(현지시간)과 2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뉴욕 3대 증시가 연이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같은 날 나란히 사상 최고가로 마감한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랍니다. 코스피는 10조 순매도…증권사들 해외 주식 마케팅 경쟁 가열 개인들의 미국 주식 사랑은 최근 코스피 순매도 현상과 맞물려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0조 76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요. 개인의 지난해 연간 순매도 금액이 13조 8342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3개월도 안 돼 벌써 전년 순매도 분의 70%가 넘는 주식을 판 셈입니다. 최근 정부가 가열차게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취지가 무색한 현상이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지는 공매도 전면 금지의 효과도 반감된 듯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과 한국 주식을 모두 팔았는데 올해에는 매매 패턴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죠.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2750선을 돌파한 21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조 9101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역대 최대 순매도 액수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주식은 오르면 오를수록 더 사고, 한국 주식은 오르면 기다렸다는 듯이 차익실현하는 흐름이 올해 내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성장주의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는 문제가 가장 커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증권사의 해외 주식 투자자 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6월 말까지 개인을 상대로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키움증권은 이달까지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비대면 계좌로 40달러를 입금해주고요.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종합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손잡고 현지 애널리스트의 일부 보고서 번역본을 하루 두 번씩 투자자들에게 제공합니다. 하나증권은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투자 전문가들은 다만 앞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미국과 한국 증시의 앞날을 쉽게 단언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한국 주식 팔고 미국 주식 산 개인들이 어떤 투자 성적표를 거둘지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금소세 최고세율 45%의 함정…밸류업 발목[송종호의 쏙쏙통계]
경제·금융 정책 2024.03.24 05:30:00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또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하는 대신 원천세율(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 과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경감을 정부가 공식화하면서 시장은 다시 기대감이 한층 커졌습니다. 관련 세제 지원은 정부가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시사한 이후 시장에서 줄곧 요청해왔던 대책이었습니다. 정부가 시장의 요구에 응한 만큼 현재 업계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세제지원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1차 지원 방안에는 세제관련 구체적인 대책이 제외돼 ‘알맹이 없는 지원책’이라는 혹평을 자초한 만큼 정부는 세제지원을 확실히 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밸류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일관된 의지를 가지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 시키겠다”며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내놓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배당소득세 부담 경감…실효성 있는 방안 시뮬레이션 그간 배당소득세는 밸류업 발목을 잡은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대주주의 경우 배당금에 대해 최고 세율인 49.5%를 내야 하는 형편입니다. 즉 대주주 입장에선 높은 세금을 부담하면서 배당을 늘리기보다 여윳돈을 사내에 유보해 훗날 투자 재원으로 쓰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었던 셈입니다. 실제 현행 세법상 국내 주식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을 경우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이하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만약 1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면 8만 4600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겁니다. 하지만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로 구별되면서 과세 방법이 달라집니다. 즉 이자·배당소득세가 2000만 원을 넘는다면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금융소득과 더불어 근로·사업 소득을 합산해 구간별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되고 이처럼 최고 50%에 달하는 세율로 인해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들은 배당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최 부총리도 “배당 확대 기업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배당소득세 경감 방식은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도 보입니다.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14%, 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과세되게 됩니다. 다만 기재부는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분리과세 방식을 다 열어두고 실효성있는 방안으로 확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분리과세로 변경하는 조치만으로도 충분히 기업과 투자자에게 모두 투자의 유인책을 주는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세율·기준없어 한계…상속·증여세 관련 부분도 빠져 다만 기재부는 △법인세 또는 배당소득세 감면 방식 △감면 규모 △지원 대상 기업 등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당장 주주환원의 증감에 대한 기준 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주주환원이 많았던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어서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상속·증여세도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선임연구위원도 “정부의지가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세율과 적용대상 및 시점 등을 구체화해야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해당 세제지원 방안은 모두 법개정 사안으로, 추후 야당 설득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야 하는 형편입니다. ※‘쏙쏙통계’는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의 ‘속’ 사정과 숫자 너머의 이야기를 ‘쏙쏙’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올 ‘9% 추락’ 식료품株…반등 미지수
