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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차 산업혁명 경쟁력 70점이하 빨리 따라잡지 못하면 3류 국가 전락"

본지 '이달의 과기상' 수상자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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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70점 이하이며 이 분야를 빨리 따라잡지 못하면 한국이 ‘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을 앞두고 국내 과학기술을 이끄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34명을 대상으로 8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학자들은 AI와 바이오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분야로 지목하면서도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경제신문이 과학자들에게 제시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신산업은 AI,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3D프린팅 등 8개 분야다.



조사 결과를 보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국을 100점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쟁력 및 기술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70점 이하라고 응답한 과학자들의 비율이 55.8%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80점 수준에는 달한다는 응답도 38.24%로 꽤 높았지만 과학자들은 전반적으로 우리의 경쟁력과 기술력에 대해 아직까지는 선진국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주요 경쟁국 대비 가장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AI(23.06%)와 바이오(19.10%), 자율주행차(12.36%) 등을 꼽아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와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신산업과 관련한 국내의 박사급 전문인력에 대해서도 ‘부족하다’ 또는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한 과학자들의 비율이 76.47%에 달했다.

과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상당한 진통은 있겠지만 결국은 가야 할 길’로 평가하면서 한국이 이 분야를 빠르게 따라잡지 못할 경우 ‘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국내 연구개발(R&D) 지원 등에서 ‘바이오 분야는 꾸준한 지원이 있었지만 AI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었다’며 AI 분야에 R&D 역량을 쏟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홍우·조양준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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