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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경쟁에 인도 마을이 시끌시끌 왜?…해리스 밴스부인 효과
국제 국제일반 2024.07.25 02:30:00미국 대선 경쟁에서 인도 혈통 인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들과 연관되는 인도 시골 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주민과 승려 등이 당선 기원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모계가 인도 혈통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부인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해리스와 우샤의 조상 뿌리가 있는 인도 시골 마을의 분위기를 잇달아 소개했다. 해리스의 외할아버지 P.V. 고팔란의 고향인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 마을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다음 날인 지난 22일부터 해리스 당선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시작됐다. 힌두교 사원의 수석 승려인 M. 나트라잔은 "우리가 기도했고 그는 부통령이 됐다. 우리의 모든 강력한 신의 축복 덕분에 이제 그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샤의 조상 마을인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바드루루의 힌두교 사원에서도 밴스 의원의 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기도가 열리고 있다. 이 사원은 19세기 힌두교 성자 사이 바바를 모시고 있으며 우샤 가문이 한때 소유한 적이 있는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사원의 승려 수브라만야 샤르마는 "우샤의 축복을 빈다"며 "우리 승려들은 우샤와 그의 남편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방문 네타냐후에 쏠린 눈…요동치는 대선 정국서 ‘줄타기’
국제 정치·사회 2024.07.24 18:06:09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 행사들을 앞두고 워싱턴 정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내에서 폭발력이 강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슈가 대선 100여 일을 앞두고 재점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맞물려 민주·공화당 양 진영에서도 정치적 유불리는 따지는 등 사안을 대하는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자국 내 사퇴 여론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 역시 양당 모두에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역대급 정치적 줄타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이하 현지 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미국 의회에서의 연방 상·하원 합동연설을 시작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26일)과 잇따라 만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일정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작전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미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후 발생한 ‘바이든 후보 사퇴’라는 돌발 이슈로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 전략은 셈법이 복잡하게 바뀐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행사는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인지적 동맹’ 관계의 중동 우방국으로 불리지만 가자 전쟁 이후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 요구가 거세다. 민주당 의원의 상당수는 이런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에 불참할 예정이다. 특히 상원 의장인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에 예정된 행사를 이유로 의회 연설에 참석하지 않는다.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가자 이슈가 최대한 주목받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이슈를 전면에 띄워 민주당의 무능을 부각하고 해리스와의 차별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지원을 두고 입장이 갈리는 민주당 내 상황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장기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바이든 행정부의 능력에 맹공을 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사’를 자처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WP는 “네타냐후의 의회 연설은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미국·이스라엘 관계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엇갈린 민주당에는 불편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외 논란도 뜨겁다. 반전 활동가들은 네타냐후의 미국 방문에 맞춰 워싱턴DC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에 나섰다. 이날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의회 내 하원 사무동인 캐넌하우스 중앙홀을 점거하는 일이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 ‘역대급’ 난제를 받아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 대선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양당 모두에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0년 대선 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은망덕하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가자 전쟁 사태와 관련해 보다 강화된 인도주의적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 늘어나는 사퇴 여론을 타개할 수 있을 ‘방미 성과’가 필요한 네타냐후로서는 딜레마적인 상황에 처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는 민주당의 진보적인 면에 어필하면서도 트럼프에게 적대감을 품지 않는 새로운 균형 잡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
'돌풍' 해리스, 가상대결서 트럼프 앞섰다
국제 정치·사회 2024.07.24 18:00:3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 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는 등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확연히 대비되는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선거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기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22~23일 등록 유권자 1018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선 수치다. 같은 기관의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는 양측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뚜렷한 셈이다. 특히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42%, 트럼프 38%, 무소속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8% 등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흐름도 포착된다. 민주당 슈퍼팩 ‘프라이어리티 USA’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합주의 18~34세 유권자들이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포인트 증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대선 후보로서 사실상 첫 유세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로 부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자유롭고 법이 지배하는 미국을 위해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연민·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유세는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참석하려는 신청자가 많아 한 차례 장소가 바뀔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48시 간 안에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과 당 지도부의 지지를 모두 이끌어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24일 대국민 연설에 나서 ‘해리스 지지’를 재차 선언할 예정이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돌풍을 ‘허니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며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을 반기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똑같은 정책이기 때문에 그도 (나와 토론하고 나면) 별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불법 이민과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바이든과 해리스가 공동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힐러리 "나는 '마녀' '불쾌한 여자'로 불렸지만 해리스는 승리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7.24 12:57:00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 이후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잇달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해리스 지지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자신이 깨지 못한 '유리 천장'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깰 수 있다면서 미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힐러리 클린턴: 어떻게 카멀라 해리스는 승리하고 역사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계의 많은 여성이 그래왔듯 만성적으로 과소평가 돼 왔지만, 이 순간을 위해 잘 준비돼 있다"면서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나는 강한 여성 후보들이 미국 정치의 성차별주의와 이중잣대와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일부 알고 있다"면서 "나는 마녀, '불쾌한 여자' 혹은 더 심한 말로도 불렸으며, 심지어 내 모형이 불태워지기도 했다"고 적었다. 