증권 국내증시 2024.03.22 17:47:11식료품 업종이 좀체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업황이 나쁘지 않음에도 밸류업 관련주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다 올해 내내 정부가 물가 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 경영 부담도 녹록하지 않다. 주주 환원 정책 없이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음식료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23.64포인트(0.71%) 상승한 3356.3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 지수는 올 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9.18%나 떨어졌다. 시가 총액 상위 5개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097950)과 농심(004370)은 연초 대비 각각 10.65%, 10.81% 하락한 상태다. 주가 흐름과 달리 올 식료품 업황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우선 식료품 기업들의 원재료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곡물 생산량 및 재고율은 안정적”이라며 “앞으로 주요 곡물가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2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표한 곡물가격지수는 113.8로 전월 대비 5.0% 하락했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교보증권은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6.2% 상승한 1조 342억 원으로 내다봤다. 농심 역시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304억 원을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밸류업 관련 기업에 쏠려 있어 음식료 업체가 외면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식료품 업종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식료품 업종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전날 정기 주총에서 현금 배당을 결정한 삼양사(145990)의 주가는 이날 4.58% 급증했다. 그간 실적을 이끈 해외 분야도 원화 가치가 오를 경우 어려워질 여지가 있다. 원자재 수입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지만 수출 경쟁력은 되레 팍팍해져 환율 효과에 따른 기대감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
"홍보사진에도 밸류업 빼라"…칼 빼든 금감원
증권 국내증시 2024.03.22 17:45:35금융 당국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을 편법 홍보하는 사례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확정되기도 전에 운용사들이 밸류업으로 상품을 홍보할 경우 투자자들이 오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정부 정책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 3분기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될 때까지 밸류업과 관련된 상품이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이달 19일 배포한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 순자산 1000억 원 돌파’ 보도 자료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다. 보도 자료와 함께 배포된 사진 자료에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ETF’라는 문구가 문제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금감원이 해당 문구를 지적하는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기업이 확정된 것으로 투자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올 9월을 목표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주주 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관련 ETF가 출시돼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도 4분기다. 현재로서는 밸류업 수혜 기업을 알 수 없는데 마치 확정된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당국이 더 우려하는 것은 밸류업이 확정되기 전에 시중 투자 자금이 엉뚱한 곳에 집중될 가능성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해 가치 제고를 노력하는 기업을 ETF 종목에 넣어 자금이 흘러가게 하는 게 핵심 인센티브다. 그런데 운용사들이 밸류업 홍보를 통해 시중자금을 먼저 끌어가면 정작 정부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ETF’를 발표해 수혜 기업들을 확정했을 때 극적인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기관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14영업일 만에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금감원은 이미 펀드 명칭 등에 ‘밸류업’이라는 단어를 넣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지난달 신한자산운용이 ‘신한 좋은아침 펀더멘탈 인덱스 펀드’를 ‘신한 밸류업 펀더멘탈 인덱스 펀드’로 명칭 변경한 후 재출시하려고 했으나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펀드 본질은 바뀐 것이 없는데 이름만 밸류업을 가져다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정부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확정해 발표할 때까지 밸류업 관련 상품 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상품 출시 과정에서 당국에 제출하는 증권 신고서 등 서류뿐만 아니라 이번 사례처럼 보도 자료 등을 통해 밸류업을 우회 홍보하는 사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효과가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운용사들이 밸류업을 상품 홍보 등에 이용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2740선 후퇴한 코스피…외국인은 삼전·하이닉스 베팅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3.22 16:47:122년 만에 275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포인트(0.23%) 내린 2748.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2751.15에 출발한 뒤 한때 2763.06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 기세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657억 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00억 원, 1628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3483억 원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우도 1080억 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105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3285억 원, 삼성전자우를 1040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기관 역시 SK하이닉스를 554억 원, 삼성전자를 308억 원씩 순매도했다. 수급 주체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영향에 이날 삼성주가의 주가도 혼조세를 보였다. 장초반 삼성전자는 7만 9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8만 전자’ 돌파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고 결국 전날보다 0.50% 내린 7만 8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0.12% 하락 마감했다. 이 밖에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3.37%, 2.42% 하락했다. KB금융(105560)도 1.58% 내렸으며 삼성물산(028260)도 3.03%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31포인트(0.03%) 내린 903.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902.70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4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9억 원, 677억 원씩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은 이어졌으나 전날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됐다”며 “다음 주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달러 강세 흐름은 경계 요인이지만 금리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양호한 지수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밝힌 가운데, 증시에 퍼진 낙관론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8% 오른 3만9781.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만9889.05까지 오르면서 사상 첫 4만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5241.53에, 나스닥지수는 0.20% 오른 1만6401.84에 장을 마감했다. -
