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바일머니 서비스 이용 인구가 올해 1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머니란 삼성페이, 안드로이드페이처럼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해 금융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
19일 미국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머니 이용자수는 이 같이 성장해 전세계 이동통신기기 이용자 5명당 1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해 모바일머니를 통한 거래액이 2,000억 달러(약 235조원)에 달하고 2022년에는 5,710억 달러(약 6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비드 커 S.A. 부사장은 “모바일머니 이용자의 약 75%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머니 범위는 앞으로 근로자 임금지급, 각종 공적수당(benefit) 지급, 상거래 결제, 공공요금(전기료, 수도요금 등) 결제, 국제 송금 등의 분야로까지 넓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페이먼츠서비스(MPS)의 니테쉬 파텔 이사는 특히 신흥시장에서 모바일머니 분야가 기존의 금융서비스 분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동아프리카의 엠-페사(M-PEAS), 파키스탄의 이지파이자(Easypaise)처럼 신흥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핀테크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결제서비스 등을 사례로 들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최근 발간한 ‘2015년 산업현황 보고서: 모바일머니’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전세계에서 불과 1개에 불과하던 모바일머니 서비스수는 2011년을 기점을 급증해 120개에 이르더니 지난해에는 271개(93개국)에 이르렀다. 지난해 현재 전세계 모바일머니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거래건수는 하루 평균 3,300만건이었다. 아울러 지난해말 기준으로 모바일머니 서비스에 등록된 계좌수는 전세계 4억1,100만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이미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후 약 6개월만에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이용자수 5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고 현재는 중국, 싱가포르, 스페인, 호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한층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선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를 상용화해 4억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미국에선 안드로이드페이가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두 달뒤 이용자수 100만명 돌파를 기록했다. 애플의 애플페이 이용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