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기(009150)가 내년도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 1,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수요 회복과 제한적인 공급 증설로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MLCC 가동률은 4·4분기에도 풀캐파로 예상된다”며 “중국과 북미 모바일 제조사들의 연말 주문과 전장 수요 회복 대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정보기술(IT) 부품 수요는 회복될 것이나 MLCC 생산 업체들은 보수적으로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 중”이라며 “우호적인 수급·가격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성장동력은 5세대(5G) 부품”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2억 7,000만 대에서 내년 6억 7,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기는 5G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안테나모듈, 패키징기판, 신규 회로기판, MLCC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박 수석연구원은 올해 4·4분기 삼성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2,611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수치다. 박 수석연구원은 “연말 재고조정을 고려하면 매우 견조한 실적”이라고 해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