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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설정액 127조 사상최대

단기 부동자금 갈수록 늘어





대표적 단기 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비롯한 해외 경제동향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위축으로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MMF 설정액은 전일 대비 8,943억원 증가한 127조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기준 127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미국발 글로벌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9년 3월16일의 126조6,462억원이 최고치였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기업어음이나 만기 6개월 이내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대표적 금융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수익이 나고 투자 대상도 안정적이라 대기자금 성격을 띤다. 주식 투자자금을 빼거나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MMF에 자금을 맡기기도 한다.



MMF 설정액은 1월6일 이후 현재까지 100조원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만도 9조원가량 빠져나갔을 뿐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MMF엔 20조2,474억원 유입돼 시중 여유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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