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추수해 보관중인 공공비축미 7만2,000톤을 사들인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미곡종합처리장(RPC)과 건조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2015년산 공공비축미 7만6,000톤 가운데 7만2,000톤을 14일부터 정부양곡창고로 일괄 이관한다. 1등급 벼 40㎏ 기준으로 4만8,627원에 인수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말 정부가 원활한 유통을 위해 민간 미곡종합처리장에 공공비축미를 보관했는데, 이렇게 쌓아만 두면 시중 쌀 거래가 줄어든다”며 “공공비축미를 정부양곡창고로 이관하면 민간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시중 쌀을 매입해야 하므로 쌀값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정부 양곡 재고부담 완화를 위해 가공용 국산쌀 특별할인 공급기간을 8월말에서 12월말까지 연장한다. 또 비식품 제조업 대상으로 가공용쌀을 공급하는 등 추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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