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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잘 둔 덕분에 날개단 '네이버·두산엔진'

네이버와 두산엔진(082740)이 각각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3.16% 상승한 75만원, 두산엔진은 6.63% 오른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네이버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일본 상장을 앞둔 100% 자회사 라인이 전날 희망 공모가 밴드를 기존 2,700~3,200엔에서 2,900~3,300엔으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라인은 최대 1,155억엔(1조2,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라인의 상장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의 외국인 비중은 59%를 넘어서 6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의 외국인 비중이 59%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3월14일 59.06% 이후 2년여 만이다.

두산엔진은 지분 11.8%를 보유한 자회사 두산밥캣의 상장이 가시화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후 두산밥캣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외국기업 지배 지주회사 최초로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 받아 이르면 8~9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조~4조원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두산엔진의 밥캣 지분 가치는 약 3,500억~4,700억원으로 현재 2,700억원 수준의 두산엔진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두산밥캣에 기업신용등급 B1, 등급 전망 ‘안정적’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향후 1~2년간 예상되는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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