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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전 징후 아직 없다"…트럼프·해리스 중동 상황 '촉각'
국제 정치·사회 2024.08.01 15:34:36이스라엘 작전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당혹감을 나타내면서도 중동 지역에서 확전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중동 상황이 표심에 끼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7월 31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에서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임박한 갈등 격화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동 전쟁이 격화하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불발된 것 아니냐는 일부의 관측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유효한 절차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여전히 가능한 논의가 있고 흥미를 보이는 당사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은 하니예에 대한 공격을) 알지도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확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추진해온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난관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접 만나 휴전 협상을 촉구했음에도 이번 사태가 악화하는 것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통제력 상실을 의미한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국 대선 후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유대계 선거자금을 비롯해 아랍계 유권자 표심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주 초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사태가 유력한 부통령 후보이자 유대인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발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팀 해리스' 내주 출격…경합주 7곳 중 4곳서 트럼프에 역전
국제 정치·사회 2024.07.31 17:59:33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주 초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고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를 함께 방문해 합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트럼프-밴스’에 맞서는 해리스 연합군이 본격 출격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해리스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르면 8월 5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다음 날인 6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함께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선거인단 19명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승패가 달려 있는 최대 경합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등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러닝메이트와 합동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막바지 검증이 진행 중인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등 5명으로 좁혀졌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의 첫 공동 유세 장소가 펜실베이니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셔피로 주지사의 발탁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선거전략가는 “펜실베이니아는 티핑포인트”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해리스가 누구를 선택할지는 꽤 분명해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 캠프 관계자는 “첫 합동 유세 장소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라”며 일부의 관측에 선을 그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 내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8월 1~5일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대선 후보 선출 호명 투표에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한 후보로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적으로 3923명의 대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후보로 지명해달라고 청원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참여 대의원 99%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DNC는 전했다. 최종 결과는 7일 발표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10여 일 만에 미 대선의 ‘트럼프 대세론’은 눈에 띄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7개 경합주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7곳 가운데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시간에서는 11%포인트나 앞섰고 애리조나와 위스콘신·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이뤄진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2%포인트가량 뒤진 상태다. 조지아는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조지아를 찾아 국경 문제 등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역공을 펼쳤다. 그는 국경 강화를 위한 초당적 법안이 연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국경 안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TV 토론을 둘러싼 트럼프 측의 모호한 태도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으면 내 얼굴을 보고 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1만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아직 대선 레이스의 ‘언더독(약자)’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대관식이 될 시카고 전당대회(8월 19~2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의 전·현직 대통령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첫날 기조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맡을 예정인데 그는 현 정부의 주요 성과를 강조하면서 횃불을 다음 세대인 해리스 부통령이 넘겨받는 의미를 부여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복안이다. -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美대선 누가 되든 고금리 지속…7년내 더 큰 인플레 올 것"
