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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79곳 감사의견 '비적정' 받았다…한계기업 퇴출 속도받나
증권 국내증시 2024.05.31 05:50:00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재무제표 또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 의견에서 ‘비(非)적정’을 받은 상장사가 79곳으로 전년보다 10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의견이 ‘적정’이라도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으로 투자 위험이 높은 곳도 100여 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가 한계기업 퇴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연속으로 감사 의견 비적정을 받은 기업 등이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감사 의견이 비적정인 기업이 65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 증가했다고 밝혔다. 21개사는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내부회계 감사 의견에서 비적정을 받은 상장법인은 43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 증가했다. 여기서 29개사는 재무제표 감사 의견도 비적정을 받아 중복 기업을 감안하면 재무제표 또는 내부회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전체 79개사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 69개사보다 10개사 늘었다. 재무제표 감사 의견은 감사 범위 제한 여부, 회계 처리 기준 위배 여부, 계속기업 존속 가능성 등에 따라서 적정과 한정·부적정·의견거절 등 비적정으로 나뉜다. 공시가 적절하게 이뤄진 적정 기업이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기업도 98개사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2년도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사 85개사 가운데 25.9%는 2023년에는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감사 의견과 관계없이 투자 위험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정보 이용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상장규정에 따르면 감사 의견 비적정은 부도·해산·자본잠식 등과 함께 상장폐지 사유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 동안 결산 관련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42개사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5개사, 코스닥시장 33개사 등 38개사가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됐다. 감사 의견 비적정으로 즉시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이의신청과 개선 기간 등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판단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과 별개로 한계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폐지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은 상폐 절차를 3심제에서 2심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사설] 종부세·상속세, 국제 기준과 경제 살리기에 초점 맞춰 개편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4.05.31 00:05:00헌법재판소가 30일 문재인 정부에서 과세 대상이 확대된 종합부동산세법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주택 공시가격 합산 금액이 6억 원이 넘는 이를 납부 대상으로 명시한 옛 종부세법 7조1항, 종부세 과세표준을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8조1항 등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헌재는 종부세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한 것이지 경제 현실과 국제 기준에 맞는 것인지를 따진 것은 아니다. 종부세법은 2005년 시행 당시부터 노무현 정부가 국민 편 가르기 차원에서 도입한 징벌적 포퓰리즘 법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정략적 목적에 따라 13차례나 개정되면서 ‘누더기’가 돼 버린 상태다. 국회는 헌재 결정과 무관하게 현실에 맞게 종부세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할 것이다. 종부세는 세계 유례가 없는 누진형 고세율, 이중과세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집값 급등을 잡겠다며 최고세율 등을 올리는 바람에 실수요자들마저 ‘세금 폭탄’을 맞았고 세금이 임차인에게 전가돼 전세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 여러 부작용이 드러나는 바람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편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실거주용 1주택에 대한 종부세 폐지를 제안했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아예 종부세 폐지를 주장했다.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려면 불합리한 세제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세제 개편은 백년대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참에 다른 세법들도 경제 살리기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상속세(최고세율 50%) 개편이 급선무다.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올랐는데도 1997년 전면 개정 이래 거의 그대로여서 중산층 세금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기업들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느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주가 밸류업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최고세율 24%)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정도로 낮춰야 할 것이다. 금융투자소득세는 폐지하거나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업·부자 감세’라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갈라파고스 세제를 고집한다면 신산업 발전과 성장동력 발굴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
한공회장 후보들 "밸류업 기업에 '감사인 지정제 면제'는 '소탐대실'
증권 증권일반 2024.05.30 17:41:48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가 내달 치러지는 가운데 3명의 후보들은 회계 투명성 없이는 자본시장 밸류업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논의 중인 우수 밸류업 기업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면제는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지적이다. 회계산업을 둘러싼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각 후보들은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외 교섭력, 40년 전문성, 젊은 피를 저마다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접전을 예고했다. 30일 한공회에 따르면 내달 19일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2만 6000여 명의 회계사들을 대변하는 신임 회장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가 각각 기호 1~3번으로 출마했다. 