당시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져 패배한 그는 "비록 내가 그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깰 수 없었다는 사실은 아직도 나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나는 두 차례에 걸친 내 대권 도전이 여성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일반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대권 도전 이후 미국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과는 달리 대선 승리의 고지를 밟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첫 흑인 및 남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추가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해선 안 된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봤듯, (대법원의) 낙태 금지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여성 유권자들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돼 선두에 선다면, 이 움직임은 막을 수 없는 물결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과 상원의원을 거쳐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이 된 해리스 부통령의 이력을 들어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적임자라고도 주장했다. ‘검찰 대 범죄자’라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공격하는 포인트와 일치한다. 그는 "검사로서 해리스 부통령은 마약 밀매업자, 공해 유발자, 그리고 약탈적인 대출 기관들을 상대했다. 미 상원의원으로서 그는 움찔거리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후보자들을 상대로 엄격하게 질문했으며 그 모습은 영감을 줬다"면서 "부통령으로서 그는 대통령과 함께 상황실에 앉아 지도자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결정들을 내리는 것을 도왔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 임기를 실패하고 현재 위험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강력한 '기소'를 진행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법 집행 경험은 범죄와 이민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을 반박할 수 있는 신뢰성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첫 임기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2기는 1기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은 전보다 더 극단적이고 더 불안정하며 그의 최악의 본능 중 일부를 막아줬던 가드레일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심에 대해선 "순수한 애국심의 발로"라고 평가하며, "바이든은 힘들고 드문 일을 했다. 대통령으로서 봉직하는 것은 일생의 꿈이었고 그가 마침내 그 자리에 다다랐을 때 그는 유난히 잘 해냈다"면서 "같은 꿈을 공유했고, 그 꿈을 놓아버려야 했던 사람으로서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러나 그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의 친구이자 지지자로서 달콤씁쓸한 순간"이라고 바이든 낙마에 따른 상실감을 표한 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얻었다. 새로운 챔피언과 활기를 되찾은 선거운동, 새로워진 목표 의식"이라며 "절망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조직하고 결집하고 승리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
해리스캠프 러닝메이트 검증 돌입…샤피로 주지사 등 3파전 관측도
국제 정치·사회 2024.07.24 10:38:39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자 그와 함께 대선을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리스 캠프 측도 주요 인물들을 대상으로 검증 절차에 착수하는 등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5명을 상대로 가족 사항, 재산 내역 등에 관한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이 해당 인물이다. 켄터키 주지사인 앤디 버시어도 검증 대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검증팀은 내달 19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 빠르게 관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 지역의 백인 남성 정치인을 대선 파트너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과 균형을 맞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부통령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주당 거액 후원자들을 인용해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의원, 쿠퍼 주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가에서는 셔피로 주지사와 쿠퍼 주지사를 선호하고 할리우드에서는 켈리 의원을 지지한다고 FT는 전했다. 민주당 대의원들 사이에서 셔피로 주지사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대의원 251명에게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선출될 경우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하기를 선호하냐고 물은 결과 16%인 40명이 셔피로 주지사를 꼽았다. 켈리 의원, 버시어 주지사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해리스, 벌써 여론조사서 트럼프 이겼다…美 최초 女·흑인 대통령에 성큼
국제 국제일반 2024.07.24 07:11:23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사퇴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천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선두였다.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다자 가상대결의 오차범위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59)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78)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81)의 경우 22%만 정신적으로 업무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80대의 바이든 대통령보다 20살 이상 어린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80세를 목전에 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사실상 확정…트럼프 “무능한 국경 ‘차르’” 맹공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18:08:19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선거 100여 일을 앞두고 후보와 전략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민주·공화당 진영은 양측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오후(현지 시간) 민주당 대의원 2668명의 지지를 확보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바통을 건네받은 지 하루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 넘버(단순 과반) 1976명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결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8월 19일 전당대회 이전 온라인 투표로 대선 후보를 조기에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신속한 결집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쟁 후보로 거론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은 일찌감치 새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민주당의 실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역시 이날 X(옛 트위터)에 “나는 그(해리스)가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21~22일 유권자 4001명에게 설문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7%)과의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전 진행된 가상 양자 대결 설문 때와 비교해 격차(6%포인트)가 크게 줄었다. 