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만 살 수 있는 ‘온라인 전용상품’이 패션·뷰티업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의 종류도 과거 의류 위주에서 최근에는 신발과 속옷 등 사이즈 선택에 민감한 상품들로 확대되고 있다.
7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출시한 킨록앤더슨의 ‘트리텍스’ 신발이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9,000켤레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PC나 모바일을 통한 금강제화 전체 온라인몰 판매량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상품은 금강제화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견고한 방수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1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금강제화는 온라인 전용상품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여름철 트리텍스 소재를 사용한 신발의 수를 지난해 대비 30% 정도 늘리고, 판매목표도 1만 4,000켤레로 확대할 예정이다.
속옷도 온라인 전용 상품이 출시돼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비비안은 올해 1월부터 온라인 전용 여성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출시, 3개월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가격도 세트 상품이 3만7,000원으로 경쟁력 있다. 박성대 비비안 과장은 “좋은 반응에 힘입어 2가지 스타일에서 현재 5가지로 상품을 늘려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전용상품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뷰티업계에서는 에이블씨엔씨가 2014년부터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스위스퓨어’를 론칭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위스퓨어의 ‘어린왕자 에디션’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3월 한 달간 스위스퓨어 브랜드 판매량 중 상위 1~3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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