전체 유권자의 70%에 달하는 2030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 지가 승리를 가를 전망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신외부감사법(이하 신외감법)’ 후퇴를 막고 금융당국에 제 목소리를 낼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배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받으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논의하는 것을 비판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란 상장사 등이 6년 간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한 후 다음 3년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이 제도가 감사 단가 상승 및 감사시간 증가를 야기한다고 완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코리아디스카운트 발생 이유는 재벌에서 기인한 지배구조의 후진성과 회계의 불투명성 탓”이라며 “지정감사제를 면제해주는 인센티브는 결과적으로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17년 20대 국회에서 주기적 지정제를 도입한 주역으로 1950년생의 고령이지만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권, 학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약을 실행에 옮길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기호 2번 이 회장 역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대표되는 신외감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며 “외부감사제도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작동해야 회계투명성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나아가 회계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국회 내 회계포럼(가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72년생으로 후보 중 가장 젊은 기호 3번 나 대표는 한공회 선출 감사 및 부회장직을 맡는 등 회원들과 가장 접점이 많은 후보로 꼽힌다. 2년 전 회장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나 대표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회계개혁의 양대 축 중 하나인데 기업들의 요구로 자꾸 예외를 둬선 안된다”며 "회계는 전문영역인데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기타 이해집단이 나서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구심점이 돼 한 목소리를 내는 강한 회계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밸류업, 지배구조가 걸림돌…주주에 충실의무 반영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0 16:10:22국내 경제학자들의 44%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을 ‘열악한 지배구조’로 꼽았다. 경제학자들은 열악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에 주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학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및 밸류업’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5월 14~28일 2주간 국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는 총 27명의 경제학자들이 의견을 개진했다. 응답자의 37%는 한국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도입을 꼽았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도 포함시켜 회사에 손해가 없어도 주주에게 손해를 입힌 결정이 이뤄졌다면 이를 결정한 이사를 상대로 한 소송 제기가 가능해야 한다”며 “주주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주주 임파워먼트’가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의 44%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인하, 최대주주 할증 개선 등 밸류업을 저해하는 디스인센티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종민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속세와 같은 디스인센티브는 다른 여타 방안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 외 △우수 기업에 세금 인센티브, 감사인 지정 면제 등 혜택 제공 △상장기업의 자발적 참여 유도가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도 각각 19%를 기록했다. 대주주 경영권이 너무 쉽게 위협받는 환경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경영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제학자의 59%가 ‘대주주 경영권 보호 강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김 교수는 “대주주 지배권 보호 장치가 강화되면 총수 중심의 경영 구조가 공고해져 주주권 행사를 무력화시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3%가 정부 정책이 아닌 기업들의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
연초보다 주가 2배 뛰더니…새 먹거리로 해저케이블·희토류 내건 LS에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0 15:40:30LS에코에너지(229640)가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2030년까지 매출을 2.5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영구자석 사업 부문에서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창사 이래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7000억 원에서 2030년 1조 8000억 원까지 2.5배 성장할 것”이라며 “전선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키워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등 신사업 진행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LS에코에너지의 주가는 올 초 2만 원대 초반에서 이날 종가 기준 4만 1050원으로 올 들어 두 배 넘게 올랐다. 베트남에 근거지를 둔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의 첫 해외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 자회사다. 기존에는 전선 제품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최근 대규모 해상 그리드 구축과 해상풍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고압 해저케이블까지로 생산 품목을 늘렸다. 베트남에서는 항만 부지를 다수 보유한 베트남 국영가스기업 PTSC와 협력해 항만 인근 공장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LS그린링크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유럽도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저케이블은 전체 생산 비용 중 물류비 비중이 20%에 달하므로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현지화가 필수인데 이 부분에서 LS에코에너지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사업인 희토류 사업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희토류는 전기차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 점유율이 70%에 달하며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인 베트남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며 탈중국 밸류체인 구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연내 베트남 현지에 희토류 합금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금속 합금은 LS에코첨단소재에 공급해 국내에서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방식의 사업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
코스닥 우량기업, 국내외 기관투자가 상대로 '밸류업' 홍보
