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등의 선임과 관련한 정관을 변경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전 중에 이사회를 열고 박 회장을 공식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이사회 결의로써 이사에게 회장이나 사장 등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던 것을 업무상 필요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회장·부회장·사장 등을 선임할 수 있도록 바꿨다. 기존 정관은 회장으로 선임하려면 현재 이사를 맡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박 회장이 선임될 수 없었지만, 새로운 정관은 그런 내용을 바꿔 박 회장의 공식 회장 취임이 가능해졌다. 박 회장은 등기임원이 아닌 미등기임원으로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부회장 직위를 새로 추가한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합병과정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존속법인이 되면 현재 미래에셋증권(037620)으로 복귀해 통합을 지원하고 있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이 자리로 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임시주총에서 법인명을 대우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해 33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대우증권은 설립 후 33년 동안 표시상호는 ‘KDB대우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으로 바뀌었지만 공식상호인 법인명은 대우증권을 유지해왔다. 이외에도 황건호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황 사외이사는 이날 감사위원까지 맡게 됐다.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통합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11월에는 통합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객과 주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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