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상 불발로 우리 어선들이 협상타결 전까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활동이 중단되면서 유통업체가 갈치와 고등어 등 인기 생선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한일어업협상 결렬로 갈치와 고등어 물량 확보를 위해 대체 산지 개발을 확대하는 등 안정화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에서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2016년 어기(7월~2017년 6월) 한일 어업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리 어선은 7월부터 일본 EEZ에서 철수했다. 배타적 경제 수역은 영해 기선으로부터 200해리에 이르는 수역 중 영해를 제외한 수역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중국과 배타적 경제 수역이 겹치기 때문에 어업 협정을 체결하여 겹치는 수역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일 양국이 어업협상에서 합의가 안 되면 우리 어선은 일본 EEZ에서 무기한 어업을 할 수 없다.
유통업계는 고등어는 7월부터 겨울까지 제주도와 서해 인근에서 잡히기 때문에 어업협상 결렬로 인한 영향이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갈치는 조업 중단이 길어지면 10월 이후 수급에 영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이마트는 모로코와 세네갈·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물량을 수입할 계획을 짜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수급처 다양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제까지 기한 내 합의를 이끌지 못한 경우가 4차례 정도 있었다”면서 “빠른 시일 내 합의를 마무리해 어선이 활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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