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만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일방적 주장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결과라 눈길을 끈다.
14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우리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6만 1,062톤으로 전년 대비 26% 급증했다. 특히 5월 한달만 보면 무려 1만 5,471톤을 수입해 무려 59%가 늘었다.
우리 다음으로는 일본과 이집트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율이 컸다. 일본과 이집트는 각각 8.5%, 7.3% 상승했다. 전체 수입규모로도 한국은 일본(9만6,480톤)과 멕시코(9만 1,813톤)에 이은 세계 3위였다.
한우의 사육두수가 줄면서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사이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한·미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산 관세율은 올해 26.7%에서 2017년 24%, 2020년 16% 등으로 순차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게 돼 한국 시장 공략이 더 수월해진다. 필립 셈 미국 육류수출협회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쇠고기 공급 부족을 기회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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