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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삼성 웨어러블

정맥모양으로 주인 구분하는 스마트시계에

사회적 소통 강화하는 고글형 VR 기기까지

'기어' 브랜드 신제품에 최첨단 기술 적용

삼성전자가 정맥인식, 소통기능 강화 등을 적용하는 기어S, 기어VR 신작을 하반기부터 줄줄이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전시회에 참가한 관객들이 기어VR을 쓰고 감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착용형 이동통신기기) 진화 바람을 예고했다. 정맥모양으로 주인을 구분하는 스마트시계, 사회적 소통기능을 강화하는 가상현실(VR)기기 등의 기술이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가 예상되는 ‘기어’브랜드 웨어러블 신제품에 적용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시계 ‘기어S2’의 후속작에 손 내부의 혈관 모양을 파악해 착용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정맥인식기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기어S2부터 삼성페이가 적용됐는데 스마트폰처럼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할 공간이 나오질 않아 보안기능을 구현하기 쉽지 않다”며 “대안으로 기어S 신작에 정맥 스캐너를 탑재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정맥스캐닝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기어S 신작의 정맥인식 기능은 초소형 센서나 카메라로 손바닥이나 손등에 빛을 비춰서 혈관모양을 파악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추정 중이다. 사람의 손 바닥으로 비쳐지는 정맥 모양은 개인마다 달라서 지문처럼 사용자를 신분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신작 제품명이 ‘기어S3’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화면은 전작의1.2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대폭 커져 1.6인치나 1.8인치대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어S2가 애플워치보다 화면이 작아 표시 내용을 알아보기 쉽지 않고 글자 입력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고글형 웨어러블인 ‘기어VR’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혁신 기능과 콘텐츠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용자들이 가상현실에 과도하게 몰입해 사이버 외톨이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용자간 소통, 교류 기능을 강화하는 콘텐츠 확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글로벌이노베이션(GIC) 데이비드 은 사장은 최근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상현실이 사람들을 고립시킬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기어VR은 해상도를 높이고 동화상 지연 현상을 최소화해 이용자가 장시간 가상현실 콘텐츠 시청후 어지럼증 등을 느끼지 않도록 기기 사양이 향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11월에 전작이 출시된 것을 고려할때 올해도 그때쯤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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