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최근 롯데그룹의 악재가 이미 롯데쇼핑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14일 “현재 주가는 롯데 호텔을 포함해 롯데그룹의 대외이슈를 반영하며 본업 이상의 부정적인 센티먼트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그룹 전체가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연결 자회사의 재평가를 기대했던 부분에서 프리미엄 기회를 잃었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34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지난 13일 호텔롯데가 상장 철회의사를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철회 이유는 롯데그룹 관련 대내외 현안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투자자 보호와 제반 여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호텔롯데 상장 철회는 아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 등 구체적인 공모절차를 실시하기 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쇼핑에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안 연구원은 “롯데홈쇼핑 사업 인허가 연장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과 중국 홈쇼핑 럭키파이에 대한 고가 인수 등이 롯데홈쇼핑 영업시간 정지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 연결 자회사들의 신규 상장으로 롯데쇼핑의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기회를 잃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롯데쇼핑 본업에 있어서는 국내 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2·4분기부터 일부 구조조정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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