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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노 대표 "카닥, 車 애프터마켓 플랫폼으로 진화"

내달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보험료 인상 없이 수리 혜택

차량 리뉴얼 '카닥워시' 이어

정비용 부품 등 판매도 나서

이준노 카닥 대표가 최근 경기도 판교 카닥 본사에서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과 자동차용품 판매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카닥




자동차 외장수리와 고급 리뉴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카닥’이 국내 보험사와 손잡고 다음달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엔진오일, 타이어, 정비용 부품 등 용품 판매에도 나서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닥의 이준노(사진) 대표는 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정글에서 가장 빠른 치타처럼 기회가 올 때 빠르게 준비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타’와 같은 빠른 움직임은 수리와 세차라는 카닥의 서비스에 맞춰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보험 상품을 취급하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보험 체계는 50만원 미만의 수리를 보험 처리하면 보험료 할증 등이 붙어 오히려 이용자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이용자가 카닥을 통해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고 카닥이 중개한 업체에서 수리를 받을 경우 보험료 할증 없이 카닥의 할인 쿠폰으로 저렴하게 보험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카닥은 조만간 자동차 정비 업체를 대상으로 정비용과 유지보수용 부품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준노 카닥 대표가 최근 경기도 판교 카닥 본사에서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과 자동차용품 판매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카닥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프리미엄 차량 리뉴얼 서비스 ‘카닥워시’를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차량 외부 오염물질 제거뿐 아니라 유리창 유막 제거와 발수 코팅으로 안전 운전을 돕고 휠 세정과 왁스 코팅, 타이어 코팅까지 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탑승자의 건강을 고려해 실내 클리닝은 물론 박테리아 제거 공정까지 진행한다.

지난 2013년 출범한 카닥은 그동안 정비업체와 이용자 간 외장수리를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국내 전체 외장수리 시장이 8조원가량인데 카닥의 월 견적 건수는 1만건이 넘는다. 이용자가 수리하고 싶은 부분을 사진을 찍어올리면 업체가 견적서를 제출하고 이후 이용자가 비용·장소 등을 고려해 업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관련 정보가 없어 리베이트로 연결된 카센터에만 수리를 맡기는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쓸 우려가 크다”며 “리베이트, 수리비 거품이 없어 기존 정비업체보다 수리비가 20~30%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카닥은 2012년 다음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4년 1월 분사한 뒤 다시 카카오 투자까지 받아 자회사가 됐다. 이 대표는 “일본·호주·터키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에서 해외로 진출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은 그럴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카닥의 사업전망이 밝자 카카오는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지난해 8월 70%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 대표는 “미래에는 아이폰처럼 자동차가 고장 나면 리퍼 카(수리된 다른 자동차)를 받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며 시장 급변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매일 조를 추첨해 다양하게 어울려 점심을 먹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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