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청년 10명 중 4명이 신규 취업할 때 3명은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에서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해진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2016~2018년 사이 사회보험·국세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29세 ‘진입자’는 185만8,000명으로 해당 연령대에서 39.5%를 차지했다. 진입자는 해당 기간 처음 일자리를 구해 통계에 진입한 이들을 말한다. 같은 기간 이직 등의 사유로 주된 일자리가 달라진 ‘이동자’는 136만7,000명으로 29.1%에 달했다. 동일 기업체 내에서 일자리를 유지한 ‘유지자’는 147만1,000명(31.3%)이었다.
30세 미만 청년 10명 중 4명이 신규 취업할 때 3명은 이직한 셈이다. 30세 미만 청년층에서는 10명 중 3명 꼴로 일자리를 유지한 반면 30~50대에서는 일자리를 유지한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2016~2018년 유지자 비율은 30대에서 60%, 40대에서 64%, 50대에서 61.9%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중 일자리를 유지한 비율도 53.6%를 차지했다.
2017년도에서 2018년 사이 일자리가 유지된 비율은 30대에서 71.8%, 40대에서 74.1%, 50대에서 72.1%로 압도적이었다. 30대 미만의 경우 같은 기간 일자리가 유지된 비율은 46.8%에 불과했고 일자리를 옮긴 비율은 31.5%로 높게 나타났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 미만은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찾는 과정에서 안정된 일자리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이동률이 높다”면서 “50·60대의 경우 은퇴 후 새로운 직장으로 이동하는 등 정년을 앞두고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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