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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8년만에 반기영업익 1조클럽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 6,429억 기록

영업이익률 15%로 사상 최고

공정개선 '슈퍼 프로젝트' 성과





S-OIL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8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5%를 넘기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 100원어치를 팔 때마다 15원을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시설개선사업인 ‘슈퍼(SUPER·S-OIL Upgrading Program of Existing Refinery)’ 프로젝트에 따라 주요 공정에서 낭비 요인이 사라져 운영 효율화가 이뤄진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S-OIL은 올 2·4분기 매출액 4조1,984억원, 영업이익 6,4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유가 하락에 따라 매출액은 18.4% 줄었지만 영업익은 6.1% 늘었다. S-OIL 관계자는 “2·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고 경쟁 업체들의 가동률도 상승해 경영상 악재가 있었지만 공정개선과 전사적 이익개선 활동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인 15.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익은 1조1,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뛰면서 지난 200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비(非)정유 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정유 부문의 2·4분기 영업이익은 3,748억원으로 전년 동기(4,610억원)와 비교해 1,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이 각각 1,400억원, 1,280억원의 영업익을 내 정유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주요 생산품인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원료 가격 대비 판매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윤활기유 부문은 이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고급 윤활유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며 2011년 4·4분기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영업익을 달성했다.

정유 부문은 아시아 역내 정제마진의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슈퍼프로젝트에 따른 수익 극대화와 재고평가 이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하락세를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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