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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플러스] 중소형 펀드 '숨은 진주'도 찾아볼까

유리글로벌천연가스

유경PSG액티브밸류 등

중소운용사 펀드 상품

시장흐름에 민첩 대응

수익률 상위권 차지

설정액이 조 단위가 넘는 대형 펀드들 속에서 펀드 규모는 작아도 의미 있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숨은 진주’들이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중소형 운용사의 상품, 남들이 쉽사리 투자하지 않는 분야를 선택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펀드들이 주인공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0억원 이하의 펀드들 중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린 펀드로 ‘유리글로벌천연가스’, ‘동양탄소배출권’, ‘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 ‘유경PSG액티브밸류’ 등이 꼽혔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천연가스 펀드는 최근 3개월 간 수익률 15.44%를 기록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리자산운용은 “그동안 저렴한 셰일가스 공급 확대로 인해 3년 수익률은 -38.53%까지 내려갔다”면서도 “천연가스 재고 감소와 여름철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최근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탄소배출권 펀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유일의 탄소배출권 펀드인 동양탄소배출권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0%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유럽기후거래소(ECX)의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3개월 수익률은 14%까지 올랐다.

초소형 자산운용사임에도 최근 괄목할만한 수익률로 시장의 관심을 끄는 유경PSG자산운용의 펀드 2종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 펀드의 연초 수 수익률은 8.06%, 같은 기간 유경PSG액티브밸류의 수익률은 7.58%를 기록했다. 유경PSG액티브밸류 펀드는 3년 수익률도 26.45%로 양호한 편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12년 10월 설정 이래 국내 주식에 60~70% 가량을 투자하면서도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수익 상승 곡선을 그려오기로 유명하다. 업계에선 ‘가치투자 명가’로 꼽히는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중소형 펀드들 중 수익률 상위권은 ‘유리베트남알파’,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 등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설정된 유리베트남알파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9.19%로 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 등 쟁쟁한 대형 운용사의 베트남 펀드를 제쳤다.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는 인도 대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인도 주식형펀드의 유형별 수익률(3개월 기준 7.34%)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중소 운용사들의 중소 규모 펀드는 시장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도 “신생 운용사들의 경우 최소 2~3년 이상을 지켜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설정액이 너무 작으면 청산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판매된 지 1년이 지난 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펀드는 올 연말까지 다른 펀드와 합병하는 등 청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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