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교육격차 및 취업난을 풀어보려는 삼성전자의 디지털교육프로그램 수혜자 규모가 첫 사업 시작후 5년만인 지난해 90만명을 돌파해 올해 100만명 고지에 진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말 발간한 ‘201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되짚어보니 3대 주요 디지털 교육사업을 통해 전 세계에서 도움을 청년 및 청소년들이 지난해 91만9,120명에 이르러 전년(37만3,072명) 대비 2.5배 규모로 불어났다. 삼성전자기 이들 3개 사업에 투자한 비용도 2014년 789억원대, 2015년 821억원대에 달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
이중 ‘스마트스쿨’사업은 2012년 개시 이후 지난해말까지 3년만에 전세계 2,463개 교육기관에 적용돼 66만7326명에게 도움을 줬다.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등을 응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솔브 포 투모로우’사업과 고졸자 등에게 전문 기술을 가르쳐주어 취업을 돕는 ‘삼성 기술교육기관’(Samsung Tech Institute)사업도 총 25만여 명에게 실시됐다.
특히 스마트스쿨 사업은 적용 교육기관중 절반 이상이 유럽에 분포될 정도로 선진국 내 기반을 넓히고 있어 국위선양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스위스 교사협회장인 비트 짐프(Beat Zemp)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의 온라인 홍보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 영문판 기고를 통해 스위스 공교육이 전통적 방식에서 현대 디지털 방식으로의 변화를 다소 거부하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현지 정부, 학교들과 손잡고 적극 디지털교육에 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에선 스마트스쿨 사업의 일환으로 교실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현지 수혜 학교 규모를 지난해 187개에서 올해 293개로 대폭 늘리겠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디지털교육 지원 사업들이 교육용 솔루션사업 선점 효과도 강화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교실 지원 사업이 진행되면 도움을 받은 학교에는 지원을 준 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기본적으로 깔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교육 솔루션 시장 진입의 기반을 먼저 닦게 된다”며 “기업 입장에선 사회공헌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미래의 고객을 발굴하는 효과를 얻기 때문에 1석 2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교육용 스마트기기 시장이 미래 기업간 상거래(B2B) 및 기업-기관간 상거래(B2G) 시장의 효자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교육업체 및 교육기관별로 특화된 보안 및 교육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솔루션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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