이런 결과는 ‘집토끼’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때문인 것으로 모닝컨설트는 분석했다. 후원금도 급증하고 있다. 민주당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 등에 따르면 바이든의 사퇴 이후 하루 만에 민주당은 2억 5000만 달러(약 3460억 원)의 온라인 기부금과 고액 기부자들의 약속을 받아냈다. 훈풍을 탄 해리스 부통령은 ‘범죄자 vs 전직 검사’의 프레임을 띄워 ‘트럼프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거대책본부를 찾아 “(검사 시절 성추행 사건을 전담한) 나는 트럼프 같은 타입을 잘 안다”며 “내 경력을 자랑스럽게 그의 경력에 맞서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역시 4개의 형사재판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도 재빨리 전략을 수정해 ‘해리스 바람’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차르’인 해리스는 더 나쁠 것”이라며 견제 수위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이민정책을 해리스 부통령이 담당해온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 역시 이날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첫 단독 유세를 열어 “해리스는 거짓말을 했고 상원 민주 의원들과 언론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쏘아붙였다. 대대적인 반(反)해리스 광고도 예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인 마가(MAGA Inc.)는 앞으로 2주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반대 광고에 1100만 달러(약 152억 3000만 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WSJ는 해당 광고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불법 이민자 등 바이든 행정부에서 발생한 문제의 책임을 해리스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에도 아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64%로 32%인 해리스 부통령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예측 시장과 여론조사 등을 통한 데이터들은 여전히 해리스가 트럼프에 불리한 입지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
"이번엔 해리스와 흡사"…'심슨 가족' 예측 화제
국제 정치·사회 2024.07.23 17:32:36미국의 최장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미지를 24년 전에 흡사하게 그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 CNN과 CBS 방송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 내용을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며 “미국 정치를 예측했다”고 평가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바트 투 더 퓨처’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심슨 가족의 자녀들 중 하나인 리사 심슨이 성장해 2030년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리사 심슨은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 장면은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과 흡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슨 가족의 작가인 앨 진은 전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두 이미지를 대비해 보여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썼다. 앞서 이 에피소드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됐을 당시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보다 17년 전에 제작됐음에도 트럼프를 미래의 현직 대통령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심슨 가족은 과거에도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그린 가상의 상황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례들로 여러 차례 회자됐다. 심슨 가족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폰이나 가상현실 안경 같은 첨단 기술을 1990년대에 이미 그렸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과 잠수함 여행 사고 등의 재난을 예견하기도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CNN은 “심슨 가족이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찬사받고 있다”면서 “복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
해리스가 정말 대통령되나?…미래 예측 모두 적중 '심슨 가족' 내용 뭐기에?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13:07:07미국 TV에서 방영 중인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의 리사 심슨의 24년 이미지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유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CNN과 CBS 방송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 내용을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며 "미국 정치를 예측했다"고 평가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바트 투 더 퓨처'(Bart to the Future)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이 가족의 자녀들 중 하나인 리사 심슨이 성장해 2030년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리사 심슨이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이 장면이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을 때의 모습과 흡사하다. 심슨 가족의 작가인 앨 진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두 이미지를 대비해 보여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썼다. 해당 에피소드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시점보다 17년 전에 제작됐음에도 트럼프를 미래의 현직 대통령으로 그렸는데, 이는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됐던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다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리사 심슨이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설정이어서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와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이전에도 심슨 가족은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그린 가상의 상황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례들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2012년 이 애니메이션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공중을 날아다니며 대규모 공연을 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실제로 2017년 레이디 가가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또 심슨 가족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나 가상현실 안경 같은 첨단 기술을 1990년대에 이미 그렸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과 잠수함 여행 사고 등의 재난을 예견하기도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CNN은 "심슨 가족이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찬사받고 있다"면서 "복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
