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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하반기에 1,400명 뽑는다...한전 794명, 가스공사 150명 등

임금피크제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150명 늘어

에너지 공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한국전력 794명 등 총 1,400여명을 채용한다. 임금피크제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150여 명이 늘어난 규모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2개 에너지 공기업에 따르면 이들의 올 하반기 채용 예정 규모는 1,400여명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 계획(1,358명)을 잡았다. 지난 상반기 564명을 채용한 만큼 하반기에는 800명 가까이 뽑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말과 8월 초 사이에 하반기 정규직 채용 공고를 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150여명으로 상반기 36명 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채용 확대 원인은 임금피크제 시행의 영향이 컸다. 임금피크제는 60세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했는데, 전체 공공기관 313곳이 노조 반발 등을 극복하고 지난해 12월 도입을 마무리했다.

동서발전은 하반기에 5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도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50명 채용했다.

동서발전의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약 100명으로 작년 16명 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서부발전도 임금피크제 등으로 올 하반기 50여명을 채용한다. 상반기 인원을 포함한 올 전체 채용 예정 인원은 125명이며 이는 작년 73명보다 5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부발전은 하반기 정규직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 40여명 보다 6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남부발전의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43명으로 상반기 48명보다 5명 감소했다.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남동발전 등은 상반기에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난방공사는 올해 상반기 150여명을 채용했으며 석탄공사는 같은 기간 22명을 뽑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상반기 207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추가로 210명을 선발한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두 공사는 정부의 기능조정 방침에 따라 민간 투자를 확대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산업부 산하 준정부 기관 등도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공공기관은 자체 수입원 규모 등에 따라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으로 나뉜다.

가스기술공사는 하반기에 7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한전KDN는 같은 기간 채용 예정 인원으로 55명을 잡았다.

무역보험공사는 하반기에 4명 정도 뽑을 예정이며 코트라(KOTRA)는 채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에너지공단 등은 상반기 채용을 통해 인력을 확보해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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