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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장마(장기주택마련)펀드'

신흥국시장 변동성 대응 실패

5년 평균수익률 -6.15%

종잣돈은 커녕 원금까지 까먹어

비과세 혜택으로 인기를 모았던 장기주택마련(장마)펀드가 신통찮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기는 커녕 원금까지 까먹었다.

3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장마 펀드 18개의 5년 수익률(28일 기준)은 평균 -6.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의2(12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시중 은행에만 넣어 놨어도 연 2~3%대 이자 수익을 얻었겠지만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다.

장마펀드는 지난 2012년 가입자까지 저축금액의 40% 소득공제(연 300만원 한도), 이자소득세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다. 7년 동안 계좌를 유지하지 않으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대표적인 장기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세제혜택을 위한 장기투자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장기주택마련’이 5년 수익률 -24.48%로 손해가 가장 컸고, ‘하나UBS장기주택마련’도 -19.2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장기주택마련은 여타 신흥국 펀드와 마찬가지로 5년 동안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에 맥을 못 췄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에 95% 가량 투자한 하나UBS장기주택마련도 시장 하락기에 대응하지 못하며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장마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24.33%)’이 유일했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초 기준으로 동부화재·KB손해보험·케이씨텍 등 중형 가치주에 투자해 꾸준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설정 후 수익률로 보면 2005~2007년 사이 주로 설정된 18개 펀드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46.36%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이후 코스피 누적수익률이 46%였음을 감안하면 간신히 지수만큼만 오른 셈이다. ‘신한BNPP베스트장기주택마련(설정 후 누적수익률 217.27%)’, ‘한화드림장기주택마련(104.82%)’처럼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킨 펀드도 있지만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장기주택마련(-50.62%)’, ‘마이다스월드InBest장기주택마련(-15.19%)’,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장기주택마련(-12.06%)’은 투자자들의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설정 후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세 펀드는 모두 해외 주식형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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