국제 경제·마켓 2024.07.31 17:32:5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부터 금리를 내리느냐, 올해 몇 번 내리느냐는 식의 전망은 마치 체스 선수가 한 수 앞만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기금리를 낮춰도 10년물 장기금리는 크게 내려가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면서도 “미국 경제의 경로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분야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인 로고프 교수는 △포퓰리즘에 따른 미국 정부 부채 증가 △탈세계화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번지는 지정학적 갈등이 미국의 시중금리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어느 쪽이 승리하든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그와의 인터뷰는 7월 1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진행됐다. 이후 26일 e메일을 통해 민주당 대선 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에 따른 경제 전망을 반영했다. 로고프 교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앞으로 5년간 평균 4~4.5%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시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9월부터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본격화하더라도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시중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모기지 금리나 학자금 대출, 자동차 구매 대출 등 미국 내 각종 대출이자의 기준이 된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0~1%대를 기록한 바 있다”며 “지난 500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만큼 엄청난 위기가 닥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금리 상승 역전은 역사적으로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기준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물가와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로고프 교수는 “지금 세계는 전쟁과 탈세계화 등 냉전 시대와 비슷한 환경에 살고 있다”며 “여기에 포퓰리즘과 보호주의적 산업 정책까지 겹치면서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는 엄청난 압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봤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 정부 부채가 지목됐다. 그는 “만약 어느 한쪽이 대선과 상·하원까지 장악하는 대승을 거둔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훨씬 커질 것”이라며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감세를 원했고 민주당은 집권할 때마다 지출을 늘리고 싶어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이기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부채 문제만큼은 포퓰리즘 정책 성향이 강한 민주당의 승리가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민주당은 (학자금 등) 많은 부분을 공짜로 제공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보다 민주당이 대승할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민주당 내 야당으로 불렸던) 조 맨친 의원의 제동으로 상원을 강력하게 장악하지 못했고 그 덕분에 수십조 달러의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 정부 부채의 증가가 달러의 위협이나 미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현재로서는 정부 부채의 부작용이 금리와 물가 상승에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부채가 늘어나면 채권금리가 조정돼 상승할 것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하면 연준은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는 미중 관계 역시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고프 교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이 모아지는 단 한 가지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더 강경해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점은 미국 소비자들이 아직은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 관계가 악화할수록 물가가 오르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 세상에서 중국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대중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고프 교수는 주요 대선 주자들이 실용적인 행보를 보이면 대중 관계 등에서 협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인적 성향은 충동적이고 불안정해 보일지 몰라도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적”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경하다는 평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과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그랬듯 중국과의 관계 개선 협상에 유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그의 리더십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념적이기보다는 실용주의적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이념적이며 매우 패배적인 정책을 펼쳤다”고 비판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로고프 교수는 내년에 들어설 새 행정부가 물가 상승 요인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를 덮쳤던 인플레이션이 7년 내 재연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이번 인플레이션보다 더욱 클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인플레이션 주기에서는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별로 오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물가 충격이 또다시 나타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커질 것이고 상황은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난 부채, 높아진 금리와 맞물려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단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 로고프 교수는 1년 내 미국 경제의 흐름에 대해 연착륙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그 확률은 20%로 그다지 높지 않다”며 “경기 침체를 전망하던 많은 전문가들이 틀렸고 미국 경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로고프 교수는 미국 경제의 70%를 떠받치는 소비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소비가 늘면서 경제의 성장 궤도가 기존 예측 모델을 벗어났다는 의미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 중립금리 상승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었던 숨은 공신이라고 봤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누르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중립금리를 0.5~0.6%로 보고 있다. 현시점 약 3%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가 3.6%보다 높다면 이론적으로 이는 경제를 누르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런 추정이 맞다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5.25~5.5%)는 상당히 제약적인 수준이 된다. 로코프 교수의 판단은 다르다. 현재 기준금리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실질중립금리는 연준이 추정하는 0.5%가 아니라 1.5%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적용하면 인플레이션을 3%라고 할 때 중립금리는 4.5%까지 높아진다. 그는 “지금의 기준금리는 중립금리보다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금리가 너무 높았기에 여러 전문가들이 침체를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리스크로 꼽히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큰 문제에 처해 있다”면서도 “관련 기업이 파산하는 등 안 좋은 상황이 올 수는 있지만 미국 경제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강한 고용과 증시, 성장률 등 이를 만회하는 여러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경제 전체에서 주가 상승으로 벌어들인 돈이 상업용 부동산에서 잃은 돈을 훨씬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2.0 청사진? 논란의 '프로젝트 2025' 책임자 사임