증권 국내증시 2024.05.30 15:20:00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중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의 밸류업 홍보를 지원하고자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해 ‘2024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30일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 및 컨퍼런스홀에서 코스닥협회와 한국IR협의회와 공동으로 2024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의 경영 성과 등을 홍보하고 밸류업 문화 확산을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솔브레인홀딩스(036830),알테오젠(196170), HK이노엔(19594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28개사가 참가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그룹 미팅과 공동 IR(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에는 연기금, 골드만삭스, JP모건, 한국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130여 개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코스닥 시장에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코스닥 상장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코스닥협회와 한국IR협의회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을 위해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ESG 평가기관과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가 편입 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및 평가와 회계업무 관련한 상담에 나섰다. 오홍식 코스닥협회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편입 기업 홍보, 공시 교육 확대 및 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거래소와 함께 세그먼트 발전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
[오후시황] 외국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2640선 추락
증권 국내증시 2024.05.30 13:37:43코스피가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공세 속에 2640선으로 추락했다. 30일 오후 1시 3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2포인트(1.28%) 내린 2643.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40%) 내린 2666.63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77억 원, 3893억 원씩 순매도했다. 개인은 84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5.20포인트(0.62%) 내린 833.2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82포인트(0.34%) 내린 835.63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투자가가 34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5억 원, 72억 원씩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73% 내린 7만 3900원까지 주가가 밀렸고 SK하이닉스(000660)도 2.17%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39%), 현대차(005380)(-1.72%), 기아(000270)(-2.79%), 셀트리온(068270)(-0.17%)도 약세를 보이는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3%), KB금융(105560)(0.38%)이 상승 중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네이버(NAVER, -2.45%)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적시즌 종료에 따른 어닝 모멘텀 소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져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태”라며 “밸류업 관련해 자율공시가 시작된 가운데 은행, 증권 등 업종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을 방어해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한계기업 퇴출 강조하는데…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 79곳
증권 국내증시 2024.05.30 12:00:00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재무제표 또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 의견에서 ‘비(非)적정’을 받은 상장사가 79곳으로 전년보다 10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의견이 ‘적정’이라도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으로 투자 위험이 높은 곳도 100여 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가 한계기업 퇴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연속으로 감사 의견 비적정을 받은 기업 등이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감사 의견이 비적정인 기업이 65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 증가했다고 밝혔다. 21개사는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내부회계 감사 의견에서 비적정을 받은 상장법인은 43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 증가했다. 여기서 29개사는 재무제표 감사 의견도 비적정을 받아 중복 기업을 감안하면 재무제표 또는 내부회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전체 79개사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 69개사보다 10개사 늘었다. 재무제표 감사 의견은 감사 범위 제한 여부, 회계 처리 기준 위배 여부, 계속기업 존속 가능성 등에 따라서 적정과 한정·부적정·의견거절 등 비적정으로 나뉜다. 공시가 적절하게 이뤄진 적정 기업이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기업도 98개사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2년도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사 85개사 가운데 25.9%는 2023년에는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감사 의견과 관계없이 투자 위험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정보 이용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상장규정에 따르면 감사 의견 비적정은 부도·해산·자본잠식 등과 함께 상장폐지 사유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 동안 결산 관련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42개사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5개사, 코스닥시장 33개사 등 38개사가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됐다. 감사 의견 비적정으로 즉시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이의신청과 개선 기간 등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판단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과 별개로 한계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폐지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은 상폐 절차를 3심제에서 2심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오전시황] 기관 1600억 ‘팔자’에 코스파 2660선 추락
