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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물류분할 후 삼성물산 합병 시나리오제기

8일 삼성SDS 회사분할방안 발표 전망 나와

삼성SDS IT솔루션서비스의 물산 자회사편입설도

그룹 및 SDS측 "사실무근"부인하다 "확인 불가"로 톤 낮춰

여러 지배구조 변경안 검토되지만 확정 단계는 아닌듯

◇삼성SDS 주요 주주별 지분율(단위:%)

삼성전자 삼성물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22.6 17.1 9.2 3.9 3.9
삼성SDS에서 물류부문을 떼어 삼성물산으로 합병시키는 방안이 삼성그룹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전자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삼성SDS 회사분할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언이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해 실질적인 그룹 지주사로 거듭난 상태인데 여기에 삼성SDS 물류사업까지 붙여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삼성SDS의 정보기술(IT)솔루션서비스 부문을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시킨다거나 서울 강남구 우면동 삼성 R&D캠퍼스에 입주한 연구개발(R&D) 인원을 삼성전자로 흡수시킨 뒤 남은 스마트팩토리솔루션 분야 인원을 삼성SDS의 자회사인 미라콤으로 독립시킬 수 있다는 풍문도 업계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과 삼성SDS 모두 초반에는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으나 2일 저녁 입장을 다소 바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명의 어조를 낮췄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그룹이 삼성SDS 물류부문 분리방안을 비롯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하지 못한 단계라고 추정했다.



삼성SDS가 앞으로 삼성의 그룹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전자 및 금융업계를 통해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그 가운데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설도 있었으나 두 회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해온 상황이다. 이번에 또 다른 시나리오가 시중에 떠돌게 된 것은 마침 다음주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삼성SDS가 입주한 서울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옮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서울 우면동 R&D캠퍼스로 삼성SDS 연구인력들이 대거 터전을 옮긴 것도 이번 풍문의 불씨를 지폈다.

현재 삼성SDS의 주요주주별 지분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22.6%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물산 17.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각각 3.9%씩 삼성SD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성에버랜드는 2013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했고 곧이어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하면서 그룹 지배구조재편 작업이 본격화됐다. 이듬해에는 삼성SDI가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병했으며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같은 해 합쳐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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