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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브렉시트 부결 전망에 이틀째 상승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가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6포인트(0.14%) 상승한 1만7,82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5포인트(0.27%) 높은 2,088.9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55포인트(0.14%) 오른 4,843.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영국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보다 잔류 지지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6일 EU 잔류 운동을 펼쳐온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극우성향 52세 남성에 의해 피살된 사건 이후 다소 열세이던 EU 잔류론이 상승세를 타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사건 이후 조사된 5건의 여론조사 가운데 4건에서 EU 잔류가 우위로 나타났다. 이는 피살 사건 이전인 지난 10∼15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 13건 중 9건에서 브렉시트 찬성이 앞선 것과 대비된다.

장중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저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라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말과 내년 말 기준금리는 각각 1%와 2%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영국의 브렉시트는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며 “영국 EU 탈퇴 투표는 상당한 경제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은 소폭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브렉시트 우려 약화로 이틀간 상승한 데 따른 차익 매물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2센트(1.1%) 떨어진 48.85달러에 마쳤다. 8월물 WTI 가격도 전장보다 11센트(0.2%) 빠진 49.85달러에 끝났다.

/뉴욕=최형욱기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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