증권 국내증시 2024.05.30 09:37:59코스피가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공세 속에 2660선으로 추락했다. 30일 오전 9시 27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61포인트(0.55%) 내린 2662.6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40%) 내린 2666.63에 출발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기관은 1674억 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도 41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9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67포인트(0.08%) 오른 839.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82포인트(0.34%) 내린 835.63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투자가가 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23억 원을 팔았고 외국인투자가는 18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40% 내린 7만 4900원까지 주가가 밀렸고 SK하이닉스(000660)도 0.99%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2%), 현대차(005380)(-0.57%), 기아(000270)(-1.72%), 셀트리온(068270)(-0.06%)도 약세를 보이는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5%), KB금융(105560)(-0.64%)이 상승 중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네이버(NAVER(035420), -1.94%)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적시즌 종료에 따른 어닝 모멘텀 소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져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태”라며 “밸류업 관련해 자율공시가 시작된 가운데 은행, 증권 등 업종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을 방어해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1조 매물폭탄…"AI 경쟁력에 하반기 주가 달렸다"
증권 정책 2024.05.30 06:00:00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 기대를 업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한국이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데다 AI 등 미래 먹거리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전고점에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증시 환경 속에서 AI 관련주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가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는지가 앞으로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5포인트(1.67%) 하락한 2677.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8% 내린 838.45로 주저앉았다.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이 1조 443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7월 25일(1조 3534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4218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이에 3.09%나 빠졌다. 이날 하락은 28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7000 선을 돌파한 미국 나스닥지수와 대조된다. 시계를 넓혀 올 전체로 봐도 코스피는 지난 연말 2655.28에서 0.83% 오르는 데 그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요 요인으로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 따라 높게 형성된 대외 변수 민감도를 들었다. 연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환율이 요동칠 때마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압박이 거세지다 보니 상승 동력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는 나스닥의 상승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신호보다는 자산 증가 효과로 더 크게 해석돼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유예 악재로 인식됐다. 센터장들은 여기에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는 AI 산업의 주도권이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에 몰려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핵심 기업의 주가가 종속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AI 관련 빅테크가 이끌고 있는데 한국에는 그런 주도주가 갑자기 생기기 어렵다”며 “한국 증시는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금리 인하, 약달러 환경이 조성돼야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뿐 아니라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는 곳은 AI 성장 기대가 큰 국가들”이라며 “한국은 AI 부문에서 주목을 덜 받고 있어 앞으로 해당 공급망에 얼마나 진입하느냐가 증시 향방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처럼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1년 7월 6일의 3305.21이다. 센터장들은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제한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반도체·전력기기 등 AI와 자동차·금융 등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정도만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관련주는 SK하이닉스 외에는 전무하고 2차전지 업종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지수 상승을 주도할 동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더 필요해 앞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등 거시경제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다만 AI의 경우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이 최고가를 기록하고 관련 테마가 이제 전력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
"자사주로 해외기업 M&A 가능"…日정부 회사법 개정 추진
국제 경제·마켓 2024.05.29 18:56:43내년부터 일본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해외 유망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17조 엔(약 147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안을 열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두둑한 자금으로 무장한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에 뛰어들면 글로벌 M&A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년 중 회사법을 개정해 자국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해외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기업이 자사주를 대가로 상대 회사의 주식을 넘겨받는 ‘주식 교부’의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재는 국내 기업에만 주식 교부가 적용되지만 해외 기업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닛케이는 법이 개정될 경우 보다 폭넓은 자본 제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회사법 개정안을 올해 중 법제심의회에 자문한 후 국회에 회사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주를 활용한 M&A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외국 기업이 일본의 주식회사와 같은 형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법률상의 이유로 해외 기업에 대한 주식 교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일본 정부가 자국 상장기업의 밸류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이번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길을 터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자사주 활용이 가능해지면 기업 인수 시 자금 부담이 줄어든다”며 “일본 기업 주가가 상승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증권거래소의 주가순자산비율(PER)이 1배를 넘을 수 있도록 기업들에 자사주 매입 등을 권고한 바 있다. 