국제 정치·사회 2024.07.31 15:05:07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공약집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2025’의 책임자가 돌연 사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민주 진영이 ‘극우'로 공격하기 좋은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 긋기’에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 책임자인 폴 댄스 국장이 8월 사임한다. 재단은 댄스 국장의 사임이 자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2025’의 웹사이트는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회장이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주도로 100개 이상의 보수 단체가 참여해 완성한 992쪽 분량의 정책 제안서다. 경제·통상·이민·낙태·외교·안보 등 분야에서 강경 보수 기조의 정책을 담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국자들이 대거 참여해 ‘트럼프 2.0’의 청사진으로도 여겨졌다. 댄스 국장도 트럼프 1기에서 인재관리국 비서실장을 역임한 핵심 측근이었던 만큼 ‘프로젝트 2025’가 트럼프의 의중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측에서 해당 정책 제안서를 두고 ‘극우’라며 공세 수위를 높여가자 ‘프로젝트 202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프로젝트 2025’에 “우리 자녀와 가족, 미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프로젝트 2025는) 나와 무관하다”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극우를 꺼리는 중도층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트럼프 캠프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다. WP는 “프로젝트 2025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시키는 언론 보도로 인해 캠프 내부에서 헤리티지 재단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재단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쪽으로부터 압력이 있었던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
해리스 러닝메이트 지명 임박…여론조사 트럼프에 역전
국제 정치·사회 2024.07.31 05:48:45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와 함께 주요 스윙스테이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늦어도 내달 6일까지 러닝메이트를 지명하고,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공동으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 미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들이다. 현재 검증이 진행 중인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후보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애리조나) 상원의원,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5명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후보 지명 경쟁에서 자진 하차했다. NYT는 “대선 과정에서 내리는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선택을 앞두고 보좌진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들과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시간을 비워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일주일여 만에 미 대선 레이스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미국의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 유권자 가운데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5%) 내에서 리드했다.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선거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전날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가 미국의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2%포인트 앞섰다. -
美대선 10번 중 9번 맞힌 '족집게' 교수의 예측…"해리스가 트럼프 이긴다"
국제 국제일반 2024.07.30 10:54:21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국 대통령 선거 중 9차례의 결과를 맞힌 역사학자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학교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통해 이 같은 예측을 제시했다. 릭트먼 교수는 1860년 이후 미국 대선의 추세를 역사적으로 분석해 개발한 틀로 대선 결과를 예측해온 바 있다. 그가 제시하는 13개 열쇠는 △집권당의 입지 △대선 경선 △후보의 현직 여부 △제3 후보 △단기 경제성과 △장기 경제성과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외교·군사 실패 △외교·군사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다. 집권 여당이 위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한다는 게 그의 예측 모델이다. 이 모델로 그가 예측한 대선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을 시작으로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10번 중 9번이 적중했다. 그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은 가운데 재검표 논란까지 불거졌던 2000년 대선이 유일했다. 이번 릭트먼 교수의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3개 변수 중 8개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민주당에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 만한 후보가 없고, 그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이 꼽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제3 후보가 없다는 점도 유리한 변수로 해석됐다. 현재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있긴 하지만, 그의 존재가 영향을 미치려면 오는 11월 직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릭트먼 교수의 분석이다. 그러나 릭트먼 교수는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경제 성과와 장기 경제 성과도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로서는 오해 경기 침체가 발표된 바가 없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상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점과 현재 산발적인 시위를 제외한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변수로 전망됐다. 반면 민주당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등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민주당에 불리한 변수로 판단됐다. 이 밖에도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당을 초월해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변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불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릭트먼 교수는 이번 예비 분석 결과를 재검토해 다음달 정식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위협하는 해리스, '카멀라노믹스'는 어떤 모습?
