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과 관련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 인기다.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도를 높여 판매 확대를 꾀할 수 있어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이 복합문화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투(CONNECT T0)’는 개장 1년 반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40만명을 돌파했다.
2014년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들어선 커넥트 투는 개장 1년만에 방문객 수가 15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6개월 동안 25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커넥트 투는 자동차 부품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존’, ‘라이프스타일 존’, ‘갤러리 존’ 등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커뮤니티 존에서는 메이크업,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강의가 진행되고 라이프스타일 존은 카페테리아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갤러리 존은 렉서스의 콘셉트카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렉서스는 지난 5일부터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초소형 콘셉트카 ‘LF-SA’를 전시 중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각종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와 슈퍼카 등 고객들이 평상시에 보지 못하는 차종을 글로벌 순회 전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미래지향적이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충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BMW가 2014년 8월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BMW 드라이빙 센터’도 대표적인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BMW의 다양한 차종을 직접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어린이들이 모형 자동차를 직접 만들고 실험도 해볼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워커힐 호텔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지리적으로 불리한 여건에도 개장 후 20개월 동안 22만5,000명이 방문했다.
푸조·시트로엥은 제주 중문단지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와 함께 브랜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을 짓는다. 푸조·시트로엥의 빈티지 차량을 대거 전시하고 카페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 등은 특정한 시기 동안 자사의 전략 차종을 전시하는 한편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 간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당장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복합문화공간은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갖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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