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출시된 헤지스는 폴로와 빈폴이 양분해왔던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 등장해 승승장구하며 ‘빅3’ 체제를 구축한 브랜드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로 출발한 헤지스는 2005년 여성라인, 2008년 액세서리 라인, 2009년에는 골프 라인을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2008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해마다 20% 이상씩 초고속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도 재치있는 프린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 젠슨’과 협업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고, 국내 최초로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과 공식적 파트너 계약을 맺고 ‘윔블던 라인’(사진)을 출시하며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점차 내고 있다.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매해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200여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헤지스는 2015년 6월 중국 굴지의 아동복 전문기업 ‘지아만’사와 아동복 브랜드인 ‘헤지스키즈’에 관한 중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30%씩 성장하는 24조원 규모의 중국 아동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과 태국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골프와 액세서리 라인을 일본 시장에 선보이는 등 중국 외 세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민석 LF 신사캐주얼 부문장은 “헤지스를 국내 및 중국시장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파워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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