국제 정치·사회 2024.07.29 18:02:5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그의 경제 비전인 ‘카멀라노믹스’가 주목받고 있다. 카멀라노믹스는 큰 틀에서 국가 제조업을 부활하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장려하는 ‘바이드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육, 유급 가족 휴가, 교육 자금 지원 등 ‘돌봄 경제’와 관련된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공을 들이면서 바이드노믹스의 ‘확장’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쌓아올린 경제 업적과 계획 중 가장 인기 있는 부분을 그대로 물려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코노미스트 역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인프라와 제조업,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프로그램의 절반을 이미 달성했다”며 “해리스 후보는 대부분 실행 단계에 있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멀라노믹스는 노동자를 지키고 경제 격차를 해소해 미국 중산층을 부활시키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유세에 나선 첫 주부터 “중산층을 구축하는 것이 내 대통령직의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5일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원 노조인 미국교사연맹의 집회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계속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노동자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 후 집중할 정책으로는 보육을 위한 자금 확보를 비롯해 유급 가족 휴가 등 돌봄 경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드노믹스의 경제 의제인 ‘더 나은 재건(BBB)’의 간판 공약이었으나 2021년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복지 정책에만 방점을 찍을 경우 ‘물가 폭등의 주범’으로 비판받았던 바이든 행정부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 대다수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에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해리스에게도 똑같은 가혹함이 쉽게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위협하는 ‘맞수’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T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권 도전 1주일 만에 2억 달러(약 2771억 원)의 선거 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6월 한 달간 모은 자금보다 많다. 또 미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43%로 1주일 전의 35%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
해리스 부통령, 일주일만에 2770억원 기부금 모아 '돌풍'
국제 정치·사회 2024.07.29 10:20:4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권 도전 일주일 만에 2억 달러(약 2771억 원)의 선거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해리스 캠페인 측은 지난 일주일 동안 2억 달러의 자금이 모였다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내내 모금한 금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라고 짚었다. FT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 6380만 달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억 500만 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이들은 대선 캠페인이 시작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바이든 캠프가 7억 4600만 달러, 트럼프 캠프가 7억 5700만 달러를 각각 모았다. 특히 FT는 기부금의 약 3분의 1이 새로운 기부자들에게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타일러 해리스 캠프 홍보 책임자는 “기록적인 모금”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풀뿌리 층의 지지가 엄청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뒤 24시간 만에 약 88만 8000명에게 8100만 달러(약 1124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대 후보 중 일간 기준 최대 금액을 후원받은 것이다. 아울러 해리스 캠프에 새로 등록한 자원봉사자 수도 1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에서도 드러난다. 같은 날 공개된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43%를 기록해 한 주전 같은 조사(35%)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6%로 한 주 전에 실시된 같은 조사(40%)에 비해 소폭 줄었다. -
트럼프 “이번에 투표하면 다시는 투표할 필요 없다” 발언 논란 증폭
국제 국제일반 2024.07.28 11:27:1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기독교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이번 대선에서 나에게 투표하면 다시는 투표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내놓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기독교 단체인 ‘터닝포인트액션’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개최한 ‘더 빌리버스 서밋’ 행사에서 좌파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여러분은 (이번에 하면) 더 이상 그럴(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4년 후에는 그것(정책 실패 등)은 고쳐질 것(Four more years, it will be fixed)”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이고 반민주적인 성향의 증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마지막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 것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좌파 진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의문이 다수 제기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 X(옛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 영상을 공유하면서 “트럼프가 이기면 여러분은 다시는 투표를 하지 못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 스티븐 청은 이날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열을 조장하고 심지어 암살 시도를 초래한 분열적인 정치 환경과는 대조적으로 나라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번영을 가져다주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카멀라 해리스 캠프 측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 제임스 싱어는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폭력을 행사하고 승리할 경우 선거를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독재자가 될 수 있도록 헌법을 폐지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꼬집었다. -
바이든은 8%P 밀렸는데…해리스 등판 즉시 트럼프와 지지율 2%P 차로 '턱밑 추격'
