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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의 '재발견'

탁월한 성능에 실용성 갖춰

올들어 판매량 170% 급증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랜드로버의 질주가 무섭다. 5월까지 총 4,36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8.6%가 늘었다. 이는 수입차협회에 가입된 23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일등공신은 ‘디스커버리’다. ‘레인지 로버’와 함께 랜드로버의 양대 차종인 디스커버리는 올 들어 5월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잘 팔린다. SUV가 대세인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가파른 증가세다. 가히 ‘디스커버리의 재발견’이라 할 만 하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디스커버리는 올 들어 5월까지 총 2,54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69.3%나 급증했다.

2010년 269대에 불과하던 디스커버리 판매량은 지난해 3,612대로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랜드로버가 지난해 7,171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판매순위에서 9위를 차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데는 ‘강남 싼타페’로 불리우는 레인지 로버의 역할이 컸지만 디스커버리도 일익을 담당했다.



국내 판매 중인 디스커버리의 라인업은 단촐하다. 콤팩트 SUV인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정통 오프로드 SUV인 ‘디스커버리4’ 2개 모델 뿐이다.

디스커버리 판매 증가는 지난해 5월 스포츠 모델이 출시된 영향이 크다. 8,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디스커버리4가 꾸준히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6,000만원대의 스포츠 모델이 가세하면서 구매층이 넓어졌다. 오프로드 주행에 강점을 지닌 디스커버리4가 각진 디자인으로 인해 남성적인 느낌이라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레인지 로버를 연상케 하는 유려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유로6 모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물량 확보 문제가 올들어 상당부분 해소된 것도 원활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디스커버리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과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 등이 탑재돼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갖췄다”며 “넉넉한 적재공간 등 실용성도 뛰어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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