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KT가 주축이 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케이뱅크는 요즘 매주 은행 전문가 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케이뱅크 아카데미’를 연다. 수신·여신·외환 등 은행 전문업무에 대한 강의는 물론 금융규제 등 법률수업도 받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 전문가가 강사로 와서 리스크 관리, 외환거래 등에 대한 수업을 한 데 이어 최근 로펌 변호사가 은행업 수행에 필요한 법률 전반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케이뱅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은행들은 직원 연수를 통해 이러한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같은 소규모 업체는 일과 연수를 병행해야 돼 은행과 같은 형태로 할 수 없다”며 “업무를 마친 뒤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하는 ‘열공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받은 직원들은 학습 동아리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수신, 여신, 외환, 빅데이터 분석, 핀테크 등 주제별로 가입신청을 받아 정기 스터디를 진행하는 형태이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해외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를 방문해 케이스 스터디도 실시했다. 지난 2월 라쿠텐·세븐뱅크 등 일본 주요 인터넷전문은행을 직접 방문했고 지난달에는 중국 알리페이의 마이뱅크를 방문해 핀테크 결제시장과 금융산업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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