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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기술이전이 신사업 발판됐죠"

순천향대 자외선 차단 기술 받은

뉴앤뉴, 선크림 제품 개발 예정

씨엔티솔루션 보유 기술 활용해

폴리원도 전자파 차단 필름 생산

석종인(왼쪽 세번째)폴리원 대표와 서정국(〃다섯번째)씨엔티솔루션 대표가 지난 4월 원주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에서 조성태(〃네번째) 산단공 강원지역본부장 주재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단공




충남 천안에 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뉴앤뉴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등을 생산한다. 이호영 뉴앤뉴 대표는 자외선 차단 제품군이 빈약하다고 판단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선크림 제품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과 관련한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개발(R&D)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뉴앤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 도움을 요청했고 산단공은 순천향대가 개발한 ‘소목추출물을 활용한 자외선차단 조성물’ 기술을 소개했다. 뉴앤뉴는 순천향대와 협의한 뒤 지난 5월 자외선차단 조성물 기술을 유상으로 이전받았으며 추가 실험과 임상을 거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옥진 뉴앤뉴 연구부장은 “소목추출물은 원래 상처치료에 효과가 있는 물질인데 자외선 차단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흥미롭게 느껴졌다”며 “이전받은 기술을 잘 활용해 내년 여름을 목표로 선크림이나 선스틱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단공이 적시에 맞춤형 기술을 소개해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산단공은 공공기관이나 대학의 연구결과물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이 보유한 특허나 기술이 다른 기업에 이전되도록 돕기도 한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탄성형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폴리원은 지난 4월 산단공 강원지역본부의 중개를 통해 탄소나노튜브(CNT) 전문업체인 씨엔티솔루션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폴리원은 주로 육상용 트랙에 들어가는 탄성 바닥재, 인조잔디 충전재 등을 생산했는데 씨엔티솔루션의 ‘CNT를 활용한 전자파 차단 기술’을 활용해 전자파 차단형 필름이나 시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전자파 차단형 필름이나 시트는 휴대폰, 자동차 부품, 건자재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폴리원 측은 보고 있다. 나성태 폴리원 연구소장은 “산단공의 도움을 통해 씨엔티솔루션의 기술을 이전받아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사업화와 제품화에 성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반드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기업의 수요가 있다면 공공연구개발물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의 연구결과물도 매칭시켜 줄 수 있다”며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에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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