국제 국제일반 2024.07.27 16:50:24마침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나오면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 지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사퇴를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고 8%까지 뒤쳐졌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지지율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엑스(HarrisX)와 함께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미 대선 유권자 등록을 마친 3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7%)에 2%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주자이던 이달 19~21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48%, 바이든 40%로 8%포인트까지 뒤처졌던 격차를 바짝 따라잡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인 응답자(689명)에서도 해리스(40%)와 트럼프(42%)의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였다. 특히 해리스는 교외 거주 여성층 지지율이 52%, 아프리카계 남성 57%, 아프리카계 여성 77%,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 49% 등에 달해 ‘핵심 표밭’에서는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교외거주 여성층 지지율에서 40%, 아프리카계 남성과 아프리카계 여성에선 각각 30%와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에 해당하는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한 경우는 46%로 집계됐다. 또한 무소속 대선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3파전에서는 트럼프 43%, 해리스 42%, 케네디 9%로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지게 된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응답자 가운데 해리스에 대해 호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4%였다. 트럼프 역시 44%의 응답자로부터 같은 대답을 받았다. 지난 21일 민주당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39%, 케네디 주니어는 36%의 응답자가 호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호감도는 34%로 평가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공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등판한 직후인 이달 23∼25일 유권자 1천명에게 물은 결과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 수준으로 줄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이달초 수행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가 6%포인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포브스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의 21일 사퇴 선언 이전 투표하려 했던 후보를 묻는 질문에 '바이든'을 고른 응답자는 36%로 '트럼프'를 고른 응답자(43%)보다 7%포인트 적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바이든의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에 찬성했으며, 73%는 사퇴 결정이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라고 말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포브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의 46%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으며, 당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했던 응답자는 전체의 51%였다. -
"트럼프, 해리스 말고 아무나"…'아무나'로 개명하고 '대선 출마'
국제 정치·사회 2024.07.26 19:25:52미국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름을 '말 그대로 아무나 다른 사람(Literally Anybody Else)'으로 바꾼 남성이 화제다. 26일 미국의 지역뉴스 ABC13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중학교 수학 교사 ‘더스틴 이비’는 지난 18일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자신의 이름을 ‘아무나’로 바꿨다.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의 두 대선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다. 현재 법적 개명 절차도 마친 상태로, 그가 공개한 면허증에 따르면 성은 ‘Else(다른사람)’, 이름은 ‘Literally Anybody(말 그대로 아무나)’로 표기됐다. 엘스는 "민생 해결책보다 당파 싸움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혐오감을 느낀다"며 "양당 후보자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정치를 지배하는 분열적이고 당파적인 시스템보다 더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나와 같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이름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스는 바이든 사퇴 직전,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캠프를 후원하는 슈퍼팩 9000만달러(약 1240억원)을 동결하겠다며 이를 압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SNS를 통해 “이게 내가 참을 수 없는 거다. 선출되지 않은 몇몇 부자들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린다”고 비판했다. 개명은 성공했지만 출마는 아직 하지 못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11만3000명의 지지 서명이 필요한데, 그의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이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테네시에서 지지 서명 운동을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스위스에 거주 중인 뉴욕 출신 닐 데이비드 수츠(Neal David Sutz)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엘스는 끝으로 “이 불공정한 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에게 투표하라.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투표에 참여시켜라”라고 덧붙였다. -
'밈 열풍' 올라탄 해리스…'틱톡 전쟁' 美 대선 달군다
국제 정치·사회 2024.07.26 17:47:10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젠지(Gen Z·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주축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반응을 환영하며 자신을 소재로 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유행의 본거지인 틱톡에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앞서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 구도에서 피로감을 느꼈던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젊고 활기찬 해리스 부통령의 이미지에 열광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의 상징인 틱톡이 미국 대선판을 달구는 핵심 장(場)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 의회가 4월 통과시킨 법안에 따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틱톡의 서비스가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틱톡 공식 계정 개설 후 첫 게시물을 올려 “틱톡의 포유페이지(FYP)에 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등판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포유페이지는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추려 보여주는 서비스다. 