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대형 럭셔리 세단 ‘뉴 7시리즈’를 타면 이르면 11월부터 스마트키를 이용한 무인주차 기능 ‘리모트 콘트롤 파킹(RCP·Remote Control Parking)’을 할 수 있게 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26일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BMW 뉴 740Li x드라이브’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이르면 11월,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뉴 7시리즈의 RCP 기능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도 해당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 7시리즈의 RCP 기능은 운전자가 차에 타지 않고 내려서 스마트키 LCD 화면의 터치 버튼을 이용해 차량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원격 주차 기능이다. 주차 후 운전자가 내릴 수 없는 좁은 지역에 주차할 때 유용하다. 뉴 7시리즈 공개 당시 BMW는 세계 최초로 이 기능을 소개해 혁신적이라고 평가받았다. 독일과 유럽, 미국 등에서는 이 기능을 선보였지만, 국내에서는 무선 주파수 인증을 받지 못해 서비스되지 않았다.
BMW코리아는 전파 인증이 끝나는 대로 기존에 뉴 7시리즈를 구입한 고객의 차량 업그레이드를 통해 RCP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5시리즈에도 이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는 “좁은 주차공간이 많은 한국에서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는 전·후진과 좌우 5도 정도까지만 움직일 수 있지만 1~2년 후엔 스마트키로 직각 주차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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