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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웰 청약 경쟁률 328대1...3조 몰려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인 로스웰인터내셔널이 2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328.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를 마감했다. 청약 증거금은 3조1,505억원으로 집계돼 한국에서 기업공개(IPO)하는 중국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900250)가 경쟁률 179.54대1을 기록했다. 로스웰은 당초 희망했던 공모가격을 소폭 낮춘 대신 신주 발행 규모를 늘려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의 청신호를 일찌감치 알렸다. 호텔롯데의 상장 연기로 대기 중이던 공모주 투자 대기자금 유입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로스웰의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공모주식 3,000만주 중 20%에 해당하는 600만주에 대해 공모 청약을 받은 결과 약 19억6,909만여주의 청약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22일 증거금 납입·환불을 거친 후 로스웰은 오는 6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번에 조달할 자금은 전기차 부품공장 신축을 비롯해 전기차 부품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로스웰의 주력사업은 상용차 전장부품과 공조설비다. 차량용 전자제어 시스템, 에어컨 설비, 제동 시스템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국 상용차 판매 1위 회사인 포톤을 비롯해 미국 포드와 독일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로스웰은 전기차 부품 분야를 더욱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우샹둥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는 지난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전기차 제어부품 매출이 본격화하는 만큼 연평균 40%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한국과 유럽 등 주요 전기차 관련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해 선진 자동차 기술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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