해리스 부통령의 틱톡 계정에는 개설 6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어가 몰려들었다. 민주당 대선 캠프 계정 역시 명칭을 ‘바이든’에서 ‘카멀라’로 바꾼 뒤 팔로어 수가 44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후 틱톡과 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소재로 한 각종 영상들이 밈으로 확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상황을 기회 삼아 젊은 층의 표심 결집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틱톡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언급량은 한 달 전보다 무려 455% 폭증했다. 최근 1주일간 틱톡에서 가장 유행한 해시태그(#) 5개 중 4개는 해리스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가운데 ‘#KamalaHarris’가 달린 3만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은 조회 수 5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의 Z세대는 해리스 부통령의 젊고 호탕하며 다소 반항적인 모습에 열광한다. 앞서 미국의 인기 팝가수 찰리 XCX가 “해리스는 브랫(Brat·악동)”이라며 지지를 선언하자 ‘브랫’은 SNS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밈이 됐다. 이전에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됐던 패러디 영상들도 현재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연설 도중 보편적 교육 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했던 ‘코코넛 나무’ 이야기는 당시 그의 말투와 몸동작을 조롱하려는 공화당의 먹잇감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해리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근감을 표현하는 게시물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SNS 분석 업체 크레도IQ의 펜 다르 창립자는 블룸버그에 “해리스에 대한 진보 성향 틱톡 게시물의 95% 이상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SNS상에서의 인기는 실제 지지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유권자 등록 사이트 보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사퇴한 뒤 48시간 만에 새로 등록한 유권자 4만 명 중 83%는 18~34세였다. Z세대 정치 활동 단체인 ‘내일의유권자들’은 “해리스가 (새 후보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최근 두 달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가입자가 확보됐다”며 “21일 모금 행사에서는 사상 최대 금액인 12만 5000만 달러(약 1억 7300만 원)가 걷혔다”고 밝혔다. 물론 먼저 SNS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은 여전히 높다. 6월 개설된 트럼프 전 대통령 틱톡 공식 계정 팔로어 수는 920만 명에 달한다. 그가 최근 올린 틱톡 게시물 5개는 300만~1억 6400만 회의 조회 수로 해리스 부통령(평균 33만 회)을 압도한다. CNBC는 “틱톡이 미국 젊은 층은 물론 더 넓은 범위의 대중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정치인들에 중요한 캠페인 도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뉴스 중심에서 멀어진 트럼프 캠프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부터 대체자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극적으로 펼쳐지면서 사법 논란부터 공화당 경선, 총격 시도 등을 통해 미 대선 뉴스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노출 비중이 확연하게 줄어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의사를 발표한 지 3일 만에 트럼프는 낯선 영역으로 들어섰다”며 “지난 1년간 미국 뉴스를 독점해왔던 트럼프에게는 생소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큰 소란 없이 대선 주자가 교체되고 다수 언론들의 긍정적인 보도가 잇따르자 트럼프 진영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열성 지지층들도 반(反)해리스 광고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슈퍼팩(후원 단체)인 마가(MAGA Inc.)는 9월 2일까지 광고비 지출에 3200만 달러를 추가로 쓰기로 했다. 국경 문제 등을 담은 해당 광고는 펜실베이니아·조지아 등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노출된다. -
100일 앞 美대선, 트럼프 박빙 우위
국제 정치·사회 2024.07.26 17:39:27미국 대선이 28일(이하 현지 시간)이면 100일을 앞두게 된다. 선거를 불과 100여 일 남겨놓고 민주당의 후보 사퇴로 대결 구도가 재편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박빙의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25일 공개한 5개 경합주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4%), 조지아(48% 대 46%), 미시간(46% 대 45%), 펜실베이니아(48% 대 46%)에서 모두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위스콘신주에서는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차범위(±3.3~3.4%포인트) 내 격차였다. 같은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22~24일 114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하며 해리스 부통령(46%)을 오차범위(±3.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NYT는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젊은 유권자와 유색인종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해야 하는 미 대선은 100일 후 백인 노동자들이 밀집한 블루월(Blue Wall,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미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이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 251명, 해리스 부통령이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망했다. 현 구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만 잡아도 매직 넘버 270명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잡으면 승산…해리스의 백악관 입성은 험로
국제 정치·사회 2024.07.26 17:37:3028일(현지 시간)을 기점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선은 인종과 세대, 성별과 이념이 부딪히는 세기의 대결이다. 아직까지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형국이지만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애리조나·네바다 등 5개 경합주의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대선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성난 백인’들이 많은 블루월(Blue Wall,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유력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텃밭’인 선벨트(애리조나·네바다)로의 진입을 노리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이 다시 고립주의를 택할지, 동맹과 함께 걸을지도 결정된다. 매직넘버는 270명… ‘공화 우세’ 벌써 251명 미국의 대선은 간접선거제로 전체 득표율이 아닌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538명의 선거인단이 50개 주와 워싱턴DC에 배분돼 있는데 이 가운데 매직넘버 ‘270(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권을 거머쥔다. 대부분의 주가 ‘승자독식제’를 택하기 때문에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 25일 미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의 ‘2024년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 우세 지역의 선거인단은 총 251명, 민주당 우세 지역의 선거인단은 226명이다. 