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정공 관계자는 23일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DCT부품의 성장 전망을 예견하고 지난해 10월말부터 공장증축에 돌입했다”며 “기존 라인에 추가된 2개의 라인이 내주부터 풀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며 시차를 두고 1개 라인은 하반기 중에 더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DCT부품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4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저유가 기조임에도 최근 여러 차례 불거진 ‘디젤 게이트’ 등의 여파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면서 바야흐로 하이브리차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차종은 국산차가 6,060대, 그리고 수입차는 1,394대나 팔렸다. 월간 판매대수가 7,454대에 이르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점유율 면에서도 국산차는 이전 1~2%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두 배가 넘는 4.3%, 그리고 수입차 역시 3.4%에서 두 배 이상이 뛴 7.8%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하이브리드 차량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는 하이브리드 차량용 DCT부품의 증가와 직결된다. 오리엔트정공은 소형차, 중형차 그리고 하이브리드차까지 3가지의 DCT용 센트럴플레이트를 제조하는데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용 부품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각 차종에 대한 오리엔트정공의 DCT 부품 비중은 소형차 2~3%, 중형차 90%, 그리고 하이브리드차종은 7~8% 수준이었는데 하이브리드차종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이달에는 하이브리드차종이 25%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올 초까지 주당 1,000개 수준이던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수가 최근 들어서는 하루에만 5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불과 몇 개월 사이에 350%가 훨씬 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오리엔트정공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비와 친환경 부분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 양쪽의 장점을 가진 하이브리드차종에 대한 인기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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