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글은 지난 18~1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주당 공모가가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당초 회사의 희망 공모가 밴드(2만~2만3,000원)보다 절반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자이글의 총 공모금액은 493억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회사측에서 제시한 공모가가 생각보다 너무 높았다“며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아 공모가보다도 절반 가량 낮은 금액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이글 관계자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도 수요예측에 총 36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다”며 “다만 최근 이어진 주식시장 분위기 침체와 더불어 자이글이 속한 주방 가전 업종의 비교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시장 상황에 맞춰 낮게 확정했다”고 말했다.
자이글은 당초 공모자금을 공과 사옥, 연구개발 센터(R&D센터), 자이글 플래그샵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규모가 줄면서 공장 및 사옥 건설에만 사용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89만6,000주로, 오는 25~26일 양일간 진행된다. 코스닥 상장일은 9월 6일이며 하나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고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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