숨고르기 들어간 코스피…외국인 ‘사자’에도 2740선 후퇴 [오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3.22 14:04:032년 만에 275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22일에도 2760선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4778억 원을 사들이면서 ‘바이 코리아’를 지속하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수천억 원대의 매물 폭탄을 쏟아내는 중이다. 22일 오후 1시 55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9.90포인트(0.36%) 내린 2744.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3% 내린 2751.15에 출발한 뒤 한때 2763.06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홀로 477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84억 원, 1088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뿐 아니라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역시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7만 9900원까지 올라 ‘8만 전자’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현재는 0.88% 내린 7만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0.53% 하락세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3.17%), 기아(000270)(-2.59%), KB금융(105560)(-1.31%), 삼성물산(028260)(-3.03%) 등이 약세다. 삼성SDI(006400)(2.52%), LG화학(051910)(2.51%), 네이버(NAVER(035420), 2.33%) 등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02포인트(0.11%) 오른 905.3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902.70에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740억 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 원, 646억 원씩 순매도했다. 한편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밝힌 가운데, 증시에 퍼진 낙관론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8% 오른 3만9781.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만9889.05까지 오르면서 사상 첫 4만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5241.53에, 나스닥지수는 0.20% 오른 1만6401.84에 장을 마감했다. -
거래소,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 내달 마련…5월 중 최종안 공개
증권 국내증시 2024.03.22 12: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낸다. 거래소 측은 다음달 초안을 마련하고 기업들과 유관 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5월 최종안을 공개한다. 가이드라인에는 투자지표 개선, 주주환원 정책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22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한국ESG기준원 등 7개 단체가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5월 중 확정 발표할 것”이라며 “이날 간담회 이후 상장 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했다. 거래소는 4월 중 가이드라인 초안을 검토하고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발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밸류업 지원방안 제2차 세미나’에서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중심으로 논의 후 5월 중 가이드라인 최종 발표와 함께 통합페이지를 공개한다. 거래소 측은 통합페이지를 통해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기업과 투자자 차원의 문제를 넘어 자본시장과 우리 경제 전체 활력을 불어넣는 중대한 과업”이라며 “금융투자 업계 차원에서도 기업 밸류업과 더불어 자본시장 전체의 밸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 투자가들이 투자대상회사의 기업 가치 제고 노력 등을 점검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 평가 및 우수기업 선정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 여부’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다음달 첫째 주부터 자산 10조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시작한다. 이후 기업규모·지역 등을 고려해 ‘상장 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한다. -
[로터리]밸류업과 보험업의 과제
경제·금융 보험 2024.03.21 20:34:53최근 필자는 동료들과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에서 자주 점심을 먹는다. 그때마다 ‘밥상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흔히 먹는 순댓국은 만 원이 기본이고 가끔 저녁에 치맥이라도 할라 치면 최소 오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과실 물가가 40.6% 오르고 평소라면 팔지 못할 못난이 과일도 지금은 없어서 못 파는 효자 상품이 됐다니 갈수록 우리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지고 있다. 사마천은 사기 화식열전에서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먹고 입을 것이 넉넉해야 영예와 치욕을 안다’고 했다. 그래서 한 푼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밤낮없이 애쓰는 ‘N잡러’가 늘어나고 주식 투자 등 재테크에도 너나없이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 다만 주식 투자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지만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실패를 맛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건강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반갑다.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 좋은 기업을 만들고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좋은 기업에 인내심을 갖고 긴 안목으로 투자해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한 ‘찰리 멍거’의 가치 투자 철학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대안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실제로도 정부의 지원 방안 발표 전후 상장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지고 기업들도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다각적으로 주주 환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저PBR주 발굴 등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대표적인 저평가 주식이었던 보험주도 밸류업 기대감이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보험 섹터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보험’ 의 주가와 ‘KRX보험’ 지수는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주요 상장 보험사들도 배당을 재개하는 등 주주 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험 산업 특성상 실질 기업가치가 현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섹터는 밸류업과 함께 투자자들의 안정적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저평가 배당 매력주로 새롭게 평가받는 등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지금이야말로 보험 산업이 중·장기적 성장 비전을 가지고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산업과 투자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득시무태’의 자세로 산업적 역량을 집중해 보험 산업이 진정으로 밸류업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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