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 161% 증가한 8,560억원과 72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기존 전망치나 시장 컨센서스(현재 영업이익 743억원)보다는 밑돌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악영향이 카카오 실적에도 미치고 있다”며 “내수 기업, 중소자영업자 등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전체 광고 집행 규모가 위축됐으며 외부 이동 제한과 재택 근무 등의 영향으로 대리운전, 택시 호출 등의 카카오 모빌리티 신사업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2019년 매출액 기준 카카오커머스는 전년 대비 1,206%, 카카오 모빌리티는 82%, 카카오페 이는 103%, 카카오뱅크는 77% 증가하며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카카오뱅크의 흑자 전환, 카카오페이지의 영업이익률 확대 등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에도 카카오페이의 금융상품 판매 급증, 벤티 택시 등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송금수수료 감소 등의 긍정적인 변수들이 자회사들에서 있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그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의 2020년이나 2021년 IPO 계획은 여전히 유효한 장기 주가 모멘텀”이라며 “카카오는 전자상거래, 톡비즈 광고 상품, 금융 플랫폼, 웹툰, 음악 등 콘텐츠, 차량 호출 등의 모빌리티 등 비대면 인터넷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텍트 비즈니스가 더욱 보편화되고 정부 규제 완화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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