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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인수전 판 커진다

11일 예비입찰에 CJ·SK네트웍스 등 10여곳 참여

정수기 등 렌탈사업 매력 부각

예상 매각 금액 5,000억 안팎





동양(001520)매직 매각에 예상보다 많은 인수 후보들이 가세하며 매각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웨이가 니켈 성분 검출로 매각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동양매직의 렌탈사업부가 매각 흥행 요인으로 강하게 부상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NH프라이빗에쿼티(PE)컨소시엄이 오는 11일 진행하는 동양매직 예비입찰에 10여곳의 후보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전략적투자자로는 CJ(001040)그룹에 이어 SK네트웍스(001740)·유니드(014830) 등이 뒤늦게 뛰어들었고 해외에서는 애플의 주문자생산방식(OEM)업체로 유명한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또 사모투자펀드(PEF)인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 CVC,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인수전에 나설 예정이다.

글랜우드PE·NH PE컨소시엄은 동양매직 매각가격을 5,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3,200억원에 인수해 2년 만에 기업가치를 1.5배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글랜우드PE는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차남인 이상호 전 골드만삭스 상부가 대표를 맡고 있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와 오븐 등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전사업부를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삼아 정수기 등의 렌탈사업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치하는 사업전략을 펴고 있다. 동양매직의 누적 렌털계정은 2013년 53만건에서 올해 80만건을 넘어섰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자들이 2015년 이후 빠르게 늘고 있는 렌털 신규계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렌탈사업은 계정이 늘어날수록 추가 비용 지출 없이 현금 유입이 가능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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