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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5개점포 판다

가좌·김포점 등 내일 본입찰

6,000억 안팎 자금확보 기대

인수금융 상환·투자에 사용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인수한 홈플러스 매장 일부를 자산 유동화해 6,000억원가량의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은 홈플러스 외관 전경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159910)파트너스가 홈플러스 5개 매장을 매각해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MBK파트너스는 매각 자금으로 인수금융 자금의 일부를 상환할 뿐 아니라 자체적인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가좌점·김포점·김해점·동대문점·북수원점 등 5개 점포를 일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주관사인 SC증권은 오는 25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자산 유동화는 세일스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추진된다.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에 매장의 소유권을 매각했지만 다시 점포를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MBK파트너스는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금은 인수금융 중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자금을 상환하는 동시에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4조3,000억원을 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신한은행 등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내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대금이 대략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세일스앤드리스백 방식을 통해 과거에도 수차례 자산 유동화를 추진한 바 있다”면서도 “임차인인 MBK파트너스의 신용등급이나 매장운영 역량 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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