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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아웃렛-뽀로로-K팝 연계...의정부에 쇼핑·문화 복합공간 조성

<현장서 대기 '3.6조 5개 프로젝트' 지원>

대관령 규제 풀어 '한국판 융프라우' 산악관광단지로

진천 한화큐셀 태양광 공장증설에 전력 인프라 지원

천안 LG생활건강 '화장품 복합단지' 교통문제 해소

경남 로봇랜드내 숙박시설·테마파크 등 건설 허용





주한미군 부대가 빠져나간 의정부가 경기 서북부의 쇼핑·문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강원도 대관령에는 산악열차와 전망대가 들어서 한국의 ‘융프라우’형 산악관광단지, 경남은 테마파크·호텔과 연계된 로봇랜드가 조성된다. 충남 천안은 화장품 복합단지가 들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의 메카가 되고 충북 진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공장이 들어선다.

7일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의정부 복합 문화단지, 진천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 증설 등 현장에서 대기 중인 프로젝트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투자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기업의 투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기관 간 이견과 규제 등으로 현장에서 대기 중인 5건, 약 3조6,000억원의 프로젝트 가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주한미군이 이전한 의정부 부지는 수도권 인구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수 있게 K팝이 어우러진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4년 신세계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복합문화단지 프로젝트에 나섰지만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경기도 등의 환경·입지규제 등으로 제대로 된 진행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무투회의를 기점으로 국토부와 농식품부는 개발제한구역과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을 신속히 검토하고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경기도는 교통영향분석 등의 행정절차를 단축해 프로젝트 진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규제가 완화되면 신세계 프리미엄아웃렛과 함께 대표 한류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K팝클러스터, 뽀로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서울 북쪽 의정부 지역에 프리미엄아웃렛과 K팝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서울 북동부 지역의 문화나 쇼핑 수요를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이 나간 의정부 부지에는 신세계 프리미엄아웃렛과 뽀로로 테마파크, K팝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이 뽀로로와 친구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한화그룹이 충북 진천에 증설 중인 국내 최대 태양광 소재 공장 건설 지원에도 나선다. 충북 진천 인근에 입주한 한화큐셀은 최근 2·3단계 공장증설을 추진 중인데 전력 설비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내년 공장이 들어서려면 새 전기 선로가 필요한데 관련 선로 건설에만 26개월이 걸린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26개월이 걸리는 선로 공사기간을 11개월로 단축해 예정된 시기에 공장이 완공되게 지원하기로 했다.

천안 화장품 복합단지 조성도 돕는다. LG생활건강은 천안 일대에 원료재배와 연구개발(R&D)·제조·체험·쇼핑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천안과 논산 간 고속도로에서 산단으로 진입하려면 남천안IC를 통과한 후 상습 정체 구간인 국도 1호선을 우회해야 했다. 남천안IC와 산단 간 거리는 500여m에 불과한 데 우회하면 4㎞에 달하는 상습 정체 구간을 거쳐야 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LG생활건강이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남천안IC 통과 후 산단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관령도 규제가 완화돼 한국판 ‘융프라우’를 목표로 한 산악관광지로 발돋움한다. 정부는 대관령 일대의 규제(백두대간보호법·국유지법·초지법)를 일괄 완화해 전망대와 호텔에 더해 산악열차(민간궤도시설)가 들어설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환경영향평가 기간 등도 단축하기로 했다. 대관령 일대는 삼양과 우덕축산 등의 사업자가 나서 산악관광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경남 마산 지역에 ‘로봇랜드’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수행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과 테마파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게 건설 중인 진입도로 일부를 조기에 개통할 계획이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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