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10일 성명서에서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장내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은 크리스탈 이사회에 3명의 사외이사를 파견하고 있는 2대주주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라며 “양사간 체결한 전략적 제휴 합의서에는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사전에 상대방에게 통지하고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기로 돼있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약품이 크리스탈 주식을 장내매각한 사실은 향후 크리스탈의 역량이나 성과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현재도 크리스탈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자 하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이 있어서 필요하다면 한미약품을 대체해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신약 아셀렉스가 터키와 중동국가에 이어 중국, 러시아, 동남아, 남미 등에서 수출에 대한 계약 조건을 제시받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크리스탈의 3대주주이자 이른바 ‘슈퍼개미’라고 불리는 양대식씨도 9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한미약품은 대기업이자 제약·바이오업계 맏형인데 전략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일괄 장내매도한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며 “회사 자체 펀더멘털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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