"해리스, 지지 민주당 대의원수 매직넘버 확보"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10:56:25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이날 오후 현재 대의원 가운데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976명을 훌쩍 넘겼다. CNN 방송도 자체 조사를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될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AP통신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공식적인 것은 아니며 대의원들은 민주당이 공식적인 후보를 선출할 때 자유롭게 후보를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해리스 등판에 트럼프 대세론 흔들리나"…지지율 트럼프 47% vs 해리스 45%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10:51:32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력한 대체 후보로 지목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당일인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됐다. 지지율 차이는 2%p에 불과하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6%p 앞섰던 때보다 간격이 크게 좁혀진 것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65%는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TV 대선 토론 이후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얻은 지지율(3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민주당 유권자의 27%가 투표할 의지가 "훨씬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공화당 유권자 응답보다 3%p 높았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68개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 해리스 부통령은 45.3%로 2.7%p 차이였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지명에 도전한다고 발표한 지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
트럼프 ‘러닝메이트’ JD 밴스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더 나쁘다”
국제 정치·사회 2024.07.23 10:46:33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JD 밴스 상원의원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백만 배 더 나쁘다”고 22일(현지 시간)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자 트럼프 캠프를 비롯한 공화당 진영이 해리스 부통령을 집중 겨냥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이날 버지니아 래드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역사는 바이든을 포기자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하지만 해리스가 백만 배 더 나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바이든의 모든 실패에 동참했고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를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내쫓아야 한다”며 “바이든 기록에서 도망칠 기회를 주지 마라. 바이든 기록이 해리스의 기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라면서 “불법 이민을 완전히 비범죄화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단독 행사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발표된 직후 해리스 부통령과 격려의 전화 통화를 나눈 바 있는 그는 이날 해리스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하는 슈퍼팩인 매가(MAGA Inc.)는 향후 2주 동안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광고에 11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기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이민 문제 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당내 광범위한 지지를 빠르게 얻자 캠프의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코코넛밈' '호탕한 웃음소리밈' 난리났다…존재감 없다던 해리스 '극적 반전'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07:12:35“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너희들은 코코넛 나무에서 그냥 떨어졌다고 생각하잖아.” 맥락을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이 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차기 대권 주자에서 사퇴하면서 민주당 대선 주자로 등극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징하는 ‘밈’으로 확산 중이다. 코코넛 트리 밈은 인기 팝가수 ‘찰리 XCX’의 노래 ‘브랫’(brat)과 합쳐지며 젊은 층이 가장 좋아하는 ‘짤’ 영상 중 하나이며 그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 역시 각종 ‘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부통령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근 그의 ‘밈’이 확산되면서 MZ세대의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떠올라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코코넛 나무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행사에서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위한 교육과 경제적 기회 창출에 대해 연설을 하다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교육 정책의 형평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 사항도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자신의 모친 흉내를 내며 “어머니는 우리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너희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은 그저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지금의 모든 것과 이전 모든 것의 맥락 속에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앞 세대와의 연결 속에 있으며 자신의 배경과 맥락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화당은 의미를 해석하기 어려웠던 발언이라며 조롱했지만, 인터넷에서는 달랐다. 해리스 연설이 재미있다고 여긴 MZ세대 누리꾼들이 이를 밈으로 만들어 퍼뜨리기 시작했고, 곧 그를 상징하는 영상이 됐다. CBS, NPR,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도 잇달아 해리스의 코코넛 나무 밈을 비롯해 웃음소리 밈 등의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코넛은 분열적인 용어로, 흑인 및 아시아 커뮤니티 안팎에서 코코넛처럼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백인으로 인식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며 “그러나 온라인 밈에서는 환영받았다”고 설명했다. -
펠로시도 "해리스가 승리 이끌것…단결해 트럼프 물리치자" 지지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05:46:4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 발표와 함께 자신을 대신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지 하루만인 22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거물급 여성 정치인이자 민주당 핵심 인사인 펠로시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은 "매우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을 향해서도 해리스 지지를 촉구하며 "우리는 단결해 도널드 트럼프를 압도적으로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의 이번 성명은 해리스가 당의 새 얼굴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급속도로 늘어나는 고위급 인사들의 지지 표명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해석했다. 앞서 고령 논란으로 후보 사퇴 압박에 몰렸던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며 후임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주요 정치인 중에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일 공동성명을 통해 "해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신속한 지지 표명에 나섰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잠룡으로 거론되던 주요 인사 대부분도 해리스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반면 펠로시 의원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해리스 지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의회 내 민주당 최고위 인사인 척 슈머 상원의원과 하킴 제프리스 하원 의원도 지지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그녀가 후보로서 좋은 출발했고, 조만간 그녀와 직접 만나길 기대한다"면서도 지지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
[영상] 트럼프와 맞대결 '카멀라 해리스'는 누구?
국제 정치·사회 2024.07.23 05:20:00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브라만(인도 카스트 제도 최고 계급) 가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 어머니는 과학자였다. 그는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백인 커뮤니티에서 자라왔지만, 대학은 워싱턴DC의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쿨을 거쳐 1990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엔 캘리포니아주 대표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이어 2020년에는 55세의 나이에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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