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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주춤하는 현대차...정의선 부회장 직접 시장점검나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위기에 빠진 중국 시장 점검에 나섰다. 최근 중국 시장 판매량이 급감하며 현대차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넘게 빠지자 직접 현지 시장과 공장을 둘러보며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자세한 일정 및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 4공장(허베이)과 5공장(충칭)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4월과 6월에도 중국 4·5공장을 각각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부진은 위기론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올 1·4분기 중국 판매량은 22만9,011대로 전년보다 18.2% 줄었다. 연내 중국 4·5공장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판매량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장 가동률 하락과 이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업익 하락 등 연쇄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커지는데다 중국 당국도 환경규제를 더욱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이 지난 25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현지 주력모델인 신형 베르나 콘셉트카를 공개했으며 이에 앞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현대차는 “2·4분기부터 신형 아반떼가 본격 판매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신차 모델 출시 등 다양한 판매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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