미시간(15명), 펜실베이니아(19명), 위스콘신(1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등에 나머지 선거인단 61명이 배정돼 있는데, 이들 지역은 누구를 지지할지 알 수 없는 최대 경합주로 꼽힌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3개 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어서 민주당의 상징인 푸른색을 따 ‘블루월’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 지역이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전락한 후 백인 노동자들의 분노가 커졌고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 돌아섰지만 올해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다. 남서부의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선벨트’로 불리는데, 도농이 혼재하고 인종이 다양해 표심도 왔다 갔다 하는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공화당 우세 지역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면 나머지 경합주에서 모두 지더라도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 한 곳에서만 이겨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블루월을 모두 승리하거나, 펜실베이니아를 사수한 상태에서 선벨트 지역을 잡아야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현재로서는 어떤 경우의 수에서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질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가능성은 없다. 해리스, 선벨트 유색인종 표심 공략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2016년의 승리 방정식을 재가동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붕괴와 인플레이션, 이민 문제와 사회 혼돈의 책임을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돌리면서 블루월의 성난 유권자들을 다시 자극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택한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은 이 같은 전략을 압축적으로 상징하는 인물이다. 러스트벨트인 오하이오의 가난한 가정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흙수저’ 밴스는 백인 남성들의 성난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맞춤형 부통령 후보다. 그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결코 잊지 않는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블루월을 수성하는 동시에 선벨트의 여성과 젊은 층을 비롯해 유색인종 표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승리로 가는 길은 러스트벨트를 통과하는 위험한 달리기였지만 해리스는 다르다”면서 “해리스는 선벨트 출신 정치인이며 여성과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일 때 공화당 우세로 확연히 기울고 있던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해리스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시에나대와의 여론조사 발표 이후 “해리스는 바이든이 계속 어려움을 겪어온 30세 미만 유권자,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서 약 60%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바이든이 밀려날 뻔했던 네바다·애리조나·조지아 등 남부 선벨트 주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고 짚었다. 누가 이겨도 美 역사적 전환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그의 ‘미국 우선주의’가 집권 2기를 맞으면서 더욱 공고해지고 공화당 정책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시장경제를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 같은 레이건 시대 보수의 정통 가치는 공화당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고율 관세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높이고 외교 분야에서도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며 신고립주의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미국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루지 못한 첫 여성 대통령의 역사를 쓰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중시’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현 글로벌 안보 지형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를 위협하는 중국에 대해서 만큼은 트럼프 정부나 해리스 정부 모두 더 강경 정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
트럼프, 전기차 정책 대수술 예고…해리스는 친환경·친노동 강조
국제 정치·사회 2024.07.26 17:35:03올해 11월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정책 기조는 크게 달라지겠지만 미국 산업을 우선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만큼은 확고히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대(對)중국 관세 확대 등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은 8일 채택된 공화당 강령(Party Platform)에 압축돼 있다. 이는 동맹에 안보 비용을 더 부담시키고 외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올리며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관세’의 구체적인 계획은 외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요구하고 ‘트럼프 상호 무역법’을 통과시켜 미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와 동일한 관세율을 수입 상품에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60~100%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등 사실상 디커플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 명령을 끝낼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 친환경 전기차·에너지 정책의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극단적인 보호무역 정책은 쓰지 않겠지만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 수출통제와 전략 제품 관세 부과 등 대중 견제 정책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은 차질 없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이나 노동정책 분야에서는 바이든 정부보다 높은 허들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노동자 보호와 환경 기준을 높이지 못하는 일체의 무역협정에 반대한다”면서 “해리스 정부에서는 ‘친노동자·친환경’ 무역정책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 친환경·친노동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반대한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워싱턴 정가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경우 복지와 기후변화 지원을 늘려 확장적 재정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차기 정부의 정책 변화는 트럼프나 해리스의 개인적 성향보다 상하원의 권력 구조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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