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1,000원 미만인 저가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싼 가격만 보고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오히려 손실을 입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상장종목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두 시장에서 모두 최하위 가격대인 1,000원 미만 종목의 주가가 각각 8.4%, 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2% 이상의 지수 상승률을 보였음을 감안 하면 부진한 결과다.
가격대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00원 이상~1만원 미만 가격대에 분포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15.1%로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위 가격대인 1,000원 이상~5,000원 미만 가격대는 주가가 1.5% 하락했다. 최하위 가격대인 1,000원 미만 가격대에 분포한 종목의 주가는 8.4%나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대체로 가격대가 낮을수록 주가 상승률이 저조해졌다.
1만원 이상~3만원 미만 가격대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15.2%로 12.8%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3만원 이상보다 높았지만 1만원 미만 가격대는 가격대가 내려갈수록 주가 상승률이 낮아졌으며 1,000원 미만의 동전주는 주가가 6.5% 하락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해 말 대비 주가 등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영진약품으로 주가가 2,130원에서 7,910원으로 271.4%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아이티글로벌이 6,300원에서 3만7,800원으로 무려 500%나 주가가 올랐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