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톱 펀드’의 키워드는 배당주·금·하이일드채권이었다. 여전히 불투명한 전망으로 인해 국내외 펀드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성적이 좋은 펀드를 저점에 신규로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올 들어 집계된 ‘펀드 성적표’는 펀드 선택의 좋은 잣대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 1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중 상위권 펀드의 키워드는 ‘배당주’와 ‘가치주’가 꼽혔다. ‘한화아리랑고배당주’,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 등의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와 ‘한국투자롱텀밸류’ 등의 가치주펀드가 상반기 각각 10.94%, 7.7%, 5.75%의 수익률을 올린 대표 펀드다. 국내 채권형펀드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가 화려한 성과를 자랑했다. 1위 펀드는 ‘키움코세프10년국고채레버리지’로 5.41%를 기록했으며, 이어 ‘NH-아문디국채10년인덱스’가 3.1%로 2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우등생은 단연 ‘금펀드’이다. ‘블랙록월드골드’, ‘IBK골드마이닝’ 등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무려 40%대의 수익률을 올리며 1~3위를 휩쓸었다. 이밖에 글로벌하이일드채권·신흥국채권에 투자한 이들도 올 상반기 쏠쏠한 수익률을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46%, -5.9%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조7,962억원 줄어들었지만, 해외 주식형펀드는 6,609억원 늘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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