그 결과 도쿄증시 1부 상장기업 중 3월 말 결산 기업의 자사주 보유액은 최근 10년 새 두 배가량 늘어 지난해 기준 17조 엔(약 147조 8400억 원)까지 불어났다.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변화 등으로 주춤했던 글로벌 M&A 시장에도 호재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본 컨설팅 회사 레코프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의 해외 M&A 건수는 2022년 대비 6% 증가한 661건으로 조사됐다. -
늦춰진 금리인하 전망에 외국인 1조 매물폭탄…"AI 경쟁력에 하반기 주가 달렸다"
증권 정책 2024.05.29 17:23:39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 기대를 업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한국이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데다 AI 등 미래 먹거리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전고점에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증시 환경 속에서 AI 관련주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가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는지가 앞으로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5포인트(1.67%) 하락한 2677.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8% 내린 838.45로 주저앉았다.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이 1조 443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7월 25일(1조 3534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4218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이에 3.09%나 빠졌다. 이날 하락은 28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7000 선을 돌파한 미국 나스닥지수와 대조된다. 시계를 넓혀 올 전체로 봐도 코스피는 지난 연말 2655.28에서 0.83% 오르는 데 그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요 요인으로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 따라 높게 형성된 대외 변수 민감도를 들었다. 연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환율이 요동칠 때마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압박이 거세지다 보니 상승 동력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는 나스닥의 상승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신호보다는 자산 증가 효과로 더 크게 해석돼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유예 악재로 인식됐다. 센터장들은 여기에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는 AI 산업의 주도권이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에 몰려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핵심 기업의 주가가 종속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AI 관련 빅테크가 이끌고 있는데 한국에는 그런 주도주가 갑자기 생기기 어렵다”며 “한국 증시는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금리 인하, 약달러 환경이 조성돼야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뿐 아니라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는 곳은 AI 성장 기대가 큰 국가들”이라며 “한국은 AI 부문에서 주목을 덜 받고 있어 앞으로 해당 공급망에 얼마나 진입하느냐가 증시 향방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처럼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1년 7월 6일의 3305.21이다. 센터장들은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제한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반도체·전력기기 등 AI와 자동차·금융 등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정도만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관련주는 SK하이닉스 외에는 전무하고 2차전지 업종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지수 상승을 주도할 동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더 필요해 앞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등 거시경제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다만 AI의 경우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이 최고가를 기록하고 관련 테마가 이제 전력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
키움증권, 상장사 최초 밸류업 계획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4.05.29 07:20:00키움증권(039490)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금융 당국이 준비된 기업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시작하라고 독려한 지 하루 만으로 국내 상장사 중 처음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2024년 키움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는 이름의 밸류업 계획을 자율 공시 형태로 밝혔다. 중기 목표로는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주주 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업 부문별 투자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리테일 고객에 특화한 금융상품 잔액을 확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투자은행(IB)·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목표 자산수익률(ROA) 6%가 가능한 우량한 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우선 초대형 IB 인가를 통해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금융상품 종류를 확대해 WM 부문의 수익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고령화함에 따라 연금 사업에도 신규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할 계획이다. 밸류업 계획에는 △분기별 실적 발표 당일 콘퍼런스콜 정례화 △해외 투자자 기업설명회(IR) 강화 △투자자 의견을 반영한 투자지표 추가 등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예고 공시했다. 이 같은 금융투자 업계의 발 빠른 호응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이 실린 만큼 한국거래소도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해외 IR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6월 홍콩·싱가포르를 찾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홍보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14일 일본거래소(JPX) 도쿄 본사에서 야마지 히로미 JPX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한 데 이어 16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뉴욕 투자자 앞에서 밸류업을 알리기도 했다. -
