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는 24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성능이 현재도 충분해 선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아보인다”이라며 “애플의 주요 관심이 신흥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도를 처음 방문해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앞서 중국을 방문해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인 디디추싱(滴滴出行)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애플이 전작 아이폰6를 훨씬 뛰어넘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실적 부담 때문에 신흥 시장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혁신과 실적을 모두 챙기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출시 10주년이 되는 내년에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아이폰의 첫 등장 때와 같은 혁신을 찾기는 어려워졌다”며 “시중의 안드로이드 기기들도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아이폰7과 관련된 루머도 소개했다. 아이폰7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이어폰을 연결하는 3.5㎜ 포트를 없앨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한 256GB 모델을 추가되고,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아이폰7프로 등 세 가지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연구소는 “루머가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어 보이는 만큼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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