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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요타도 탐낸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어떤 회사?

보행 로봇 권위자 마크 레이버트 박사 창립

구글에 이어 소프트뱅크가 인수

강아지 로봇 스팟 1대 당 약 8,300만원





현대차(005380)와 인수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보행로봇의 권위자인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지난 1992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레그랩(다리연구소)에서 분사해 시작한 기업이다. 2013년에는 구글에 인수됐으나 로봇에 대한 근본적인 견해차로 2017년 소프트뱅크에 다시 인수됐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아마존과 도요타를 물리치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사들이며 “첨단 다이내믹 로봇의 확실한 기술 리더”라고 평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며 2000년대 중반부터 개를 닮은 조종 가능한 로봇 ‘빅 도그’ ‘리틀 도그’ ‘치타’ ‘스폿’ 등 기발한 로봇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4족 보행 로봇 스폿은 다양한 센서를 장착하고 일정 지역을 순찰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다목적 로봇이다. 스폿은 바퀴 대신 네 개의 다리를 움직여 이동한다. 따라서 이동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인간이 갈 수 있는 대부분의 지형에 접근할 수 있다. 사전 프로그램에 의한 자율보행은 물론 원격 조정도 가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튜브




특히 스폿은 장애물을 만나면 넘거나 돌아가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넘어지면 자연스럽게 다시 일어서는 등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스폿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되자 의약품 수송과 진단검사 대기자 안내에 활용되며 이름을 알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폿을 대당 7만4,500달러(약 8,3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테슬라 전기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대중화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 매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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