키움증권, 상장사 첫 '밸류업'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4.05.28 17:49:10키움증권(039490)이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 당국이 준비된 기업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시작하라고 독려한 지 하루 만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2024년 키움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는 이름의 밸류업 계획을 자율 공시 형태로 밝혔다. 중기 목표로는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주주 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업 부문별 투자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리테일 고객에 특화한 금융상품 잔액을 확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투자은행(IB)·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목표 자산수익률(ROA) 6%가 가능한 우량한 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우선 초대형 IB 인가를 통해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금융상품 종류를 확대해 WM 부문의 수익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고령화함에 따라 연금 사업에도 신규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할 계획이다. 밸류업 계획에는 △분기별 실적 발표 당일 콘퍼런스콜 정례화 △해외 투자자 기업설명회(IR) 강화 △투자자 의견을 반영한 투자지표 추가 등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예고 공시했다. 이 같은 금융투자 업계의 발 빠른 호응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이 실린 만큼 한국거래소도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해외 IR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6월 홍콩·싱가포르를 찾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홍보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14일 일본거래소(JPX) 도쿄 본사에서 야마지 히로미 JPX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한 데 이어 16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뉴욕 투자자 앞에서 밸류업을 알리기도 했다. -
“기업 본질 가치 부족이 문제…세제 인센티브 마련해야 레벨업”
증권 정책 2024.05.28 17:28:15“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이라 부과되는 고유의 페널티보다는 투하자본이익률(ROIC)과 기업의 성장성, 산업에서 오는 문제가 더 큽니다.” “일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성과는 자금의 흐름에 대한 종합적인 구조 개혁과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 총리를 포함한 행정부 전체가 한 몸이 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결과입니다.”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으로 꼽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상장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과 주주 환원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정부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쏠려 있는 가계 자산을 투자로 이동시키기 위한 다양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호리모토 요시오 일본 금융청 국장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신(新)자본주의’ 정책에 대해 “가계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금·예금을 투자로 전환해 성장을 촉진하고 그 과실로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추구했다”며 “이를 위해 일본 개인저축계좌(NISA)의 연간 비과세 납입 한도를 120만 엔에서 360만 엔으로 3배 확대하고 비과세 적용 기간을 종전 최대 5년에서 무기한으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1일 이후 신NISA가 적용된 결과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3만 3000엔 선에서 단숨에 역대 최고치인 4만 엔 선까지 수직 상승했다. 개인들이 체감하는 세제 혜택이 가계 자금의 자본시장 이동을 촉진한 셈이다. 국내에서도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전략기획부문장은 “주식시장에서 기대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나 자사주 소각분에 대한 법인세 혜택 등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해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게 맞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형 장기 투자 펀드에 가입할 때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거나 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주의 필요경비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종합소득세에서 예외시키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이후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충돌을 완화하는 방향에서 50%에 달하는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의 저평가는 수익성 지표 등 재무적 저성과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조연설을 한 전은조 맥킨지앤드컴퍼니 시니어파트너는 “지난 10년간 주요 시장 가치 평가를 비교해본 결과 한국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14년 1.13배 수준에서 올해 4월 0.99배 수준으로 감소했고 중공업과 헬스케어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산업 분야에서 PBR이 하락했다”며 “궁극적으로 기업이 생산성을 제고해 ROIC를 개선하고 일반 주주에 대한 배당을 늘려야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이 배당과 신규 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 성장을 옭아매는 제도적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정우용 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야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돼 밸류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경영 활동이나 영업 활동을 할 때 이를 막는 틀(규제)을 허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추진 과정에서 기관투자가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황성택 트러스톤운용 대표는 “자본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한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지난 10년 행동주의펀드가 개입하거나 모니터링한 기업의 주주 배당성향이 일반 기업 대비 3.7배 더 증가했다”고 짚었다. 일본은 행동주의 자금이 시총의 10% 수준인 60조 원으로 성장한 반면 한국의 행동주의 자본은 아직 1조 원이 안 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 정무위 의원들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서유석 금투협회장을 포함해 금융투자 업계 임직원, 학계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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