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001500)이 올 1·4분기에 금융자문·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부문의 선전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HMC투자증권은 29일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214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다고 밝혔다. 1·4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169억원)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 늘어난 1,633억원, 당기순이익은 42% 증가한 1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 호조로 같은 기간 세전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2%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늘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자문과 대체투자 등 IB 부문에서 차별화된 딜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며 “채권 부문 역시 시장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기매매 이익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4.2% 감소한 82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형 손해보험 3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삼성화재(000810)는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1,5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증가한 1조5,573억원, 당기순이익은 3.4% 늘어난 1,1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업계 2위인 동부화재(005830)는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303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매출액은 1조193억원으로 6.3%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02억6,900만원으로 34.4% 감소했다. 업계 3위 현대해상(001450)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매출액은 3.3% 증가한 1조625억원, 당기순이익은 21.4% 늘어난 2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1·4분기 영업이익이 2,5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었다. 매출액은 1조6,260억원, 당기순이익은 2,050억원으로 각각 9.4%, 27.2%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평균 판매 단가는 오른 반면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영업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030200)는 1·4분기 영업이익이 3,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3,536억원을 웃도는 성과다. 매출액은 2.2% 늘어난 5조5,150억원, 당기순이익은 2,151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줄어든 6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5,503억원으로 16.3%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8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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