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003230)은 7일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자사가 식품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난해 ‘1억불 수출의 탑’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수출 실적은 2억 569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국가 역시 60개국에서 76개국으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현지 유통망 확대와 할랄 시장 공략 등으로 2016년부터 시작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반 제조·유통 회사인 UEC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마켓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6월에는 베트남 유통업계 1위인 ‘사이공 쿱’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어 베트남 전역 250여개 매장에도 입점했다. 한국이슬람협회와 인도네시아 무이(MUI), 아랍에미리트 에스마(ESMA) 할랄 인증을 모두 취득해 할랄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시아에 집중돼 있는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자 영국 1위 유통기업인 테스코를 비롯해 아스다, 모리슨 등 대형 마켓에도 불닭볶음면을 입점 시켰다. 프랑스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한 용기면 4종은 내년 초 최대 식료품업체 중 하나인 모노프릭스에 입점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는 “올해는 신규 해외시장 개척이 성공적인데다 내수 시장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도 인기를 끌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불닭브랜드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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